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공사가 ‘레포츠센터’ 직원에게 적어도 ‘최하등급’의 성과급이라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성과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개인별 평가등급이 부여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의 성과급은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다.레포츠센터 직원들 “이유 없이 미지급” 소송14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구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개발공사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전·현직 직원 A씨 등 35명이 공사를 상대로 낸 성과급 소송 상고심에서 지난 12일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교섭해태·노조 탄압·블랙리스트’ 우리나라 유통 공룡 ‘쿠팡’그룹 앞에 놓여진 오명이다. 누리꾼들이 직접 편집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는 쿠팡을 ‘블랙기업’이라 소개한다. 지난해 기준 6만9천명이 일하는 우리나라 고용 2위 기업. 한때는 혁신기업으로 불린 유니콘 쿠팡은 어쩌다 저렇게 됐나. 자회사는 달라도 교섭 지연은 하나
HD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울산 동구 주민과 하청노동자들이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울산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와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저임금, 고위험, 다단계하청 구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하청노동자
양대 노총이 22대 국회 개원 후 최우선 의제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하청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게 하고,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제한하는 것이 노동자에게 가장 시급한 민생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양대 노총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은 노조법 개정을 핵심공약으로 채택하고 22대 국회 개원 시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번 총선이 노동정책과 의제가 실종된 채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법 개정 여부에 대한 입장을 분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건설노조는 사용자단체라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용자단체 압박을 위한 쟁의뿐 아니라 단체협약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가 사용자단체로서 건설기계노동자의 임대료 인상과 고용보장을 요구한 행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과징금 4천3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임대료 인상·덤핑 금지 공문이 공정거래 방해”?공정거래위는 지부가 사용자와 체결한 단체협약 자체를 문제 삼았다. 공정거래위는 지부가 2020~2022년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저임금 외국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한국은행 주장이 현실성이 없을 뿐더러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노동시장 전체의 저임금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분석과 토론의 대상이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 분석이 거칠고 마음이 앞선 결론을 서둘러 낸 느낌”이라며 한국은행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5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함께 개최한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한국은행은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노란봉투법 핵심 쟁점인 ‘원청 사용자성’에 대해 대법관 전원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원청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다면 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사용자라는 법리가 확립될지 노사정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만약 판례가 변경된다면 2010년 3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사건에서 원청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된 데서 나아가 원청의 ‘교섭’ 의무까지 부담시키는 새 법리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실질적 지배력설’ 핵심 쟁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2일 금속노조가 HD현대중공업을 상
1980년대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 열풍은 ‘노동문제’(labour questions)를 다루는 학문 세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용이란 말이 노동이란 말을 밀어냈다. 한국적 맥락에서 보자면, 근로가 노동을 대체한 것이다.국내외적으로 노동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지식인의 역할이 절실한 이 때, 노동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식인 에디 웹스터(Eddie Webster)가 지난 5일 82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다. 1942년 3월29일 태어난 에디는 남아공 로즈대학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정치학, 철학
한국노총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이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헌혈과 혈액 나눔 캠페인에 나선다.재단과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한마음혈액원은 13일 오후 경남 창원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에서 사회공헌 협약식을 열고 “노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헌혈과 생명 나눔의 가치 실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자가 감소하는 국가적 혈액수급 위기에 전 조합원이 힘을 보태겠다는 실천으로 출발했다.류기섭 재단 상임이사(한국노총 사무총장)는 “15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단체 헌혈로 청년층에 의존하던 기존 헌혈 방식에서 벗어
쿠팡의 블랙리스트를 제보한 공익제보자가 “출처불명의 문서”라는 쿠팡의 해명과 달리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쿠팡 본사 노동자가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대표 권영국)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준호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자·서민을 위한 정책연대를 지속·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한국노총은 “노동자가 승리하는 총선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 전진하겠다”고 답했다.한국노총과 민주당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대표 간담회를 열고 총선 과정에서 노동정책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동명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등이 참석했다.한국노총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과 연속 대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장시간 노동 근절,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 7대 요구안을 만들어 각 정당에
사용자의 폐업에 반대해 고용승계를 요구하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재산 압류에 이어 집까지 강제경매에 넘겨질 상황에 처했다.13일로 공장농성 409일, 고공농성 66일째 접어든 가운데 11명의 노동자와 가족은 법원에서 통장과 전세보증금 압류, 부동산 강제경매 등 통지를 받았다. 이들은 2022년 10월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단지에 위치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LCD 편광필름 생산공장이 화재로 전소한 뒤 법인을 청산하고 공장을 허물기로 한 사용자쪽에 맞서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법원은 이들에게 간접강제금을 부과하고, 집행을 위해
금융노조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주 4.5일제 도입과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화두로 꺼내 든다. 신규 투자상품 판매시 노조와 사전 협의를 하도록 해 금융소비자와 노동자 모두를 보호하는 방안 찾기를 시도한다. 임금은 총액 기준 8.5% 인상을 요구한다. 13일 금융 노사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산별중앙교섭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이 직무급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노사 합의 없이 공공기관 특성에 맞지 않는 직무·성과급제를 강행한다”며 노동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직무·성과급제 확대를 올해 목표로 제시한 상황에서 노동부 산하 다른 기관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산업인력공단 등 2곳은 전 직원에 직무급제를 도입했고, 일
원청이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하청노동자를 직접고용할 때 동종·유사 업무 노동자가 없는 경우 ‘법원’이 근로조건을 적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동종·유사 업무 노동자가 없을 때 근로조건에 관해 명시적인 조항이 없었던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의 ‘공백’을 메워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주로 비교대상이 비교적 명확한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의 불법파견 분쟁에서 새 법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원청 ‘직접고용의무’ 부인에 손해배상 공방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2일 한국도로공
지난해 임금교섭을 타결하지 못한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파업한다. 12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13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파업한다. 파업 예상 참가인원은 8천여명이다. 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택배 등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맹에는 백화점 입점업체 노동자·돌봄노동자·학교비 정규직·택배·배달 라이더 등 저임금·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다수 가입해 있다.
유럽연합(EU)이 플랫폼노동 입법지침(EU Platform Work Directive)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다. EU 회원국은 2년 내 지침에 따른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12일 유럽연합 상반기 순환의장국 벨기에는 27개 고용·사회장관 회의에서 플랫폼노동 지침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형식적 절차인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치면 발효된다.입법지침은 EU가 회원국의 관련법상 원칙을 지침으로 정하는 것으로, 이번 플랫폼노동 지침은 자영업자로 오분류된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 입증 원칙과 플랫폼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게 뼈
금속노조가 정부의 노조회계 공시 방침 전면 거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노조는 20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도심 집회를 연다. 금속노조(위원장 장창열)는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짓밟는 윤석열 정부의 회계공시를 거부한다”며 “회계공시 강요는 탄압이자 노동조합이 마치 부패한 세력인 양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돌봄서비스 인력난과 비용부담 완화 방안으로 외국인력 활용과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근로기준법 등 국내법과 국제노동기구(ILO) 차별금지협약 등 국제기준을 위반하는 반인권적이자 시대착오적 연구”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총과 한국여성민우회·참여연대 등 13개 단체가 모인 ‘돌봄공공성확보와 돌봄권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돌봄노동자 현실을 외면하고 돌봄노동 가치를 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