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있는 대규모 사업장일수록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공정인사(일반해고) 지침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력이 강한 노조가 ‘쉬운 해고’를 방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162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인사 지침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안을 조사해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
산업재해로 요양 중이던 유성기업 영동공장 노동자 김아무개씨가 18일 새벽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노조 와해 사건인 ‘유성기업 사태’가 벌어진 지 꼭 5년째 되는 이날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나자 지회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고인은 주야 맞교대로 일하며 평소에 “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노동자들의 소비활동이 늘어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재계 주장과 상반된다.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대 노총과 김경협·김종훈·윤종오·이용득·이정미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주최한 최저임금 간담회에서 미국과 독일에서 온 경제전문가들이 이같이 밝혔다.
20년 넘게 탄가루를 마셔 가며 탄광에서 일한 박충식(72) 할아버지는 숨구멍이 조이는 진폐증으로 고통받으며 여생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다. 박 할아버지에게 가장 위험한 건 기침이다. 각혈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한 번 피가 터져 나오면 지혈을 하느라 애를 먹는다. 의사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 절대 외출을 삼가라”고 신신당부했다.박
소음이 심한 작업현장에서 장기간 일하다 청력이 약해져 ‘소음성 난청’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노동자 3명 중 1명은 조선업계 빅3를 포함한 조선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가 입수한 근로복지공단의 소음성 난청 산재신청 및 승인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897명이 장해보상급
공공노련(위원장 김주영)이 성과연봉제 관련 중앙공동교섭을 시작한다. 15일 연맹에 따르면 이달 27일과 31일 공기업 1군과 성과연봉제 확대도입 선도기관으로 지정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중앙공동교섭을 한다. 27일에는 한국도로공사, 31일에는 인천항만공사·부산항만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석유공사와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연맹은 지난 11일 교섭 대상기관에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조선 산업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해외생산량이 국내생산량을 추월했다. 조선산업은 정부가 주도한 구조조정 물살에 휩쓸렸다. 지속가능한 고용구조를 찾아야 할 때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12일 오후 울산롯데호텔에서 ‘울산지역 산업 구조변동과 지속가능한 고용’ 토론회를
앞으로 중앙부처가 일자리 사업을 신설하거나 변경하려면 고용노동부와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 노동부는 ‘일자리 사업 사전협의제’를 반영한 내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마련해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일자리 사업 사전협의제는 각 부처가 일자리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노동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한 제도다. 유사·중복사업을 방지해 일자리 예산 집행 효율성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근로자이사제’를 도입한다. 올해 10월부터 노동자 30명 이상 15개 공사·공단·출연기관이 비상임 근로자이사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노동자 경영참가를 보장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근로자이사제는 노동자를 기업의 주인으로 초청하는
“나이 50 넘어서 새 직장 찾기가 쉽겠어요? 앞으로 살아갈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실업급여 받아 몇 달은 버티겠죠. 하지만 그 뒤가 더 문제예요.” 경상남도 거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최근 실직한 임동원(53·가명)씨의 말이다.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고용안전망에서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8일 노동계에 따르
20대 총선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차 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은 더 이상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구조조정 고통이 늘 그랬듯이 노동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처럼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다.가 두 차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지난해 노동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노동상담을 한 결과 임금체불 관련 상담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무료노동상담 1만여건 중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진행한 2천184건을 분석해 3일 발표한 결과다.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전체 상담건수 가운데 임금체불 관련 상담이 778건(35.7%)으로 가장 많았다. 상담자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사망자 등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레킷벤키저코리아가 2일 공식 사과했다.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제품이 출시된 지 15년 만이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한국법인과 영국본사를 대표해 사과한다”고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노동이사제(근로자 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7일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10월부터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 대표를 비상임 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참여를 보장하고, 회사 경영상황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를 설치&middo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제’가 도입된다. 근로자 대표를 비상임 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참여를 보장하고, 회사 경영상황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의 이해관계자인 노동자가 단체교섭·노사협의회 같은 제한적 틀에서 벗어나 기업의 의사결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제한 요건인 신의성실의 원칙 적용 여부를 다투는 ‘인천 시영운수 사건’과 휴일근로 가산수당 중복할증을 다루는 ‘성남시 환경미화원 사건’ 판결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주요 노동판결 및 기업의 대응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김동욱 변호사(법
“갑자기 웬 사진을 찍겠다고…. 신문에 나가는 건가? 그럼 박근혜보다 이쁘게 찍어 줘요.”“우린 이때까지 살면서 보톡스 한 번 안 맞았잖아. 그래도 우리가 낫지 않나? 호호호.”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삼호연립 101호 앞마당. 지어진 지 30년도 더 된 낡은 빌라 담벼락에 물기를 머금은 담쟁이넝쿨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뿜어낸다. 봄이다. 봄비를 맞아 말갛게 피어난 꽃송이였을 ‘여공’들은 예순을 넘어 일흔을 바라보는 ‘여사님’이 됐다. “사진은 무슨 사진이냐”며 몇 차례 손사래를 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포즈가 나온다. 왕년에 단체사진
매일노동뉴스와 전태일재단이 ‘전태일노동상’을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박성국 매일노동뉴스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단 사무실에서 ‘전태일노동상 공동시상에 대한 상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두 조직은 의향서를 통해 “전태일노동상 공동시상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함에 있어 상호 교류·협력이 당사자 간 이해 증진에 기
인천국제공항에는 화재시 비상출동을 위해 소방대원용 식당이 따로 구비돼 있다. 활주로나 유도로·계류장·관제탑 같은 공항 핵심시설이 밀집한 일반인 접근 제한구역인 에어사이드(Airside)에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채를 줄이겠다며 소방대원용 식당 폐쇄를 추진 중이다. 공항 노동자들은 “비용절감
실적부진에 따른 자책감에 시달리다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한 경우 업무상재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진만)는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20년간 한 회사에서 일한 A씨는 2012년 신설된 지부로 발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