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는 전시상황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상적인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환자들이 밀려 들어왔고, 이들이 입·퇴원하는 날은 뛰어다니는 수준이었는데요. 너무 뛰어 다녀서 후드가 벗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간호사들이 사명감으로 잘 버텨 왔는데, 이제는 정부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지난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간담회 자리. 안수경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이 올해 3월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하던 계명대 대구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20년 동안 관리사무실에 책상까지 갖다 놓고 일일이 간섭하고 지시하며 장기집권 중입니다. 아침 직원회의 때마다 직원들을 모아 놓고 자기가 왕이다, 자기가 언제든지 내쫓을 수 있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직장인 A씨) 직장갑질119가 아파트 경비원·미화원에 대한 입주민들의 폭언·폭행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14일 아파트 갑
“인화성 물질인 페인트 공사를 하는데 동시에 (같은 곳에서) 배관 파이프를 자르거나 해요. 그럼 불티가 발생하잖아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유증기가 남아 있어서 폭발 가능성이 항상 있는 거죠.”30년 가까이 건설현장에서 용접·설비 노동자로 일한 이승무(62) 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 배관분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남 일 같지 않다. 건설현장의 고질적 안전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다 이천 참사로 숨진 38명 중 한 노동자와는 3~4년 전에 현장에서 만나 알고 지낸 사이였기 때문이다.
“사장이 본인 가족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그 가족이) 입사한 날부터 반말과 막말, 음해성 거짓말을 했지만 사장은 이것을 묵인했습니다. 제 휴대전화를 허락 없이 가져가 심하게 다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이 일로 인사위원회를 연 사장은 ‘상사가 휴대폰을 훔쳐가도 직원은 가만히 앉아 상사가 돌려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장갑질119가
노동·시민단체가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를 맞아 5일간의 추모·투쟁주간을 가진다.삼성중공업일반노조·민주노총 거제지부·금속노조 경남지부·거제경실련을 포함해 18개 단체가 모인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3주기 추모와 투쟁주간 준비모임은 27일부터 사고 당일인 다음달 1일까지를 추모·투쟁주간으로 정했다.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 뒤 철야농성을 한다.준비모임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기도 한 28일 오후에 삼성중공업 사죄를 촉구하는 ‘거제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같은날 창원에서는 ‘마틴링게프로젝트 삼성중공업 크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잠수함 어뢰발사관 내부에서 작업하다 끼임사고를 당한 뒤 사경을 헤매던 김아무개(45)씨가 27일 숨졌다. 올해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3명으로 늘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발생 11일 만인 이날 오후 1시22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6일 오후 6시12분께 특수선 961호선 선수
“(가해자와) 분리는 언제 해 주시나요?”(A·B씨)“몰라 나도. 방법 없어. 지들(경기도 인권센터)이 와서 분리하라고 해. 방법이 있어야지. 분리를 어떻게 하냐고, 상식적으로. 걔들(경기도 인권센터)이 법이야?”(C씨)㈔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에서 일하는 여직원 A씨와 B씨는 최근 연합회측에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가해자와의 업무·공간 분리를 요구했다가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임원 중 한 명인 C씨는 “분리할 수가 없다”며 “(당신이)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내봐. 좋은 머리로”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했다. 또 “
“녹지그룹은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다섯 명을 선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변호사 한 명을 선임하는 데에 그쳤다. 그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대표는 영리병원 찬성 입장이다. 영리병원이 되살아날까 걱정된다.”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영리병원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노조가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
현대중공업에서 닷새 동안 두 명의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두 달 전 물량팀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사한 지 얼마 안 돼 중대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감독 책임이 있는 고용노동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고가 났을 때만 반짝 점검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노동부는 올해 건설업 추락과
“해마다 현장에서는 궤도노동자가 죽습니다. 열차에 치여 죽고, 받쳐 죽고, 감전돼 죽고, 떨어져 죽고, 깔려 죽습니다. 사고만이 아니죠. 높은 노동강도와 교대·교번 근무로 몸과 마음이 골병들어 자살로 죽고, 과로사로 죽습니다. 이렇게 해서 죽은 궤도노동자가 지금까지 2천546명입니다.”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궤도노동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묵념했다. 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궤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4월28일 세계 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에 궤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을 갖고
노동문학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정세훈)가 국내 최초의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한 건축비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건립위에 따르면 충남도는 충남 홍성군 광천읍 월림리에 노동문학관을 설립하는 내용의 건립위 계획을 지난달 18일 승인했다. 정세훈 위원장은 “최근 홍성군 관계자로부터 이달 말까지 토지개발 심의와 건축 허가 등 건물·건축 관련 행정처리가 마무
최근 울산의 한 교회 신축 공사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장비 결함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정부가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하고 있지만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소형 타워크레인을 점검할 때 노조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일 오전
KT 통신시설을 점검하던 노동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지난 한 주 사이 2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신시설 안전성 실태를 살피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노동자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5일 KT새노조(위원장 손일곤)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전화선 철거작업을 하던 KT 노동자 ㄱ씨가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같은날 충남 홍성에서 맨홀 작업을 한 KT 노동자 ㄴ씨는 자동차에 치여 수술을 받았다.ㄱ씨는 통신주(전봇대)에 올라 전화선 철거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통신주가 갑자기 쓰러
지난 6일 전북 군산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크게 다쳤던 노동자 3명 중 한 명이 끝내 숨졌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원청인 SH에너지화학측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는 원청의 안전조치 미비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고 주문했다. 26일 노조에 따르면 폭발사고 후 투병
본지 2020년 3월26일자 8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정부 입장 엇갈렸다’ 기사에서 기자회견 발언자 김남근 변호사의 소속은 법무법인 화우가 아니라 법무법인 위민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안전보건공단 노사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지역에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노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모금을 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탁했다. 지역 구호사업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 10일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방역인력을 위해 개인 보호장비세트 240개와 불침투성 보호복 3천400벌을
■ 승진(편집국) △ 연윤정 국장대우(선임기자) △ 제정남 차장 △ 배혜정 차장 2020년 3월23일 시행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죽음의 진상규명을 염원하며 23일 49재를 지낸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는 22일 “고인의 49재를 맞아 23일 오후 청주방송 본사 앞에서 추모 결의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와 청주방송은 지난달 27일 진상조사위원회 발족에 합의했다. 방송사측은 진상조사에 협력하고, 조사 결과를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이 지났다.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전담병원과 민간중소병원 등 병원 곳곳에서 일하는 의료진·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어떨까.22일 가 전국 각급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노동자들을 인터뷰했다. 노동자들은 각각 감염 우려, 보호 장비·인력 부족, 위험근무수당 부재 문제, 병원 경영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대구지역 병원 노동자들은 “장기간 코로나19에 대응하다 보니 지쳐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긴
“회사는 휴게시간도 준수하고 법정노동시간도 지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쉬는 시간 없이 내달리며 일합니다. 하루 1시간 무료노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벽배송이 늘자 쿠팡은 비정규직에게 할당하는 물량의 75% 수준을 처리하는 ‘나이트’ 직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은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임금이 오르고, 일반 비정규직으로 계약할 기회를 얻습니다. 나이트는 비정규직 전환을 위해, 비정규직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규직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경쟁합니다. 쿠팡맨 쥐어짜는 쿠팡만 웃는 거죠.”비정규직 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