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및 고졸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빌딩 2,3층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오전 10시 문을 열기 전부터 5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줄을 서는 등 최근 취업난과 맞물려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지방노동청은 당초 2천500여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낮부터 구직자가 더욱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날 게시판에 붙은 업체 현황을 주의깊게 살펴본뒤 취업 희망업체의 원서와 이력서 등을 작성, 현장에서 면접을 받았다. 특히 박람회장에서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직업선호도 검사가 실시됐으며, 해외취업 상담 및 유망자격증 취득 안내, 취업정보망을 이용한 취업상담 등도진행돼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른 아침 박람회장을 찾은 김지은(25. 여)씨는 "지난 97년 2월에 전문대졸업한뒤 99년 5월까지 회사에 다니다가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취업을 준비중"이라며 "최근 5곳에 원서를 냈으나 떨어져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것 같아박람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대학을 졸업한 전경민(27)씨는 "지금까지 모두 20개 업체에원서를 냈으나 떨어졌다"며 "매우 불안한 상태지만 주위에 취업을 희망하는친구들도 올 하반기까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지원 인턴사원 채용을 원하는 201개 업체가 참가했으며모두789명을 채용한다.

정부지원 인턴제란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정부가 1인당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금을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1인당 50만원씩 3개월분을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로 정부는 올해 모두 2만9천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취업박람회장에는 이한동국무총리와 김호진노동장관이 방문, 구직자와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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