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보건의료노조가 잠복결핵 감염 검진 대상에서 간접고용 노동자를 제외한 것은 차별이라고 진정한 데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노조가 진정을 제기한 지 1년3개월 만이다.7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2일 노조에 ‘진정사건 처리결과 통지’ 공문을 통해 노조가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해 차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을 통보했다.노조는 지난해 2월23일 질병관리청 지침상 감염관리수당 지급 대상과 잠복결핵 검사 대상자에서 간접고용 노동자가 배제된 점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취지로 차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간호사들이 단체행동으로 맞서기로 했다.대한간호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 앞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간호법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간호업무의 탈의료기관화는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간호협회는 이날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보건복지부가 양대 노총을 배제한 채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를 강행했다.복지부는 15일 오후 2시 재정위 첫 정기회의를 열었다. 양대 노총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방문해 회의는 3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복지부는 지난 3일 재정위 위원 추천 공문을 단위노조 130여개에 발송했다. 20년 넘게 참여했던 양대 노총을 쏙 뺐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재정위는 직장가입자·지역가입자·공익위원 각 10명으로 구성되며, 노조는 직장가입자위원 5명을 추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이 각 1명, 병원 관련 노조가 속한 공공운수노조·공공연맹·의료노련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에서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환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양대 노총이 포함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라는 말을 붙여 환자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보험사들이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환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했다.보험업법 개정안은 가입자 대신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이은영씨는 27년 전 입사 당시 58병상 규모의 소화기내과병동에 배치됐다. 하루에 담당하는 환자는 보통 17~18명이었고 많을 때는 20명까지 본 적도 있다. 현재 이씨가 일하는 병원은 간호사 1명당 환자 12명이 배정된다. 담당 환자수는 줄었지만 이씨의 노동강도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환자의 요구가 과거에 비해 많아진 데다 각종 문서작업 같은 부가업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국제간호사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 열린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씨는 “환자 20명을 볼 때나 12명을 볼 때나 간호사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7월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유보한다. 그때까지 전국을 돌며 기획재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이동권 예산 보장을 요구한다.전장연은 1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지하철행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7월19일까지 기다리는 이유는 장애인이 장애인콜택시를 언제든 신청해 광역시·도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 시행일이라서다. 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을 담은 법이다. 24시간
국민 10명 중 9명은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8명은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간호사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간호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이 30.6%로 가장 많았
보호자 없이 병원에서 간병까지 할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사적 간병비 부담을 크게 완화한 만큼 전면적용을 하고, 나아가 간병(돌봄)국가책임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도록 환자돌봄에도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2009년 노조가 시작한 보호자 없는 병원 운동의 결과다. 사적 간병비 부담 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직접 제공하던 돌봄서비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공공돌봄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17일 혁신안을 발표하고 “역할과 기능을 대국민 직접서비스에서 민간기관 지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혁신안에는 두 가지 비전이 담겼다. ‘직접서비스는 없다’와 ‘민간지원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각 지역본부와 소속기관 시설을 통합·축소하고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더 이상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 개혁 논의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성과 없이 논의를 종료했지만 공적연금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양대 노총과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김성주·이용우·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의 쟁점과 대안적 접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제도 시행 후 지난해 연말까지 1천1190조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운
국민 3명 중 2명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건의료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8.4%)은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간호사 인력에 대해서도 56.1%가 “부족하다”고 답했다.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진료 대기시간 지연’을 꼽은 응답자가 69.7%로 가장 많았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지연됐다’는 경우도 21.9%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으로 내세운 연금 개편이 표류하고 있다.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같은 핵심 논의는 좌초한 채 민간보험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을 정부가 대행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5월 기금운용계획·중기자산배분 논의가입자 대표는 빠지고 검찰 출신 포함3일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정례회의를 민주노총 추천 몫의 가입자 대표 위원 없이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방적으로 해촉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후임 인선 없이 기금운용계획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예기치 못하게 야근하는 경우가 잦아 급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집 근처 지역아동센터의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를 일주일 동안 이용해보니 정말 든든합니다.”(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학부모)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긴급·일시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는 입원·야근 같은 사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에서 단시간 돌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아동센터를 상시 이용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을 명시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 최악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보험급여가 줄어 환자 본인부담금이 늘어나거나, 높은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노총은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는 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의 항시적 국고지원을 명문화하는 법 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 따라 정부는 매년 건강보험 예상 수입액의 14%를 국고(일반회계)에서 지원한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기
재난이나 산재 피해를 입은 유가족·피해자들이 권리 보장과 지원체계 제도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재난이나 산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이 2차 가해에서 보호받고 일상으로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권리선언’을 발표했다.재난·산재 유가족·피해자들과 녹색병원, 생명안전시민넷은 20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14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권리선언을 통해 “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구성에서 노·사·지역가입자 추천권을 축소한 정부 방침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을 정권이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정부 개입을 금지하는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양대 노총 등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기금개악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에 검찰 출신을 내정하고, 국민연금기금의 주주권·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를 검토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자리에 노·사·지
경기도가 이달 31일까지 1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청년기본소득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이며,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1998년 1월2일부터 1999년 1월1일 사이에 출생한 만 24세 청년이다.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초본(3월2일 이후 발급본, 최근 5년 또는 전체 주소 이력 포함)을 준비하면 된다. 다만 제출서류를 간소화하는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은 적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광주고법 제주제1행정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15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제주도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보건의료체계의 중대한 공익성 등을 고려할 때 제주특별법에 따른 외국의료기관의 개설 허가는 장래 보건의료체계에 미칠 불확실한 파급효과에 대한 예측과 이에
A요양기관은 실제로 진료하지 않은 환자를 마치 요양기관을 방문해 진료한 것처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찰료 명목으로 2억2천234만원을 청구했다. 실제 투약하지 않은 의약품도 처방·투약 명목으로 1천613만원의 요양급여비용을 가로챘다. 보건복지부는 3년간 총 2억3천847만원을 거짓으로 청구한 A기관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고, 업무정지 154일 처분을 내렸다. 또한 명단공표와 형법상 사기죄로 고발 조치했다.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20곳의 명단을 복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6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들이 국민연금기금 개편안 마련을 위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민단체는 기금 고갈 방지를 위한 단순한 제도조정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연금개혁특위 민간자문위원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재정추계 시산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 개편 방안을 놓고 지난 27일과 28일 토론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소득대체율과 연금 수급개시 나이가 쟁점으로 알려졌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소득대체율은 43%다. 2028년까지 40%로 단계별 인하한다. 제도 도입 당시 소득대체율은 70%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