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이 태광그룹의 종합편성채널 사업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연맹은 30일 성명을 내고 태광그룹의 종합편성채널 사업 추진에 대해 “불법비리의 온상인 태광그룹의 종편채널 사업 진출에 반대한다”며 “태광그룹은 보도기능을 보유한 방송사업자로서 갖춰야 할 공공성에 대한 자격 자체가 없는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태광그룹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종합편성채널 사업 추진방침을 공개하고, 강대인 전 방송위원장 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반성해야 할 태광그룹이 공적 책임성이 핵심인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이어 “태광그룹은 충실히 검찰수사에 응하고 국민에게 통렬한 자기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편채널 사업에 뛰어드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태광그룹은 △계열사 티브로드의 편법을 동원한 큐릭스 지분 인수 △티브로드의 청와대 행정관 및 방송통신위원회 성로비 △수천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천안방송 주식 매각 건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태광그룹은 미래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그룹 계열사인 태광산업·대한화섬·흥국생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연맹은 “태광그룹과 이호진 회장이 해야 할 일은 검찰조사에 충실히 응하고 국민들 앞에서 머리 숙여 반성하면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어 “태광그룹의 종합편성채널 사업 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흥국생명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집행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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