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협의기구로 출범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정체성이 윤석열 정부 들어 흔들리고 있다. 사회 주체가 모여 대화하는 본연의 기능은 사라지고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이달부터 자문단·연구회 만들어파견제도·5명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방안 논의고용노동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와 경사노위는 이달 중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과 ‘연구회’를 각각 출범시킬 예정이다. 노동부의 설명을 보면 자문단은 ‘노사관계 제도·관행’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고용노동부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목표는 “노동개혁의 성공적 완수”다. 지난해 12월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이름으로 발표한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밑그림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것으로 ‘강도 높은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에 연장근로 한도를 연 단위로 확대하는 노동시간 개편안을 담은 법안을 입법예고하고, 3분기 내 노조 회계 공시시스템 구축한다. 파견근로 대상 확대와 부문 근로자대표제 도입 등도 이달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연구회’를 운영한 뒤 6월 정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노사 간 첨예하게 이해가
중소기업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채용하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통해 2년간 최대 1천200만원을 지원받는다. 만 15~34세의 취업애로청년을 정규직으로 새로 채용하고,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고용노동부는 9일부터 ‘2023년 청년 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신청을 원하는 사업장은 사업 누리집(work.go.kr/youthjob)에서 기업 소재지를 담당하는 운영기관을 지정한 후 신청하면 된다. 운영기관이나 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로 문의할 수 있다.올해 장려금 사업
여러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가 산재신청을 할 때 필요한 본인의 행정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는 9일부터 업무상 재해로 산재보상을 신청하는 노동자들의 서류제출 부담을 완화하고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행정정보를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한 제3자에게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그동안 여러 사업장에서 장기간 유해요인에 노출돼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는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이 9일부터 사업장 안전·보건 시설 개선을 위한 산재예방시설 융자금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지원사업은 사업장에 안전성 향상을 위해 유해·위험 기계·기구나 방호장치 등 산재예방시설 투자비용을 장기·저리 조건으로 융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산재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이나 산재예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또는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은 민간기관이다.공단은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에 참여하거나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은 사업장을 선정한다. 사업장에서 제출한 위험성평가서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신임 대변인이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에서 근무할 당시 벌금형을 받거나 징계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4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자로 임명된 경사노위 대변인 ㅊ씨는 2020년 인권위에서 5급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음주 후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인권위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이후 ㅊ대변인은 법무부 4급 서기관으로 임명됐는데 부하직원에게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종용하는 등 비위행위로 법무부에 내부감찰을 받고 지
“작가 일이 ‘창작’이다 보니 졸리면 집중을 못 해요. 그래서 일을 못하는 상태에 빠지면 1~2시간이라도 무조건 자자는 게 좌우명이거든요. 규칙적인 삶이 무너지면 햇볕도 못 받고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돼요.”(웹툰작가 A씨)“연재 시작하고 4년이 되니까 슬슬 제가 미쳐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로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과 약도 먹고 있고 연재도 절반을 포기했어요. 처음 1년까지는 견딜만 했는데 2년이 넘어가니까 미쳐 버리는 거죠. 제 주변에 우울증 없는 작가는 한 명도 없어요. 병원 안 가고 버티는 사람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9천620원으로 지난해보다 460원 오르고 건강손상자녀에 대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 7월부터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전속성 요건 폐지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아닌 노무제공자로 산재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고용노동제도를 정리했다.◇최저시급 5% 인상=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5% 인상된 시간당 9천620원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1만580원(소정근로 월 209시간 기준)이다. 매월 1회 이상 지급되는 임금이 최저임금에 산입되는데 올해는 상여금 10만529원, 복리후생비 2만105원을 초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은 앞으로 박사학위 취득자를 포함한 전문인력과 전담조직을 갖춰야 한다.고용노동부는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평생직업능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2017년 ‘산업계가 주도하는 현장 중심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노사정 협의체다. 17개 지역에 설치됐다. 지난해부터 노동부로부터 산업구조변화 대응 특화훈련 사업 등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시행령 개정안은 위원회 업무를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받
올해 정부의 일자리 예산 규모는 30조3천4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 줄었다. 정부가 당초 30조340억원으로 제출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치며 3천140억원(1%) 증액됐다. 예산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분야는 주로 고용장려금과 실업소득 유지 및 지원 분야다. 쪼그라든 일자리 예산으로 벌써부터 걱정되는 올해 ‘고용한파’를 이겨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정부는 올해 24개 부처(청) 181개 일자리 사업 예산 30조3천481억원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총지출 639조원에서 4.7%를 차지한다. 일자리 예산은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 전원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했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15명을 새로 선발해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경사노위는 지난 11월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에 대해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내보내고 신규채용 절차를 밟겠다고 공고해 논란이 됐다. 공고 전 계약기간이 만료된 1명과 이직한 1명 등 16명이 공석인 상태로 경사노위가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경사노위에 따르면 임기 만료된 상당수가 경쟁 채용에 지원해 9명이 재임용되고 4명은 탈락했다. 경사노위는 “이번에 채용하지 못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입니다. 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길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노사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법치는 뒤집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금천구 금형 제조업체 아진금형을 찾아 “(30명 미만 사업장에) 1년간 근로시간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계도기간 중에는 장시간근로 감독 대상에서 제외하되 (진정 등으로) 법 위반 적발시 최대 9개월의 시정기간을 부여해 사법처
정부가 설명절 전에 임금체불 청산을 위해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임금체불액은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1일 고용노동부는 설 전까지 체불예방·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하는 등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근로감독관이 2인1조로 공사금액 30억원 이상 민간 건설현장 500곳을 방문해 체불사실을 확인하고 기성금 적기(조기) 집행을 지도한다. 조선업 밀집지역에서는 원·하청을 대상으로 기성금 적기(조기) 집행 등 하청업체 체불방지를 지도한다.이 밖에 폐기물처리 및 원료재생업, 금융 및 보험업, 교
중앙노동위원회가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사용자에 하청노조와의 교섭 의무를 인정하면서도 하청노동자의 단체협약 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려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은 헌법 33조에서 보장한 권리인데 중노위가 이를 마음대로 쪼개서 자의적으로 인정과 불인정 범위를 나눴다는 지적이다.중노위는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사건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하청노동자와 원청 간 명시적·묵시적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이상 하청노조의 원청을 상대로 하는 단체
2023년을 끌고 나가는 노동이슈는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노동개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예고했다. 임금·노동시간 유연화를 넘어 ‘법치주의’를 앞세운 노동 3권의 무력화가 예상된다. 올해 주목할 인물 역시 노동개혁 깃발을 든 윤석열 대통령이 꼽혔다.가 지난달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올해의 주목할 노동이슈와 인물’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참여자들은 올해 주목할 노동이슈와 주목할 인
내년부터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이주노동자가 최대 10년+α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장기근속 특례’가 도입된다. 또 서비스업 상·하차 직종에 이주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 대상 업종을 확대한다. 연중 특정 시기에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가공 작업 등 일시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경우 외국인력 파견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고용노동부는 지난 28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확정한 이런 내용의 고용허가제 개편방안을 29일 발표했다. 특정 분야 숙련이 없는 인력만 도입해 체류기간을 제한적으로 운영했던 현행 고용허가제에 ‘
고용허가제가 시행 20년 만에 대대적인 수술을 받는다. ‘비숙련 단기순환’ 원칙을 폐기하고 ‘숙련인력 공급망’으로 외국인력 도입 방향을 틀었다.1994년 시행한 ‘산업연수생 제도’가 송출비리와 인권탄압으로 얼룩지자 정부는 2004년 고용허가제를 도입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 고용기회를 보장하면서 보완적으로 외국인력을 활용하는 ‘보충성’ △송출비리를 막기 위해 공공부문이 직접 외국인력 선정·도입·알선을 담당하는 ‘투명성’ △정주화를 막기 위해 체류기간을 제한하는 ‘단기순환성’ △부당한 차별을 금지하고 내국인과 동일한 노동법을 적용하
올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디엘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부문)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고용노동부가 디엘이앤씨 시공현장 67곳에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했더니 97%에 해당하는 65개 현장에서 위법행위 459건이 적발됐다. 안전난간 미설치, 거푸집·동바리 표준조립도 미준수 등 사망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지키지 않은 현장이 수두룩했다.이번에 적발된 459건의 위법행위를 보면 원청이 221건, 하청이 238건으로 원청의 법 위반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위법행위 가운데 대형 붕괴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거푸집 동바
고용노동부가 노동사건 처리와 사업장 근로감독, 노사협력 지원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인 ‘올해의 근로감독관’을 선정했다.28일 노동부는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와 법 준수의식 정착을 위해 올 한 해도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근로감독관 1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람은 △곽영남(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관악지청) △김병순(대전지방고용노동청) △김재경(광주지방고용노동청) △김지환(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 △노혜정(대구지방고용노동청) △박문혁(서울노동청 서울서부지청) △박선준(중부노동청 경기지청) △손현정(서울노동청 서울
고용노동부가 시공능력 1~50위 대기업 건설사 가운데 올 한 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25개는 내년 불시감독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기규율 예방체계’라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일환이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8일 오전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2018년 7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해 10명의 노동자가 숨졌던 포스코건설에서는 올해 한 명의 사망자(산재보험 승인기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포스코건설 원·하청 노사와 간담회에서 “포스코건설같이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