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8.16 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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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519건)
그들이 꿈꾸었던
광장 건너편 낮은 자리에서 가수 박준이 노래한다. 작은 모금함을 앞에 뒀다. 뇌출혈로 쓰러진 LG유플러스 비정규 노동자에 작은 도움 주...
정기훈  |  2018-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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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끝나지 않는다. 누구나가 지쳐 간다. 나름의 방법을 찾아 그저 견딘다. 길에 나설 이유 많은 사람들은 오늘 또 달궈진 바닥을 긴...
정기훈  |  2018-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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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
이걸 왜 이제야 샀나 싶은 게 있다. 장맛비 내려 몹시도 꿉꿉하던 날, 마르지도 않은 옷을 거둬 입던 사람은 빨래 건조기가 보물 같다....
정기훈  |  2018-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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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있다
서울 대한문 앞에 태평소와 북소리 울리면 창칼 든 옛날 옷차림 무관들이 박자 맞춰 행진한다. 스마트폰 든 사람들이 셀카 찍느라 등진 채...
정기훈  |  2018-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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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 서른
언젠가 농성천막 뜯겨 나간 자리에 화단이 봉분처럼 솟았다. 상복 입은 해고자들이 새로운 영정을 들고 그 자릴 다시 찾아와 비석처럼 머물...
정기훈  |  2018-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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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전선
대~한민국, 익숙한 응원의 함성이 늦은 밤에 높았고, 새 아침 벌건 눈을 한 사람들은 목이 쉬었다. 가슴 뜨겁던 승리의 장면을 복기하느...
정기훈  |  2018-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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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에 웃는 자
법 없이는 살아도 밥 없이는 못 살아 밥벌이 간절한 사람들이 욕을 듣고 발에 차이고 침을 맞아 가며 높은 분 시중을 든다. 언제 잘릴 ...
정기훈  |  2018-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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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라, 파란 천막
천막에서 살지만, 또 길거리에 떠돈 지 오래라지만 저기 해고자도 한 표 쥔 게 있어 투표했다. 온 나라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환호성이...
정기훈  |  2018-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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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기타노동자의 농성
창문 없는 공장에서 기타 만들던 임재춘씨가 오늘 세종로 오래된 천막농성장을 지킨다. 품 들여 구멍 곳곳에 뚫어 바람 지나기를 바란다. ...
정기훈  |  2018-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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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은
언젠가 광화문 네거리에 컨테이너 높은 벽이 섰다. 분노한 시민의 행진을 막았다. MB산성이라 불렸다. 사다리 따위를 동원했지만 무리였다...
정기훈  |  2018-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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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재해
전북 군산 문 닫은 자동차공장 안 무재해 기록판에 초록색 칸이 늘어 간다. 5월도 지금껏 무사했다. 생산라인 멈춘 공장에 드나드는 사람...
정기훈  |  2018-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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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켜라" 파인텍 노동자 오체투지 행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 등 '파인텍 고공농성 200일 공동행동' 참가자들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
정기훈  |  2018-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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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더니, 여름
낯선 땅 평양에서 열린 공연 제목이 ‘봄이 온다’라기에, 또 이런저런 꽃 피기에 봄이 왔구나 했다. 웬걸, 며칠 푹푹 찌더니 번개 친다...
정기훈  |  2018-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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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노터치
봄이라고 강변이며 또 어디 공원에는 원터치 텐트가 빼곡하다. 발 뻗기도, 앉기도 빡빡한 그 좁은 곳에서 연인은 나란히 다정했고, 뛰놀다...
정기훈  |  2018-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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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마라톤
평소 아이를 돌봐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멀리 사는 엄마가 말했다.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아쉬울 때가 있다. 노동절에 출근하려는 데 아이 ...
정기훈  |  2018-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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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자
어린이집 소풍날 아침, 도시락 가방 싸는데 저 원하는 포크와 숟가락 따위 골라 가며 꼼꼼하게 참견하던 아이가 어제 산 지도 위에 엎어져...
정기훈  |  2018-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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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떨군 자리에 새잎
늦은 벚꽃 바람에 날려 마석 모란공원 오솔길이 꽃길이다. 노조 조끼 입은 사람들이 그 길 따라 올랐다. 손에 든 비닐봉지엔 사과와 배,...
정기훈  |  2018-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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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머리 위 냉면 국물은 찰랑거릴 뿐 넘치는 일이 없다. 흐트러짐 없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는 마치 패션쇼 런웨이의 그것과 닮았다. 하루 이...
정기훈  |  2018-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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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도 다시
동료 영정을 든 사람들이 서울 서초동 높은 빌딩 앞에 모여 죽음의 이유를 물었고 삼성 깃발을 불태웠다. 소화기 든 경찰이 뛰어들어 불을...
정기훈  |  2018-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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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리
비닐을 깔고 침낭을 늘어놓으니 저기 어두운 밤 누울 자리다. 휴업 1년여, 할 일이 없으니 못 할 일도 없었다. 천장 없는 노상이었지만...
정기훈  |  2018-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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