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올해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쟁의권 확보 절차를 밟기로 했다. 21일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진행된 6차 임금교섭에서 노조는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14일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인상률 2.5%를 제시했는데, 이후 임금인상률을 포함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협상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정규직 전환이 2년 넘게 미뤄지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다며 노동·시민단체들이 집중 투쟁에 나선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와 30여개 노동·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시 월급제 정착을 외치며 지난해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의 장례식이 27일 거행된다.‘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책임자 처벌!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 일정을 발표했다.서울 소재 택시업체 기사였던 고인은 생전 사납금제를 담은 근로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임금을 받지 못하고 회사 대표에게 폭행당했다. 밀린 임금을 지불하고 법에 따라 월급제를 시행할 것을 주장하며 지난해 9월26일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분신한 고인은 같은해 10월6일
임금·퇴직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노동자들은 체불임금 변제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속노련은 21일 성명을 내고 “박영우 회장 구속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몽베르 골프장 매각 이익을 포함한 사재 출연을 통해 체불임금을 즉각 변제해야 한다”고 밝혔다.법원은 지난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영우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영우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특수고용직 카마스터(자동차 판매영업사원) 노조 위원장이 시위 도중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피켓이 경찰관 얼굴에 닿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20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8단독 이지훈 판사는 피켓을 경찰관 얼굴을 향해 휘둘러 폭행했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선영 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김 지회장은 2022년 11월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오토웨이 타워 앞 인도에서 고용승계와 노동 3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아침 선전을 했다. 그런데 집회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재선했다. 청년유니온은 14일부터 18일까지 8기 청년유니온 본부와 8개 지부 전국 동시선거를 치른 결과 단선으로 출마한 김설(30)·김지현(30) 후보조(위원장·사무처장 동반출마)가 찬성 336표(93.07%)로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거 투표인단은 628명으로 이 가운데 361
CJ대한통운 대리점주들이 택배기사들의 쟁의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회사노조를 설립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리점주들은 자신들이 택배기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라며 CJ대한통운의 ‘사용자성’ 소송에 참가했지만, 정작 택배노조와의 교섭을 통한 단체협약 체결을 회피하기 위해 노조 설립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이들 대리점주는 쟁의행위를 한 조합원 4명을 상대로 약 1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지난해 5월 패소한 전력도 있다.단체교섭 결렬에 파업, 대리점 ‘국민노조’ 설립20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노동위원회가 조정·화해 등 자율적 분쟁 해결 기구로서의 위상 재정립을 시도한다. 노동계는 시대 변화에 조응하는 판정을 내놓는 노동위로 거듭나기 위해 독립성·공정성·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김태기 위원장 “분쟁 해결 넘어 신뢰 사회 구축”화해·조정 기능 활성화 통한 분쟁 해결 주목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태기)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노동위원회 제도 개선 과제를 점검하는 워크숍과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최근 노동위는 직장내 차별·괴롭힘처럼 새로운 유형의 분쟁
쿠팡에서 일한 노동자나 쿠팡을 취재한 언론인의 명부를 만들어 취업을 제한한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쿠팡에 대해 시민·사회 단체들이 법률 대응에 나선다. 언론노조·김용균재단 등 30개 단체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쿠팡 블랙리스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MBC는 쿠팡 내부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충남연구원 연구원들에게 성희롱·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충청남도 고위 공무원이 충남연구원장 후보로 지원했다. 연구원들은 연구원 임원추천위원회에 철저한 후보 검증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충남연구원지부(지부장 사공정희)는 1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갑질 논란자의 충남연구원 채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 산하기
자동차노련(위원장 서종수)이 버스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총선 의제화하기 위해 나선다. 연맹은 19일 성명을 내고 “적정 수준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다음달 28일 전국적인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선버스 노조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단위 교섭으로 임금과 노동조건 등을 정한다. 이날 현재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1
HD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19일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원청이 작업표준서와 작업실적 관리시스템(MES 시스템) 등을 통해 직접 업무 지시를 내렸다고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41민사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HD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서 일하다 해고된 27명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2017년 4월 HD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된 HD현대건설
국가직 공무원들이 “공무원 이탈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낮은 보수와 인사 적체 문제 등을 지적하며 노동조건 개선을 주문했다. 전국국가직공무원단체 연석회의는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직 공무원의 근속 승진 기간과 대우 공무원 기간을 단축하라”고 촉구했다. 연석회의에는 국공노·전국경찰직장협의회·공무원노조가 속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노조 관계자, 취재 기자 등의 목록을 만들어 취업을 제한해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쿠팡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는 19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블랙기업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밝혔다. 최근 MBC가 쿠팡 블랙리
하나은행 콜센터 상담사들이 용역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하나은행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나은행 콜센터는 총 7개 센터로 대전과 서울에 각각 4곳, 3곳씩 위치해 있다. 7곳의 센터는 모두 다른 용역회사가 운영하는데 대전의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노조가 모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위원장 홍광흠)가 19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했다. 상급단체 없이 독자 노선을 걷는 삼성그룹 산별노조가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각 계열사별로 독립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콘퍼런스룸에서 출범식을 열고 “각 계열사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는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고 있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각 사 실정에
“동료들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혀 몰랐다. 쇠사슬을 두른 동료들을 보면서 울었다.”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동 옥상에서 18일 현재 42일째 고공농성 중인 소현숙씨의 말이다. 지난 16일 오전 농성 해제와 노조사무실 인도 행정대집행에 나선 경찰과 법원 집행관 등을 막아선 소씨의 동
김민지(가명·31)씨는 ㄱ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사무직으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일했다. 계약은 통상 1년 단위로 체결돼 갱신됐고,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상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 시점 2년이 도래할 때마다 형식적인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5년 내내 업무는 끊김 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민지씨는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길 원한다는 말에 돌아온 건 기간제 노동자이기 때문에 출산휴가만 부여할 수 있고, 육아휴직은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올해 삼성 노사관계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협상력 강화를 위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19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안 4개 복수노조도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각 계열사 임금협상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더 이상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노사교섭 무력화가 이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임금인상률이 다른 계열사에도 가이드라인으로 작동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별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저임금과 불안한 노동환경으로 2년 전 하청노동자 파업을 겪었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또다시 하청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6일 임금지급일에 한화오션 탑재공정 하청업체 다수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지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탑플랜트에서 1월 임금 절반(50%)이 체불됐고, 공두산업에서 1월 임금 20%가, 태신기업은 현장 작업자 임금만 지급하고 관리자 임금은 체불됐다”며 “이는 탑재공정 하청업체만 파악된 것으로 다른 공정 하청업체의 추가적 임금체불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