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별노조로 전환한 조직형태 변경이 무효라는 법원 결정이 나온 이후 포스코지회가 다시 총회소집 공고를 내고 조직형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속노조는 지난 6월 징계로 인해 조합원으로서 권리를 잃은 자가 총회소집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포스코지회 4번째 노조탈퇴 추진6일 노동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의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이달 11~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총회소집공고가 ‘원형일 포스코지회장’ 명의로 지난 3일 나왔다. 공고문에서 원형
코로나19를 빌미로 한 세종호텔의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노동자들이 패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3일 오후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취소소송 선고기일을 열어 12명의 정리해고자들이 제기한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이번 소송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하면서 시작됐다. 세종호텔 노동자 12명은 2021년 12월10일 정리해고
대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정년이 지난 요양보호사의 ‘촉탁직 재고용 기대권’ 자체를 부정하는 판결을 했다. 촉탁직 재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규정이나 관행이 없어 기대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더구나 정년이 다가온 노동자 5명 중 3명이 재고용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근거로 삼았다. 재고용 ‘관행’이 있었다면 별도 규정이 없더라도 기대권이 인정된다는 기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하고 기업별노조를 설립한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전 간부들의 조직형태 변경 결정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어 효력이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3민사부(재판장 이윤호)가 31일 금속노조가 포스코자주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노동조합 조직형태 변경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에서 “본안판결 1심 선고시까지 채무자(포스코자주노조)가 2023년 6월2일 실시한 조직형태 변경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법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총회를 거치지 않고 대의원회의의 결의로
뮤지컬에서 합창이나 군무를 담당하는 ‘앙상블 배우’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뮤지컬계에서 배우의 근로자성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의 형식이 아닌 ‘실질’을 반영한 근로자성 판결이 확대되는 추세다. 법원은 배우들이 받은 출연료의 대가성과 노무제공의 계속성·전속성을 인정했다.‘공연출연계약’에 공연 횟수 따라 출연료 지급3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뮤지컬 앙상블 배우 A씨 등 2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간이대지급금 부지급처분취소
작업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는데도 상시근로자가 50명 미만인 부품사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사고라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됐지만, 법원은 작업자 과실을 이유로 대표에게 ‘면죄부’를 줬다.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 ‘유예’가 현실화할 경우 사고예방 효과와 처벌의 강제력이 더욱 약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적용 유예 필요성을 언급했다.세척기계 끼여 사고, 울타리·경고표지 없었
영농기에 하루 최대 무게 3천킬로그램의 비료를 나르다 심근경색으로 숨진 농협 운송기사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29일 취재에 따르면 숨진 농협 직원 A(사망 당시 60세)씨의 배우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하지 않아 1심이 그대로 확정됐다.법원 ‘기계적 근무시간’ 산정 지적“영농기인 발병 1주간 업무 압박 고조”A씨는 1984년부터 경기 화성시의 한 농협에서 운송기사로 근무했다. 고정 주간근무로 약 10~20킬로그램의 중량
대법원이 현대자동차의 ‘2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현대차의 불법파견을 인정하면서도 2·3차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원청의 직접고용의무는 인정하지 않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의 연장선에서 나온 판단이다. 법원이 협력업체에 따라 다른 잣대로 판단해 비정규직을 ‘갈라치기’한다는 비판이 인다.대법원, 8개월 만에 하청노동자 상고 기각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6일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A씨 등 18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
근로시간면제자에게 임금 상승분과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웹젠 사측에 노동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정당한 노조활동을 이유로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취지로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다. 25일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지회장 노영호)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지노위는 지회가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
중앙노동위원회가 과반수노조 조합원수 산정 기준일은 교섭요구노조 확정 공고일의 0시라고 결정했다.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중노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과반수노조 이의신청 사건 재심에서 5개 노조로 이뤄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동교섭단의 주장을 기각하고 과반수노조 조합원수 산정 기준일을 교섭요구노조 확정 공고일 0시로 본 초심을 유지했다.중노위는 법률상 산정기준일은 기간이 아닌 시점이라고 못 박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14조의7(과반수 노동조합의 교섭대표노동조합 확정 등) 6항과 14조의5(교섭 요구 노동조합
‘원청’ 사용자성 여부에 관한 항소심 첫 재판에서 CJ대한통운측이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확인한 뒤 재판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다음달 9일 노란봉투법 본회의 상정 결과에 따라 재판 향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CJ대한통운측 “노조법 개정시 쟁점 해결돼”재판부 “장기화 계획 없다” 11월15일 속행서울고법 행정6-3부(부장판사 홍성욱·황의동·위광하)는 25일 CJ대한통운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의 항소심 첫 기일을 진행했다.
근로계약 대신 사업소득세를 떼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계약을 체결한 필라테스 강사가 미지급 퇴직금을 달라며 진정했지만, 노동청이 계약 형식을 이유로 조사 하루 만에 종결 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청의 형식적인 조사로 헬스트레이너나 필라테스 강사들이 이른바 ‘무늬만 프리랜서’로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울며 겨자 먹기’ 프리랜서 계약, 기본급 지급25일 취재를 종합하면 B필라테스 학원의 서울 송파지점에서 약 3년8개월간 일하다 해고된 필라테스 강사 A씨가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달라며 서울지방
지난해 1월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측이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삼표그룹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 만에 사고가 발생해 ‘1호 사고’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
산재 사망자의 유족이 유족보상 일시금보다 많은 손해배상금을 받았더라도 별도의 유족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이정희 부장판사)는 사망한 중국 국적 건설노동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평소 기저질환인 ‘고혈압’이 있더라도 업무관련성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고용노동부 고시가 개정됐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근로복지공단 산재 불승인 판정은 위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고혈압에도 불구하고 업무가 질환 악화나 뇌혈관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쳤는지 따져 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정 고시는 고혈압을 진단받은 적 있는 노동자가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 뇌혈관 질환이 생겼다고 본 과거 고시의 ‘반성적 고려’에서 개정됐다는 점을 지적했다.하이트진로 노조 간부, ‘구조조정’ 영향 뇌출혈19일 취재에 따르면 서
산재 사망노동자의 유족이 받는 유족급여 중 유족보상연금의 가장 높은 순위는 ‘배우자’에게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하급심은 자녀와 배우자 모두 유족보상연금을 같은 순위라고 판단해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유족은 재판부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상 명문의 규정을 잘못 해석한 탓에 대법원까지 가야 했다. 산재보험법(63조3항)은
제주대 기숙사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도급업체 대표가 굴뚝을 철거하던 중 무너진 구조물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 건설사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역 첫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이자 전국적으로 7번째 선고다.제주지법 형사2단독(배구민 부장판사)은 18일 오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동종합건설’ 대표 홍아무개씨에게 징역 1년2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원청 법인에는 벌금 8천만원이 선고됐다.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원청 현장소장에게는 금고
수입자동차 판매대리점과 판매용역계약을 체결해 특수고용직으로 일하는 판매영업사원(카마스터)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민·형사 판결이 나왔다. 근로자 범위를 더 넓게 해석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자성은 이미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인정됐지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이 인정되기는 처음이다. 유사한 형태의 자동차 판매대리점 업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카마스터의 경우 지난해 5월 대법원이 현대차와 카마스터 간 근로자파견관계를 부정하는 판결을 한 바 있다.대경모터스, 4대 보험 제외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승진에서 차별한 사업주의 행위는 남녀 직원에 동시에 적용했더라도 여성차별이기 때문에 시정해야 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현저히 높은 여성에게 특히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 고용상 성차별 시정제도가 도입된 뒤 첫 시정명령이다.중노위는 최근 직원 1천명 규모의 과학·기술서비스업체에 육아휴직자에 대한 승진 기회 제공, 승진 차별을 받은 기간 동안의 임금 차액 지급, 취업규칙과 승진규정 개선 등을
외관상 사업자등록을 하고 개인사업자 형태로 일한 지입차주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서 산재보험급여 대상이 된다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난 13일 새벽배송을 하다 숨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위탁 물류업체 소속 택배노동자와 유사해 판결 내용이 주목된다. 쿠팡 기사도 하루 10시간을 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인사업자로 분류됐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회사 지시 맞춰 배송, 계약서에는 “관리자 지시”1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재판장 정상규 부장판사)는 화물차 지입기사 A(사망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