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일 발간한 책자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에서 대졸자 취업률이 1995년 60.9%에서 지난해 55.4%로 5.5%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대졸자 취업률은 지난 80년까지는 70%를 넘었으나, 80년대 초 졸업정원제 도입으로 대학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90년 55.0%까지 뚝 떨어졌다. 대졸자취업률은 그 뒤 증가세로 돌아서 95년 60.9%까지 높아졌으나, 외환위기 이후기업들이 대졸 신규채용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다시 떨어졌다.

반면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80년 50.3%에서 90년 71.8%, 95년 74.2%,2000년 76.7%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이 외환위기이후에도 높아진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진학보다 주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실업계고교는 취업률이 80년 58.2%에서95년 90.9%까지 높아졌으나 외환위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엔 88.6%를기록했다. 반면 진학에 중점을 두는 인문계고교는 지난해 취업률이 15.4%에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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