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라인업 중에서 잘 팔리는 PHEV(플러그인 하이드리드) 라인에서 일하지만 이 공장에서 가장 월급이 적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요. 일한 노동의 대가로 삶을 꾸려야 하는데 그 대가를 (압류로) 약탈당하는 기분도 듭니다. 불법파견 범죄를 자행한 이들은 대법원 판결에도 처벌을 받지 않았어요. 물론 고공농성으로 피해를 줬지만 투쟁한 노동자는…. 끝이 없는 지옥 같은데 탈출구가 보이질 않아요. 손해배상과 가압류 때문에 이래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안 당하면 잘 몰라요.”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일하는 최정명씨의
강의를 배정받지 못한, 이른바 ‘0시간 강의 계약’에 묶인 시간강사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단이 나왔다. 강의가 없는 학기에 별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을 단 근로계약은 강행법규인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무효라는 취지다. 계약을 맺고도 시간강사에게 강의를 배정하지 않는 대학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 14년간 ‘극저주파 전자기장’에 노출돼 급성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1부(재판장 이승련)는 삼성전자 엔지니어 A(사망 당시 40세)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1심을 깨고 원고 승
한국지엠 전·현직 노동자들이 암 투병 중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의 쾌유를 기원하며 성금을 전달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불러온 대우차 부실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김우중(전 대우그룹 회장) 체포결사대 활동 당시 프랑스 현지에서 도움을 줬던 홍 은행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22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안규백) 등 한국지엠 전· 현직 노동자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의 홍 은행장 자택 인근에서 후원 모금액을 전달했다. 홍 은행장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사회 운동을 계속해 왔다
식품·화학 전문기업 삼양사가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섬식품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양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양사가 일방적으로 동의하라고 제시한 동의서에는 개인소유 스마트폰도 업무에 활용되면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동의하지 않을시 근로계약이나 사내전산망 사용이 제
방위사업 노동자들이 노동 3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22대 총선에 출마한 정당과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방위사업노동자위원회는 22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사업법과 국방과학연구소법이 방위사업 노동자에게 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용해 노동 3권을 부정하고, 방위사업체 노동자는 노조설립과 교섭은 가능하나 단체행동권이 전면 부정
금속노조가 지난 20일 노조 주최 집회에서 서울 도심 행진 중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부상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사과를 촉구했다.금속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허락된 장소까지 행진조차 보장하지 않았다”며 “토끼몰이하듯 조합원을 뒤쫓는 등 경찰력 행사로 갈비뼈가 골절된 조합원 포함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20일 연행된 조합원 14명은 이날 오후 전원 석방됐다.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고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다. 주최측 추산 4천여명이
건설노동자들이 정부의 제2의 건폭몰이 시도를 규탄했다.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여러 용산발 여론 악화와 함께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이 속출된 건설경기 불황을 노조 탓으로 돌려 지지율을 올리고자 하느냐”며 “지난해 대대적 건폭몰이로 양회동 열사가 가족과 동료 곁을 떠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정부가 다시 시도하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제2의 건폭몰이 탄압으로 규정하고 끝까지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옥기 위원장은 건폭몰이는 국가폭력이라고 비판
도로교통공단노조(위원장 박무혁)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하위직 개선에 힘을 싣고 정부의 직무·성과급제 확대 정책은 저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21일 오후 강원 원주 공단 본사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공단 노사는 사상 처음으로 ‘하후상박’ 개념을 적용한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노조 위원
한국노총에서 건설부문 노조 조직 문제를 두고 조직갈등이 점화할 분위기다. 전국섬유·유통노련은 명칭을 전국섬유·유통·건설노조연맹으로 변경해 건설 조합원 조직화에 나서고, 연합노련은 연맹 내 건설부문을 분리시켜 별도의 건설연맹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위원장 비리 문제 등으로 조직 제명된 건설산업노조는 최근 한국노총을 상대로 제명무효 확인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 개입을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노사단체인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은 기본협약 29호(강제노동 금지)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난 13일 ILO에 개입을 요청했다.ILO 사무국은 전공의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ILO는 개인 또는 단체의 개별신청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며 “ILO의 임무는 ILO 회원국이 비준한 국제노동협약을 감독하는 것으로, 이런 감독은 정부, 고용주 단체, 노동자단체만 참여할 수 있는 절차”라고 개입 불가
군산 미군기지 용역업체 노동자의 고용승계 기대권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확인됐다.21일 샛별노무사사무소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20일 군산 미군기지 용역업체 노동자가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신청 사건의 초심 판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신청인인 A씨는 주한미군 사병식당을 위탁운영하는 ㈜엘도라도 군산지점에서 서빙·캐셔 업무를 하다 해고당했다. 사측은 경쟁입찰에서 차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위탁계약 만료일과 동시에 근로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새 용역업체인 갑진개발㈜은 A씨 포함 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동자를 고용승계했고,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지회장 노영호)가 21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쪽이 지회장의 임금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고 수석부지회장을 해고한 뒤 복직시키지 않고 있는 등 노동탄압을 자행하면서 단협마저 훼손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2021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당시 출범한 지회는 한 차례 파업을 한 뒤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21일 파업에 들어갔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이 파업을 중단했다. 한국알콜산업이 고공농성·파업 등을 한 한국알콜지회 조합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면서다. 화물연대본부 한국알콜지회와 운송사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지회는 지난달 노조탄압 중
2022년 10월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동석 전 SPL 대표이사측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중대재해 사건의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 전 대표는 재판 이후 취재진의 수차례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아 법정에 서지 않았다.5월21일 생산라인 3명 증인신문 예정강 전 대표측은 수원지법 평택지원
“남편 사고 이후 수십 번 마이크를 잡고 억울함을 외쳤습니다. 그러나 검사의 답은 너무 터무니 없었습니다.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동국제강 잘못이 있는데도 장세욱 대표의 불기소 이유를 보니 ‘끼워서 맞추기’식 회사의 변명을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2022년 3월21일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비정규 노동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노동자들이 고용안정 보장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는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프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 내 모든 노동자를 향한 차별과 노동탄압을 멈추고 노조와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공무원연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저연차 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공무원연맹은 21일 기획재정위원회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연맹은 “기획재정위 차원의 저연차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며 “공무원보수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법원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해고노동자들을 상대로 낸 철거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사건에 따른 간접강제금 집행을 정지했다. 21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대구지법 김천지원 1민사부(재판장 조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 11명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강제집행 정지 신청 사건에 대해 일정 금액 공탁을 조건으로 “
본 신문은 지난 2월14일자 노동면에 “인건비 손에 쥔 의회, 경기도교육연구원에 ‘단협 문구 지워라’”라는 제목으로 경기도의회가 인건비를 손에 쥐고 경기도교육연구원 단체협약에 개입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이에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단체협약 체결은 경기도의회의 개입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재량근로제 등이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교육청 종합감사,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의 개선요구사항을 반영해 연구원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사가 자발적·평화적으로 체결한 것이고,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 입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