고용노동부가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와 체인점에 재해예방 자료를 배포하고 내년 1월에 배달사고 예방 집중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이륜차 교통재해 예방대책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노동부는 2천500여개에 이르는 프랜차이즈업체 간 속도경쟁을 지양하고 배달 노동자의 안전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된다. 노동부는 텔레비전과 라디오·지하철 방송을 활용해 배달 재해의 현황과 원인·예방법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음식을 주문할 때 "빨리 배달해 주세요" 대신 "안전하게 배달해 주세요"라고 당부하도록 범국민 캠페인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노동부는 경찰청과 협의해 이륜차 재해예방 사업도 발굴한다. 경찰청은 2012년까지 교통사고 50%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오토바이 사고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피자·치킨·패스트푸드 등 프랜차이즈 본사 16개사 관계자를 불러 간담회를 실시했다. 김윤배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오토바이 배달원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종사자와 사업주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식 및 숙박업에서 4천962명의 이륜차 관련 재해자가 발생했다. 음식 및 숙박업 등 5개 업종에서 발생한 이륜차 관련 재해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표 참조>
 

한편 지난 12일 피자업체 체인점 배달원으로 일하던 대학생 최아무개(24)씨가 ‘30분 피자 배달’ 시간을 맞추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21일 숨진 후 노동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년유니온은 배달원 등 청년노동자들의 위험노동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연소근로자 집중고용 사업장 점검에 산업안전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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