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3명 중 1명은 컨테이너와 조립식 패널 같은 가설 건축물에서 주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2월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 실태를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곰팡이 뒤덮인 부엌, 누수와 결로 있는 숙소9일 가 입수한 ‘파주시 거주 외국인 노동자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142명 중 27명은 컨테이너, 16명은 조립식 패널에 살고 있는 것으
태영건설 사업장 일부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됐다.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건설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노동자 임금이 2억원 이상 체불됐다”고 밝혔다.지부에 따르면 체불이 확인된 현장은 용답동 청년주택 건설현장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건설현장, 목동 청년주택 건설현장 등이다.용답동 청년주택 건설현장에서는 노동자 50명의 지난해 11월 임금 2억원 상당이, 상봉동 청년주택 건설현장에서도 노동자 21명의 지난해 11월 임금 6천만원가량이 체불됐다. 목동 청년주택 건설현장의 구체적인 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15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만6천명 증가했다. 증가폭이 30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만명 넘게 증가해 온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34개월 만에 20만명대로 감소했다.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 10만8천명·18만2천명 증가해 383만6천명·1천39만3천명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지난 11월
“같이 일하는 언니가 제사를 지내야 하니 잔업을 빼달라고 했더니 회사 관리자가 ‘제사는 밤에 12시 넘어서 지내는 것 아니냐’고 구박했대요. 그 언니는 ‘제사는 그냥 지내냐, 그럼 요리는 누가 하냐’고 그러고요. (일한 지) 10년 된 언닌데….”박연수(가명·42)씨는 인천 부평공단에 위치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ㄱ에 다닌다. 기본 근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지만, 잔업이 사실상 강제다. 주 5일 중 나흘은 2시간30분, 하루는 2시간 잔업을 해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를 꼭 맞춘다. 주 52시간을 넘
직장인 절반가량이 새해 경기침체로 구조조정, 고용형태 악화, 임금 삭감 등을 우려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경기 및 직장내 고용관계 변화’ 설문조사를 7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5%가 올해 국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나 경제위기로 직장내 고용관계 변화를 걱정하는 응답자는 45.3%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39.1%)보다 높았다. 고용관계가 좋아질 것이
하나투어 사측이 노조와 임금교섭 중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발표했다. 노조 교섭력을 약화시키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측 마음대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여부를 정할 수 있는 구조라 더욱 문제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한 하나투어의 연말 성과급은 0원이다.반복되는 사측 일방통행4일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투어 사측은 지난달 29일 올해 임금조정안을 발표했다. 총 임금 재원 중 6%로 월 평균 5.5%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월 10만원 일괄 인상하는 특별인상안도 포함됐다. 노사협의회에서 결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자가 임신·출산·육아로 폐업한 경우 실업급여를 수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 명문화하고 홍보를 강화하라고 국민권익위원회가 관계부처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가칭 집배관(원) 복지법 발의 촉구 천막농성이 농성 시작 124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집배관 보건안전 및 복지 지원법’을 발의하기로 하면서 해를 넘겨 이어 오던 농성은 해산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이랜드리테일이 4년간 공휴일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였다. 이랜드노조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지적했다. 노조는 2020년 1월1일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4년간 이랜드리테일이 공휴일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쪽은 2019년 12월30일 회사와
SC제일은행이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이기동)는 “올해 1일자로 무기계약직 534명 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SC제일은행은 무기계약직을 별도 직군인 ‘6급 직원’으로 규정해 운용해 왔다. 전체 직원 3천600명의 15%에 해당하는 534명이 6급 직원이다. 다른 은행이 5% 미만의 무기계약직을 고용하고 있는 데 반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들은 정규직과 다른 별도의 취업규칙을 적용받아 승진과 퇴직시 인정하는 근속연수 등에서 차별받아 왔다.SC제일은행 노사는 지난
부산 지방자치단체가 환경직종 공무직을 기간제 또는 민간위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2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 4개구 소속 환경미화원 등 환경직종 공무직 11명에 대한 결원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북구 5명, 동래구·사상구·사하구 각 2명이다. 대부분 결원은 지난해 12월 말 정년퇴직으로 발생했다.정년퇴직자 발생 인원만큼 앞서 신규 채용을 하던 기존 관행과 달리 충원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광역시공무직노조(위원장 손영민)는 부산시 16개 구·군청이 환경직종 공무직 정원을 조정해
고용노동부가 법적 근거 없이 과거 실업급여 부정수급 이력을 이유로 무직 상태 노동자에게 실업급여 지급을 보류해 비판이 인다. 고용보험법에 따라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 정부가 급여 지급을 제한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정수급으로 문제가 된 실업급여에 한정해서다. 이후 새로 수급자격을 취득한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사전 고지도 없이 입금 안 돼2일 취재에 따르면 공공근로에 지원해 일하던 김민지(가명·40세)씨는 지난해 6월 계약기간 종료로 실업급여 수급자가 됐다. 중학생 자녀를 혼자 키우는 그에게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히자 한국노총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한국노총은 2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들러리 서기 위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성명의 발단은 30명 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시행을 사실상 1년 더 유예한 고용노동부 조치다.30명 미만 사업장 주 52시간 상한제는 당초 지난해 1월 시행이었지만 노동부는 장시간근로 감독 대상에서 제외하고 법을 위반해도 시정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의 계도기간을 1년 운
A&D신용정보 관리직인 A씨는 올해로 임금피크 적용 4년차다. A씨의 올해 임금피크 삭감률은 70%까지 치솟는다. 2022년을 기준으로 하면 연봉이 2천58만원에 그친다. 올해 임금인상이 되면 상황이 조금 바뀌겠지만 최저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한 2천472만원에 못 미치는 건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A&D신용정보의 임금피크 5년간 지급률은 190%다. 5년 일해 2년치 급여도 못 받는다는 뜻이다. 낮은 지급률에 급여가 최저임금에 밑도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희망퇴직 후 계약직으로 재고용되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30명 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시행이 사실상 1년 더 유예됐다.고용노동부는 29일 8시간 추가근로제 일몰에 따라 사업장에 부여한 계도기간을 내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 제도는 2018년 주 52시간 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영세사업장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말까지 1년6개월에 한해 1주 8시간을 더 일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2023년 제도가 시행되자 노동부는 30명 미만 사업장을 장시간근로 감독
내년부터 국내 호텔·콘도업체 청소원·주방 보조원 직종에 비전문취업(E-9) 외국인 노동자가 시범도입 된다. 그동안 논의됐던 플랜트건설 업종 E-9 비자 허용은 최종안에서는 빠졌다.정부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41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주방 보조원은 호텔·콘도업체에 고용돼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 근무한다. 청소원의 경우 호텔·콘도업체 직접고용뿐 아니라 건축물일반청소업으로 등록된 협력업체에서도 일할 수 있다. 정부는 다만 인력관리의 어려움과 사업장 이탈 등의 우려 때문에 호텔·콘도업체 1곳에 전속해 일하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정원 중 3% 이상을 청년 미취업자로 채우는 제도가 2026년 12월31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청년고용법) 개정안이 통과했다. 개정안은 올해 12월31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공공기관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의무’ 유효기간을 3년 연장
직장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으로 청년층은 급여 수준을, 고령층은 출퇴근 거리를 각각 우선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8월7~9일 경기도민 1천명 대상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 청년층과 고령층, 일자리에 대한 시각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대상자 중 20대(168명)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이 8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발표했다.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연 2회 실시된다. 2021년부터 종사자 1명 이상 기업으로 확대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
올해 3월부터 전년 대비 빈일자리수가 8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10월 20만4천개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구인난을 겪는 주요 업종의 인력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조선업·뿌리산업 등 산업별, 지역별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만성적인 인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