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높은 투표율과 접전 속에서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20일 해단식을 끝으로 해산했다. 지난 3개월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뛰었던 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문재인 후보 캠프 노동진영도 해산했다. 문 후보 캠프에는 양대 노총 가릴 것 없이 많은 노동세력이 결집했다.
민주노총마저 인정했다. 지난달 임원직선제 유예를 묻는 임시대의원대회 투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국노총 역시 지난해 12월 정치방침을 결정하면서 무자격 대의원이 투표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법정싸움으로 이어질 뻔하다가 이용득 전 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일단락됐다. 노동자 정당이라던 통합진보당에서도 올해 5~6월 대리투표 문제가 불거져 국민적 비
“아저씨 요새 법인택시 사납금이 얼마나 되나요?”“아가씨가 사납금도 알아? 10만원도 넘지. 사납금·밥값·연료비 빼면 남는 게 없다니까. 근데 아가씨는 무슨 일해?”“네? (머뭇머뭇) 그냥 회사 다니는데요.”“아가씬 그래도 한 달에 200만원은 벌지? 난 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다. 해석이 분분하지만 '반전'을 통한 풍자와 해학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언론들은 '세련된 옷을 입고 싸구려 같이 춤을 추는'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자본주의 풍자'라거나 '물질만능주의 폭로' 등의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민영화 재벌 특혜 논란에 시달렸던 기획재정부도 국면전환을 위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기철)가 장장 15개월간 벌인 론스타 투쟁에 이어 또 다른 질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초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가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경영간섭을 시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부가 하나금융지주와 올해 2월 체결한 합의의 핵심은 “향후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금융지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는 괴담이 사실로 확인됐다. 발레오만도·상신브레이크·KEC·유성기업·SJM 등에서 활약한 창조컨설팅이라는 '노조파괴 청부업자'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노동계는 이 같은 사실에 치를 떨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현장 폭력용역 청문회'(24
MBC 드라마 '골든타임'의 제목은 환자의 생사를 다투는 마지막 1시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의학용어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의학적 처치가 시행돼야 하는 제한시간이다. 이 드라마의 주요 무대가 되는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1시간이다. 골든타임 이후 치료가 시작된 경우 사망률은 급증하게 된다.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뇌심혈관계
“사진 속 이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지난해 8월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정동영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이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답은 “잘 모르겠다”였다. 정 전 의원은 “2003년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85호 크레인에서 넉 달을 버티다가 자기 밥통을 올려 주던 밥줄에 목을 맨 김주익 지회장
전국공무원노조의 정용천 대변인은 공무원노조 해직자 1호다. 지난 2002년 3월 공무원노조 출범식과 임원선거가 경찰의 방해로 진행되지 못하자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이었던 그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됐다. 정부는 그를 ‘공무원노조의 주범’으로 찍고 속전속결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한 달 만인 같은해 4월 말 파면·해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평범한 공무원 생활을 하던 정
합법적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 조치에 대해 사법부가 철퇴를 내렸다. 서울고등법원은 23일 해산명령에 불응한 집회 참가자에 대한 검거행위를 적법한 직무집행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간부 3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일반교통방해·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롯데그룹은 계열사 40개 이상을 보유한 재계순위 7위 기업이다. 하지만 노사관계에서 만큼은 대기업다운 풍모(?)를 찾아보기 힘들다.최근 약 20여개의 롯데그룹 계열사노조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는 사무금융노조 산하 롯데손해보험지부(지부장 문병천)에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지부 내부에서 벌어진 일들을 종합해 보면 회사가 마음을 먹으면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다. 겉은 훌륭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못할 때, 겉과 속이 다를 때 쓰는 말이다. 정치방침을 둘러싼 한국노총의 상황이 이렇다.지난 3일 새누리당이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7명과 위원 41명을 임명했다. 한국노총 항운노련 위원장 출신인 최봉홍 의원이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법안 심사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노동계가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 참여를 거부하면서 노조법 개정을 요구하고,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조법이 개정되면 재의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맞받으면서 논란이 확대했다. 국회 환노위 의원들도 장관 발언에 대해 ‘입법
서울시가 건설노동자 임금체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3일 "건설근로자들이 하도급 임금·대금 체불로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원·하도급 노무·장비 등 대금지급 확인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10월부터 운영하기로 했
공무원 노사관계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이달 20일 공노총·교육청노조·광역연맹이 뭉쳐 조합원 11만명 규모의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무원노총)을 출범시켰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14만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법내 노조로서는 최대 규모의 공무원 전국조직이다. 공무원노동계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논란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시·군·구 조례를 제정해 대형마트에 의무휴무일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의 휴업으로 재래시장을 살리는 효과가 있는지, 마트가 영업손실 상쇄를 위해 어떤 꼼수를 부리는지 각종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제도 시행 두 달여 만에 벌써 고용대란설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그런데
KTX 민영화를 강행하기 위한 국토해양부의 행태가 가관이다. 한국은 경부선 이용자가 70%에 이른다. 경부선의 연간 평균 이용률은 103%로 주말에는 열차공급 부족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승객이 원할 때 열차표를 구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다. 정부는 한계에 다다른 선로용량의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그런데
충북 음성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공장 하청업체 서희산업 노동자 83명은 지난 10일부터 원청의 직접고용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파업은 노동관계법을 액면 그대로 적용할 경우 '불법'이 된다.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노조가 임단협을 체결한 후 법을 어기고 파업에 들어갔다"며 불법파업을 경고하고 나섰
4·11 총선 때에 비하면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떨어졌겠지만 인지도는 훨씬 올라갔을 것이다. 이제 통합진보당을 모르는 국민을 없을 듯하다. '진보통합당'으로 오기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메이저·마이너, 보수·진보, 방송·신문을 막론하고 이렇게 통합진보당 기사가, 아니 진보정당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온 시
"20년간 노조활동에 관심이야 있었지. 그런데 노조간부 2년 동안 배운 게 훨씬 많아. 지점에 있을 땐 자고 나면 일하기 바쁘니까 관심이 있어도 둘러볼 시간이 없었어." 50대 문턱에 들어서야 겨우 노조활동을 시작했던 금융권 노조의 한 간부는 언젠가 기자에게 자조 섞인 목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털어놨다.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노조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