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이 논란이 된 가운데, 사건의 발단이 된 포스코 하청업체 포운노동자들을 비롯한 하청노동자들이 정부와 경찰의 강경대응이 하청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업체 폐업이나 해고 같은 위협에 시달리는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공권력을 투입해 노동자를 향한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성암산업 사태, 중재 이후 합의 안 지켜져400일 넘는 농성에도 사측 교섭 해태로 일관금속노련은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하청 노동
80여개 노동·시민단체가 모인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이 출범했다.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모임과 88개 노동·시민단체가 모인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에서 출범식을 열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빼앗긴 학습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출범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영화 흥행에 힘입어 관련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장실습 제도가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한 반복되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해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 5명 중 1명은 부당해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해고·임금 문제와 관련한 고충을 가장 많이 겪어 5명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직장갑질119가 2020년 1월부터 이달까지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 접수된 제보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해고와 임금 문제가 147건(68%)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내 괴롭힘과 근로계약서 및 임금명세서 미교부·4대 보험 미
음식 배달을 대행하는 쿠팡이츠가 성수기 배달료 인상을 홍보하더니 하루 전날 돌연 행사를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달노동자들은 “쿠팡이츠가 사기를 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위원장 구교현)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쿠팡이츠는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쿠팡이츠플러스 성수기 배달료 인상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쿠팡이츠플러스는 쿠팡이츠와 계약을 맺은 지사장이 배달노동자를 모집하고, 배달료를 산정해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이 비정규 노동자들의 대법원 앞 문화제를 또 강제해산했다. 참가자들이 다칠 위험이 있는 이른바 ‘토끼몰이’ 진압방식을 사용했다.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9일 오후 대법원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번에도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강제해산에 나섰다. 집회 참가자들의 퇴로를 모두 막는 ‘토끼몰이식’ 진압을 해 참가자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문화제와 노숙농성을 강제해산해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9일 오후 9시20분 수년간 대법원 앞에서 진행해 온 문화제를 미신고 집회라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100여명이 파업 이틀째를 맞았다. 서울2 고객센터를 위탁운영하는 용역업체와 인센티브 지급 기준 변경을 두고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서울지회(지회장 김금영)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에스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 내 서울2 고객센터에 소속된 조합원 100여명은 30일 오후 3시부터 전면파업 중이다. 지부에 따르면 서울2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용역업체 유니에스는 5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국 11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설 이용자인 노인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복지사들은 묻어두고 가자고 합니다. 일하는 직원이 당했어도 마찬가지로 대응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은 편하게 군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니 좋게 넘어가자는데, 군인도 아니고 노동자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사회복무요원노조에 접수된 사례)이같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사회복무요원이 10명 중 6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무요원노조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직장갑질119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사회복무요원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와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이 플랫폼노동자 안전기구 보급과 간이쉼터 설치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양측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단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랫폼노동 종사자 안전환경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제회는 택배차량 1천여대를 대상으로 부딪힘 사고 방지를 위한 충격완화 안전패드를 특수제작해 설치한다. 지난해 공제회가 진행한 공모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공모작품을 활용한 사업이다.배달라이더와 대리운전자들을 위한 직종별 맞춤형 쉼터 설치와 운영도 지원
코로나19 확진으로 유급휴가를 사용한 비정규직 비율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정부의 유급휴가비 지원이 중단되면 취약계층에서 유급병가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직장갑질119와 사금금융우분투재단이 코로나19에 따른 유급휴가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노동자 중 48.6%가 유급휴가를 사용했다. 무급휴가 비율은 30.6%, 재택근무는 17.6%, 출근(근무)했다는 답변은 3.2% 순이었다.답변을 성별·고용형태·소득기준으로 나눠 살폈더니 취약계층일수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이 법원에 “1차 하청뿐만 아니라 2·3차 하청노동자 불법파견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3개 지회(울산·아산·전주)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대법원 지난해 10월27일 현대차·기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노동자 손을 들어줬다. 다만 2차 하청업체 노동자 일부에 대해서는 사건을 파기환송했다.3개 지회는 “파기환송 이후 현대차 변호인단은 도급과 파견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 달
지난 3월 강남구 선경아파트에서 한 경비노동자가 ‘관리자 갑질’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갑질’ 근절을 위해 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 범위를 확대하고, 공동주택관리법상 노동자에게 부당한 지시·명령을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동주택 종사자 갑질 근절 개선방안 국회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박상혁 민주당 의원,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과 민주일반노조가 주최·주관했다.남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740여명이 포스코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법인을 상대로 학자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금 법인은 사내하청 노동자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자녀 학자금과 복지포인트를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소송 당사자들에게만 지급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시정지시를 내리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시정을 권고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법정에서 결론나게 됐다.노동부 과태료 처분에 불복, 인권위 권고도 불수용10일 가 입수한 소장을 보면 지난달 초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동자 270여명과
“편의점 앞에서, 공원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콜을 쪼는 우리들을 사람들은 비둘기라는 멸칭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100명 중 1명은 배달을 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피 흘리며 다치고 죽어가는 라이더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우리 안전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최소한의 진입장벽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고 기업에게 책임을 묻고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것입니다.”10일 오후 국회 앞에서 100여대의 오토바이를 탄 배달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까지 11킬로미터를 행진하
한국지엠 비정규직이 신속한 불법파견 판결을 촉구하면서 대법원 앞 항의농성을 시작했다.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부평 비정규직지회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은 불법파견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발탁채용 같은 불법파견 범죄 은폐를 기도하고 노동계와 협의를 한다면서 대법원 관련 판결을 늦추려 한다”며 “대법원이 판결을 제때 했다면 수 차례의 해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한국지엠 비정규직은 2013년과 2016년 이미 대법원으로부터 불법파견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아직 하급심에 머물거나 대법원에
최근 법원이 현대자동차에 불법파견 혐의로 8천만원 벌금형을 내린 것에 대해 비정규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시간 끌고 버티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울산·아산·전주)는 9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넘게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범죄로 비정규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차별해 온 죗값치고 너무 가벼운 처벌이 내려졌다”며 “불법파견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은 20년간 손해배상 소송과 징계·해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울산지법은 지
비정규·중소기업 노동자 10명 중 9명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과 직장갑질119는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25일부터 4월5일까지 비정규직 및 중소·영세기업 노동자 1천1명을 온라인 조사했다.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비정규직의 평가는 냉혹했다. 응답자의 97.3%가 “정책을 잘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2.7% 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경제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
2015년부터 아동발달센터에서 언어치료사로 일한 이산홍(49)씨는 지난해 퇴사 과정에서 크게 상심했다. 7년 동안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보람을 느꼈던 이씨지만 재작년 여름 한 아이의 발길질에 늑골을 다치게 됐다. 이씨는 출근하지 못한 기간 동안에 수당 한 푼 받지 못했다. 원장은 개인적으로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고, 병가 중 추석이 찾아오자 30만원이던 상여금을 절반만 지급했다. 이씨는 “7년간 열심히 일한 직장에 대해 허무함을 느꼈고 자존심이 상하는” 경험을 했다. 이후 이씨는 퇴사를 결심했고 이씨는 퇴직금을
직장인 절반 이상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평균 42.8점을 매겼다.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직장인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 3월3일부터 같은달 10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정부의 노사관계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봤더니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는 답변이 50.5%로 나타
서울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 A씨는 센터에서 청소부터 각종 서류 취합과 관리, 금전출납, 홈페이지 관리, 아동에 대한 학습 지도 등을 맡고 있다. 그런데 A씨는 센터를 운영하는 교회를 청소하라거나, 센터가 입주한 건물의 공용공간인 화장실이나 복도 청소 같은 지시까지 받았다. A씨는 “하루 8시간 이상을 함께 지내는 직원들의 불합리한 지시에 대해 반박을 하기 어려웠다”며 “지나치게 많은 양의 업무와 교회 청소 같은 부당한 지시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사회복무요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는 등 갑질
“인천 한식뷔페 주방장 구인합니다. 3.3% 되는 분만 모십니다.” “중소기업 반도체 생산공장 면접받는데 3.3% 뗀다고 하네요. 가도 될까요?”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사업소득세 3.3%(소득세 3.0%+지방세 0.3%)를 떼는 ‘사장님’을 ‘고용’하는 형태다. 음식점·청소업체부터 공장·사무직까지 업종 불문 전국의 사장님이 ‘사장님’을 찾고 있다. 프리랜서 계약으로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서다.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는 배달 라이더, 택배기사, 학습지교사 등과 달리 사업자 등록증도 없다.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