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역문화재연구소의 재해율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데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해당 연구소 간 거리가 멀고 운영이 독립적이라며 개별 사업장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산재 관리 사각지대를 방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8곳 사업장 따로 보고 300명 넘은 2곳만 산안위 운영6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과 지역문화재연구소의 산업안전보건위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본청에 해당하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상시근로자 311명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했다.그러나 국립문
국가가 임금체불을 한 사업주로부터 ‘떼인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떼인 돈’ 규모만 3조원이 넘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들에게 우선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노동자를 대신해 사업주에게서 돈을 돌려받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사업주가 떼먹은 임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사태를 방치하면 대지급금을 지급하는 재원인 임금채권보장기금이 바닥나 결국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지급금 지급률은 40%대 수준추심률은 20%대에 머물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사업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이동을 지원하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논의의 출발점이 된 ‘정의로운 전환’ 표현과 노동계가 요구해 왔던 ‘정책 결정시 노사 동수 참여’ 조항이 빠진 것은 한계로 남았다.사용자 정의를 확대하고 쟁의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상정도 실패했다.‘정의로운 전환’ 없고전환 당사자인 노동자 대상화 한계국회는 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산업전환에 따른
정부정책 추진을 위해 외국인 혐오를 동원하는 여당 시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혐오정서에 가려 자칫 제도 축소를 용인하면 결국 내국인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고 우려한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주노동자나 외국인 수급자가 과도한 특혜를 누리거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짧은 피보험 기간 빌미로 이주노동자에 ‘먹튀’ 이미지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언론에 이주노동자의 실업급여 수급이 많다는 내용의 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간 임금격차가 최대 두 배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11곳 중 직원 연간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4천950만8천원)이었다. 가장 높은 기관인 기술보증기금(9천271만4천원)과의 임금격차가 두 배 가까이 발생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5천542만5천원으로 두 번째로 급여가 낮았다. 그 외 9개 기관은 6천만~9천만원대를
2021년 처음으로 학교급식실 노동자의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후 현재까지 113명이 산재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6.7년을 급식실에서 일했다.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년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산재가 2021년 3월 처음 인정된 뒤 이날까지 2년6개월여 만에 113명의 학교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 산재 심사는 평균 195일이 소요됐다.산재를 승인받은 급식실 노동자는 평균 16.7년
#1.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천국’에 부산 북구의 한 편의점은 캐셔로 여성만을 뽑는다는 구인공고를 냈다. 매장관리와 캐셔 업무가 주 업무이기에 특정 성별과 나이를 가릴 필요가 없는 업무지만 ‘여성’만을 콕 짚어 채용하겠다는 것이다.#2. 경기도의 한 PVC배관산업 기업은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플라스틱 배관자재 포장 업무를 할 사원을 뽑고 있다. 지원 요건은 35~50세 남자다. 기업은 ‘초보자가 가능하고 쉬는 시간이 많은 단순 작업’이라고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업계 1·2위를 다투는 알바천국과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각 후보자의 논란인 ‘주식 파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5일 여야는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가결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재산신고와 관련해 후보가 철저하지 못했던 점은 다소 인정되지만 이를 치명적인 결격사유로 보
‘e편한세상’ 건설사로 유명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전국 시공현장을 일제 감독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DL이앤씨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유족 인터뷰와 사고 경위 분석을 통해 연속해 살펴본다.“엄마는 무식해요. 그분들(디엘이앤씨 경영진)은 많이 배운 사람들이겠죠. 그런데 우리 아이가 사망할 정도로 일을 시켰다는 것은 더 무식한 일이에요. 그런 식으로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수근 상병 특검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 상병 희생에 따른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을 6일 처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면 재적 의원의 5분의 3인 179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신속처리안건 지정 가능성이 높다. 홍 원내대표는 “여러 의원들에게 참여를 부탁드렸고, 불가피한
여당 불참으로 파행이 예고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여야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5일 진행된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정상 운영하기로 양당 원내대표 간 이야
화학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삼성전자가 여전히 녹색기업 지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환경법령 위반에도 녹색기업 취소율은 19%에 그친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2년 108개의 녹색기업이 총 142건의 환경 관련 법령을 위반했지만, 실제로 녹색기업이 취소된 경우는 19%(27건)에 그쳤다.녹색기업은 환경부 ‘녹색기업 지정제도 운영규정’에 따라 오염물질의 현저한 감소, 자원과 에너지의 절감, 제품의 환경성 개선, 녹색경영
올해 온열질환자수가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어민과 노동자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4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 2천818명 중 농어민·단순노무종사자는 1천44명으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 농어업종사자가 247명을 차지하고,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19명, 주부와 학생이 모두 113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87명 순이다. 뒤이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86명, 서
기획재정부가 회계공시를 하지 않는 노조 조합원의 세액공제를 하지 않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관계부처의 의견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제처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심사를 완료했다고 유관부처에 통보했다.법제처는 “심사 완료 전”이라는데기재부는 “마침”, 법제업무 운영규정 위반 논란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재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법제업무 운영규정에 따라 관계부처 의견조회를 위해 지난 8월31일 각 부처에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 10곳 중 4곳은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도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로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의 여성 등기이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이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은행·증권사·생보사·손보사 총 74곳 등기임원 461명 중 여성 등기이사는 52명(11.3%)에 그쳤다.업종별로 보면 증권사 여성 등기이사 비율이 29곳
재해·참사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피해발생시 진상을 규명할 독립 조사기구 설치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하는 생명안전기본법 국민동의청원이 가까스로 국회로 넘어갔다. 국민동의청원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부터 생명안전기본법까지 최근 노동·시민사회의 입법 통로로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5만명의 동의를 받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등 극복할 지점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동의청원은 국회법과 청원법에 따라 시민이 국회에 직접 입법 또는 피해구제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2020년 1월 20대 국회가 도입했다.
마루시공 노동자 20여명은 지난해 12월 근로내역의 약 70%가 누락됐다면서 건설근로자공제회에 퇴직공제 근로일수를 직접 신고했다. 이들은 동시에 직접 신고하지 못한 동료들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 청원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1년 가까이가 되도록 근로감독 청원 결과는 회신받지 못한 상태다. 청원법에 따르면 청원을 접수받은 기관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90일 이내에 청원에 회신해야 한다. 하지만 10개월이 다 되도록 처리결과를 통지받지 못했다. 권리찾기유니온 관계자는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일부 근로내역 누락 조사 결과를 고지받은
헌법재판소가 정당법에 합헌 결정을 한 것을 두고 시민사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위헌 심판대에 오른 조항은 전국정당 요건으로 수도 소재 중앙당과 5곳 이상 시·도당을 갖춰야 하고, 각 시·도당에 1천명 이상 당원을 요구하는 내용이다.2024정치개혁공동행동은 3일 논평을 내고 “현행 정당법은 정당 설립요건을 지역적으로도, 당원수로도 과도하게 높게 설정해 정당 설립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누려야 할 국민적 기본권을 침해해 왔다”며 “헌법재판소는 유감스럽게도 해당 조항에 또다시 합헌 결정을 내려 정치적 기본권 침해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헌
올해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의 그룹 총수는 국정감사장에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202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여야는 반복되는 중대재해 해결을 도마에 올리는 데까지는 뜻을 같이 했지만, 누구를 부를지를 놓고 대립했다. 야당은 그룹을 이끄는 총수를 불러야 계열사에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책임자인 대표이사를 불러야 한다며 반대했다.중대재해 다발 사업장 증인 명단 올랐지만야당 요청한 그룹 총수 아닌 대표이사만 채택환노위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23년 국정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