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쟁점이었던 통상임금·임금체계 문제가 올해 교섭에서도 쟁점을 이루고 있다.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여부도 논란거리다.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5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14차 임금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박 지부장은 “지부 요구안에
정부발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종 노조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력감축과 노동조건 악화, 국내 조선산업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노동자들의 위기감이 단체행동으로 표출되는 형국이다.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는 회사와 박대영 대표이사를 4일 오후 고용노동부 통영고용노동지청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노조는 이날 고소장에서 &ld
잦은 야근에 따른 면역력 저하로 폐렴과 결핵에 걸려 폐 일부를 잘라 내는 수술을 받은 소프트웨어 개발 노동자가 업무상질병을 인정받았다.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해당 노동자의 산재를 인정했다.3일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에 따르면 최근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재판장 윤성원)는 농협정보시스템에서 프로그램 개발과 유지·보수 업무를 하다 폐렴과 결
최근 변화된 업무트렌드를 보여 주는 한 연구결과가 반향을 얻었다.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업무 외 시간이나 휴일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그 시간이 일주일 평균 11시간 이상(677분)에 달한다는 한국노동연구원 실태조사 결과다. 이른바 ‘스마트 초과근로’가 일상의 영역에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
“저녁만 먹고 가!” “휴가 가서 뭐 하려고?” “내일 아침에 보자!” “김 대리, 승진해야지!” 앞으로는 직장에서 이런 말이 금지될지도 모른다.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말’이다. 저녁만 먹고 가라며 회식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부하 직원에게 휴가를 결재해 주면서 못마땅하다는 듯 한 표현을 해서는 안 되고, 퇴근시간에 부하 직원에게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표그룹 본사 앞. 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들이 지난해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삼표그룹 본사 앞에 천막을 친 지 10개월이 넘었다. 법대로라면 당연히 동양시멘트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야 할 이들이 초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농성장 곁을 지나는 일대 직장인들은 이들의 사연에 관심이 없다. 그저 조용히 지나가 주면 좋으련만 &
금속노조 소속 주요 대공장 노조들이 이달 30일과 다음달 초 집단 쟁의조정 신청을 제기하면서 파업 수순을 밟는다. 7월 중순까지 쟁의권을 확보해 같은달 22~23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집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조선업종 노조들도 대부분 쟁의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제조업부문 파업 규모가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내년 최저임금 결정시한(2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노동계는 시급 1만원(월급 209만원)을, 재계는 6천30원(동결)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정부 의견을 대폭 반영한 공익위원안을 놓고 표결을 벌이는 기존 관행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올해 최저임금 협상의 또 다른 특징은 눈에 띄는 쟁점이 없다는 점이다. 재계가 업종에 따른 최저임금 차등
학습지교사나 보험설계사처럼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근로기준법이 아닌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독자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근로복지공단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근로복지공단 소속 3개 연구기관 통합 학술대회'에서 정연택 충남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직장인 A씨. 그의 아침은 자명종보다 먼저 울리는 “카톡” 소리로 시작된다. 주섬주섬 스마트폰을 집어 들어 메신저 프로그램에 접속하거나 밤새 들어온 이메일을 확인한다. 직장이나 거래처에서 보내온 업무 관련 메시지가 한가득이다. 침대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도 전에 그는 이미 업무 모드다. 퇴근한 이후나 주말에도 쉴 새 없이 울려 대는
경제단체들이 정부가 다음달 1일 강행하겠다고 밝힌‘맞춤형 보육’ 제도를 두둔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견기업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단체는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업여성의 경력단절 없는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종일반·맞춤반 보육 이원화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소에는 한여름에도 중무장을 한 채 아파트만 한 공장 안에서 집채만 한 철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있다. 용접기 연기와 페인트에서 나는 유독물질 냄새, 파워공의 그라인더가 철을 갈면서 만들어 내는 철가루가 어두컴컴한 블록 안에서 뒤섞여 아비규환을 이룬다.하나의 배를 만들기 위해 저마다의 일을 하는 노동자들은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다. 각기 다른 하청업체에서
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들과 민주노총 법규·사업 담당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노동위 독립성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충남 공주 동학산장에서 노동위원회사업단 전체 수련회를 17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첫날 노동위 사업 강화방안 토론회에서는 노동위 독립성 강화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성우 노동위사업단 기획위원
일생을 노동경제학과 노사관계학 연구에 바친 윤진호 인하대 교수(경제학부·사진)가 지난 15일 밤 타계했다. 윤 교수는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63세. 고인은 1953년 태어난 전후세대다. 71년 서울대 상과대에 수석 입학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는
국문과 영문으로 서술된 (중앙경제·6만원·사진) 전면 개정판이 출간됐다. 정봉수 공인노무사(강남노무법인)가 쓰고 이승길 한국노동법학회 회장(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과 케빈 화렐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조교수가 감수했다.책은 올해 6월 현재 시행 중이거나 제·개정된 노동관계법 내용을 반영했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7%를 기록했다. 넉 달 만에 10%대에서 벗어난 것인데,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천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6만1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가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5월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천명
“마을버스 운전한 지 올해로 7년째인데요. 배고픈 게 제일 힘듭니다. 배차시간이 간격이 너무 빡빡해서 사발면 하나 먹을 여유가 없어요.”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노선에서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정윤호(65)씨 얘기다. 정씨는 40년 넘게 운수업에 종사한 도로 위의 베테랑이다. 예순 언저리에 접어들 즈음 ‘운짱’들의 마
김효준(36)씨는 첫 직장이었던 일진전기㈜에서 잘렸다. 일진전기는 재계 순위 50위권인 일진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김씨는 스물여섯 나이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평탄한 일상만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행복은 길지 않았다. 입사 8년 만에 정리해고자 신세가 됐다. 이달로 18개월째 해고 상태다.“해고되기 전에
“해고된 뒤 달라진 거요? 수입이 반토막 나고, 그만큼 빚이 늘었어요. 대출 이자에 월세까지 내고 나면 마이너스예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가 남의 일이 아니더라고요. 멀쩡한 회사가 이렇게 쉽게 사람을 잘라도 되는 겁니까.” 13일 일진전기㈜ 해고노동자 김효준(36)씨의 말이다. 그는 2014년 12월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해 351억여원의 영업이익과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무기계약직에게 차등 임금을 지급한 MBC에게 미지급 임금과 지연이자 30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근로기준법 제6조(균등한 처우)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한 근로조건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데, 고용형태(근로형태) 역시 차별이 금지되는 사회적 신분에 해당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