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2.5% 인상된 9천8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의를 요구했다.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최저임금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통해 흘러 나왔던 ‘9천800원 선에서 결정될 것’라는 예언이 그대로 실현된 결정이었다”며 “역대 최장기간 심의했는데도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추듯 형식적으로 시간만 보내고, 고시 기한에 떠밀려 근거도 없는 금액을 표결처리했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이번 최저임금 심의가 최저임금법을 무시한 채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고용보험 취득·상실 신고 관련 정부 과태료 행정지침 해석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처럼 신고를 했던 사업체가 올해는 과태료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25일 취재 결과 최근 고용노동부는 1월 고용보험 취득·상실 미신고 사업장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부과 사업장과 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년처럼 고용보험 취득·상실 신고를 했던 사업장이 다수 과태료 부과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사정은 이렇다. 고용보험법상 고용보험 취득·상실 신고의무가 사용자에게 있고, 같은 법 시
공공기관 노동이사들이 노동이사제 활성화를 위해 지혜를 모은다.24일 공공노련에 따르면 국가 공공기관 노동이사협의회(국노협)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전공기업협력본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노협 초대 의장은 이준상 한국남동발전 이사, 사무총장은 서충기 한전KDN 이사가 선출됐다. 후보조를 이뤄 출마한 두 사람은 총회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집행부에 당선했다.국노협은 국가 공공기관 노동이사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지난 2월 기획재정부 교육모임에 참여한 노동이사들이 연대기구 필요성에 공감해 출범을 준비해 왔
정부 정책 수립과정에서 노동자 목소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세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한국노총 추천 위원을 배제했다. 세금을 내는 당사자인 임금노동자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2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56차 세제발전심의위에 한국노총 위원을 제외했다고 최근 알렸다. 세제발전심의위는 정부가 준비하는 세제 개편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60명 내외의 민간위원이 참여해 매년 7월에 열린다. 위원회를 통과한 세제개편안은 입법예고기간을 거쳐 9월 국
정부가 노조에 회계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한 노조만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는 취지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및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양대 노총이 반대 의견을 밝히며 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양대 노총은 24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노조법 및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위임입법 범위를 벗어난 위헌적 행정입법”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정부가 지난달 15일 공시한 노조법·소득세법 개정령안 핵심은 조합원수 1천명 이상 노조에 회계 결산결과 공시를 요건으로 조합비 세액을 공제하겠다는 내
양대 노총이 내년 최저임금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로 결정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혜와 투쟁이 부족했다고 자인했다.양대 노총은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6년 전 우리 사회가 합의했던 최저임금 1만원을 2024년에도 실현하지 못했다”며 “물가 폭등에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최저임금 결정이 공익위원의 사용자 편향적인 태도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위 심의 막바지에 공익위원은 2.1~5.5%의 심의촉진 구간을 제시했다. 노동자위원은 심의촉진 구간의 중간값(3.8%)에 근접한 1
직장 동료에게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A씨는 회사로부터 괴롭힘 사실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해야 했다. 가해자들 중 1명은 징계 처분을 받아 부서이동을 했지만 나머지는 주의나 경고조치만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퇴사 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에서 “개인 사유로 사직서를 쓰라”는 말을 듣게 됐다. 그는 이렇게 퇴사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 직장갑질119에 문의했다.정부·여당은 실업급여 부정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작 대다수 노동자들은 수급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탓에
한국 노동자들은 노동시간과 생활시간 모두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노혜진 강서대 교수(사회복지학)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6일 펴낸 학술지 에 게재한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이 유형화’ 논문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노동시간과 가족(생활)시간 보장 수준이 모두 낮은 유형에 속한다고 밝혔다.노 교수는 2021년 기준 OECD 각종 통계를 통해 자료 확보가 가능한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시간과 가족시간 2개 영역에서 모두 26개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구직급여 덕분에 하루를 더 산다는 생각을 했다. 일할 때 냈던 고용보험료에 따라 받은 것인데 정부(와 여당)가 해외여행을 다니니, 달달하니 하는 조롱을 하는 것이 황당하다.”SK브로드밴드 콜센터 노동자로 일하다 실업급여를 받았던 김아무개(37)씨는 최근 당정협의 ‘시럽급여’ 논란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5년 당시 1년 계약 종료로 실직하면서 하루 4만원 가량의 구직급여를 받았다. 그나마도 90일이 지나자 그가 재취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급여는 끊겼다.또 다른 노동자 김아무개(37)씨도 남편이 다니던 직장 폐업으로 구직급여
당정이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업급여 수급 요건인 피보험단위기간 확대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180일이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10개월에서 1년까지 늘리는 방안이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실업급여 제도개선 비공개 공청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 했다”며 향후 실업급여 제도개선 방향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마련된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려면 한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일용·임시직으로 일하는 건설노동자는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설노동자들은 현행 제도를 사실상 이용할 수 없어 불합리한 차별에 해당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건설산업연맹과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노노모)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모성보호 제도는 하나의 사업장에 상시 고용돼 있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내용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몇 개월
☏특수경비 노동자에 단순노무 노임단가 적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 이은주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특수경비 노동자는 원자력·항만 등 국가중요시설에서 관할 경찰서장과 시설주의 감독을 받아 일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특수경비는 4일 기준으로 전국에 1만3천997명이 일하고 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고질적인 저임금 구조로 장시간 노동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반경비와 동일하
서울시 노동자 노동권 사업을 펼쳐 온 서울노동권익센터 직원들의 임금체불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이 없다면 이달 이후 센터가 해오던 각종 권리구제 사업도 중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노동민간위탁분회는 26일 오전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시의회에 추경을 요구하는 필리버스터 형식의 집회를 열고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서울노동권익센터는 올해 예산이 전년 대비 31%, 약 11억원 삭감됐다. 이로 인해 정책연구 사업이 중단됐고 호봉 승급에 따른 임금 인상분과 가족수당, 직책수당 등
내년 전자카드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사업주를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19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전자카드제는 건설현장 노동자가 전자카드를 활용해 근로내역을 직접 기록하는 제도다. 임금체불 방지나 퇴직공제 신고 누락 등을 막기 위해 2020년 11월 첫 시행됐다. 단계적 적용으로 현재 50억 이상 공공공사와 100억원 이상 민간공사에 시행되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 10조1항에 따라 전면 시행된다. 퇴직공제 당연 가입 대상 건설공사 현장이라면 전자카드제를
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노란봉투법에 힘이 실리자 몸이 달은 정부가 선제적 선긋기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예정에 없던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해당 판결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우리 노사관계는 법을 준수하는 상생의 관계를 지향해왔는데, 이러한 노력을 후퇴시켜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방식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판결이 나온 지난 15일 노동부가 낸 보도참고자료에서도 유사한 주장을 했다.
정부가 조합원 수 1천명 이상 노조의 경우 노조회계 결산결과를 공시하지 않으면 조합비 세액공제를 하지 않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을 15일 공시했다. 40일간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 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양대 노총은 모법에 위임받지 않은 시행령 개정안이라고 반발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정안을 설명하면서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회계 투명성 제고를 통해 노조의 생명과 같은 대내적 민주성과 대외적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
울산 동구의회가 노동자에게 긴급한 복지 지원 사업을 필요한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노동복지기금 설치와 운영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다.울산 동구의회는 13일 오전 213회 1차 정례회를 열고 ‘울산광역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심의·가결했다. 지난해 9월 조례안이 구의회에 제출된 지 9개월 만이다.해당 조례에 따르면 울산 동구·기업, 그밖의 법인·단체의 출연금으로 노동복지기금을 마련해 노동자 긴급생활안정 지원금 융자·지원, 노동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긴급한 복지 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긴급생활안전 지원금은 실직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원·공무원·교육공무직 노조사무실 크기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추진하면서 노정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례안의 입법예고 기간이 지난 12일 끝났고, 여당 시의원들은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319회 정례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서울시교육청 노조들은 “조례는 노동조합과 노동조합 활동을 제약하는 탄압이며, 헌법이 보장한 단체교섭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노사합의로 마련한 사무실인데“노조 자주적 운영 침해 않는다”서울시의회 노동탄압조례제정 저지 공동대책위는 13일 오
기아 사측이 지난달 말 금속노조 지침대로 파업에 나선 데 대해 홍진성 기아차지부장 등을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12일 가 입수한 소장을 보면 기아 사측이 지난 1일 홍진성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과 5개(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지회장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금속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부분파업을 한 것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37조·41조·45조와 형법 314조를 위반했다며 광명경찰서 등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조법에 따라 쟁의조정 절차와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야 하는데
조합원수가 1천명이 넘는 노조가 결산서류를 공시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권창준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노동문화 정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6월 초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노동부는 2023년 결산서를 공시한 노조의 2024년 회비 납부분부터 바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회계공시와 세액공제를 연계하는 정책은 지난달 23일 당정이 만나 합의한 내용이다.소득세법 시행령은 노조 회비의 공익성을 고려해 기부금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