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OSHA는 최근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는 강사의 자질을 인증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Outreach Training Program)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OSHA는 교육훈련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문제가 되고 있는 ‘주의대상 교육기관 목록’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된 자격 상실 교육 담당자들의 이름도 OSH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utreach Training’ 프로그램의 경우 전국적으로 1만6천여명의 안전보건 강사가 노동자와 사업주에 실시하는 10시간의 교육을 기본으로 진행한다.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내용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자 OSHA가 개선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OSHA 관계자는 “적절한 안전교육을 실행하지 않은 교육관은 그들의 부당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교육관들이 OSHA의 규정에 따라 보고서를 제출하고 교육의 질을 강화하는 교육절차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OSHA Outreach Training은 1주일간의 강사양성과정으로 이수 후 건설업과 일반산업 강사로 분류된다. 매 4년마다 보수교육을 이수해야만 강사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강사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건설·일반산업 안전보건표준에 관해 10시간에서 30시간의 과정을 강의할 수 있다.

잠비아 노동자 중국인 관리자에게 총격 당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국가에 진출하는 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는 현지 노동자에게 중국인 간부가 총격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서 중국이 투자한 탄광인 컬룸광업유한공사의 중국인 간부 2명이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불만을 품은 잠비아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자 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1명이 다치고 이들 중 2명은 복부 등에 총상을 맞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 관리자 2명을 체포했다. 잠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우발적인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레이포드 음부루 잠비아 광산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중국이 투자한 회사에서 노동자들이 얼마나 무시를 당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말했다.
중국은 잠비아와 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가봉 중부지역에 있는 대규모 망간 광산의 운영·판매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망간은 원유·목재와 함께 가봉의 주요 천연자원이다.

중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아프리카에 쏟아부은 금액만 93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이 아프리카 자원에 눈독을 들인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권침해·환경·부패 문제 등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영웅 대접 받는 칠레 광부들

매몰된 지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 33명이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대통령궁 라 모네다를 방문했다. 이들은 피녜라 대통령으로부터 국기와 함께 그들이 무너진 갱내에 있을 때 맞았던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을 받았다.
피녜라 대통령은 광부와 다른 직종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위한 보호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33명의 광부 중 ‘갱도 속 마라토너’로 알려진 에디슨 페냐(34)는 최근 심각한 불안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칠레 최대 규모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심각한 불안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광부들의 생환을 기념하는 연설자리와 생방송 인터뷰 도중에 정신을 잃은 바 있다. 칠레 광부들은 구조된 이후 연일 계속되는 행사와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인해 건강상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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