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내년에 고졸자와 생산직을 중심으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는 21일 중소기업청의 우량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기업 5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에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4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51.2%의 기업은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직종별 채용수요를 보면 생산기능직이 5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장기술직(30.3%)·사무관리직(25.8%)·영업마케팅직(18%)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66%) 수요가 가장 많았고, 대졸(40.6%)·전문대졸(37.3%)·대학원졸(18.4%)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대비 근로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임금 등 근로조건이 동종업종의 대기업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보다 오히려 낫다"고 답한 기업은 4.9%였고, "대기업보다 못하다"는 답변은 45.7%였다.

우량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신규인력을 채용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신규채용시 애로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56.7%의 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애로 원인으로는 ‘적합한 인재 부재’(2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열악한 근로조건(23.5%)·회사 소재지(18.7%)·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16.3%)을 차례로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우량 중소기업마저도 상당수가 신규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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