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이용택) 강아무개 부위원장의 성폭력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자고 KBS본부에 제안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5일 KBS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성폭력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와 여성단체 등으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KBS본부는 아직 내부입장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언론노조에 대해 성폭력 논란에 관한 공식적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노조 관계자는 "당사자가 KBS본부 주요임원이어서 노조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KBS와 가해 당사자를 분리해 사고해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청년진보당 여성위원회, 동성애자인권연대 등은 5일 각각 성명을 내고 "KBS노조가 '음모론', '노조 흔들기' 등 조직보위 논리를 앞세워 사건을 부인하고 있다"며 "성폭력 사건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100인위원회와 피해여성 등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문제가 된 노조임원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