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50명 미만 사업장도 적용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관련) TF에 참여해 의견을 들어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뒤 잇따르는 중대재해와 늑장 수사, 노란봉투법 제정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화살을 돌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임사를 지키지 못하는 이정식 장관에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대재해 처벌 약화 비판하자“문 정부가
고용노동부가 2019년부터 4년 동안 사업장 64곳을 특별감독했지만 이 중 3분의1을 넘는 사업장에서 특별감독 후에도 노동법 위반 신고·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고동부의 특별·기획감독에 사후 관리·감독이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별감독은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노동부는 장수농협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사실이 논란이 되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2019년부터 2022년까지 노동부가 특별감독을 시행한 사업장 64곳 중 특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첫날부터 근로시간 제도 개편 설문조사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12일 오전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국감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문조사에 이용한 설문지 제출을 요구하는데 노동부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 숨길 수 없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불가하다”며 이정식 장관에 설문지 제출을 요구했다.박정 환노위 위원장도 “(진성준 의원) 요청자료는 특별할 게 없는데 왜 제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빠른 시간 내에 자료제출 하라”고 거들었다.노동부는 공개를 사실상 거부했
법무부가 조선산업 인력공급을 원활히 하겠다며 확대한 E-7-3 비자(일반기능인력 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가 약속한 입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취업사기라고 비판했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서 올해 상반기 입국한 이주노동자 A씨는 본국에서 계약 당시 월 통상임금 270만원을 받고, 연장·야간·휴일근로시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지급받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또 다른 노동자 B씨도 월 노동시간 209시간을 기준으로 기본급 191만4천440원과
‘e편한세상’ 건설사로 유명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전국 시공현장을 일제 감독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DL이앤씨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유족 인터뷰와 사고 경위 분석을 통해 연속해 살펴본다.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 ‘최다 발생’ 기업인 DL이앤씨의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경영책임자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재 방재시설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하는 ‘문화재 안전경비원’을 채용할 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쪼개기 계약’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안전경비원 채용공고문을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계약기간을 1년 미만으로 명시한 것이다. 안전교육과 직무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문화재청 주관으로 문화재 안전경비인력 배치사업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전국 189곳에서 640여명이 일한다. 법·제도 사각지대에 놓인 안전경비원 노동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문화재청 차원에서 철저한
21대 마지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가 12일부터 열린다. 올해 노동부 국감은 산재와 직장내 괴롭힘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노위 위원들이 관련 사업장 대표 다수를 증인으로 소환했기 때문이다. 12일 국감의 관전포인트는 산재다발 사업장인 DL이앤씨의 산재사고 책임소재를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다. 여당은 DL이앤씨에, 여당은 하청업체이 있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야당은 대유위니아그룹의 임금체불 대책과 개별 사업장에서 발생한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집중한다. 여당은 ㈜kt ds의 노조위원장 선거 과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부터 각 상임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집중 도마에 올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해사기구(IMO)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발언을 두고 야당
‘e편한세상’ 건설사로 유명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전국 시공현장을 일제 감독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DL이앤씨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유족 인터뷰와 사고 경위 분석을 통해 연속해 살펴본다.DL이앤씨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 고 강보경(29)씨가 창호 교체 중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DL이앤씨측이 하청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
배달노동자 2명 중 1명은 고객에게서 폭언이나 폭행 등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배달노동자들은 하나의 사업장에 노무를 제공하는 전속성을 가져야만 ‘감정노동자 보호법’으로 알려진 산업안전보건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위원장 구교현)는 10일 오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노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지부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함께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5.2%의 응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절반 이상은 설치 의무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소규모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예산 집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속노조와 월담노조,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비롯한 10개 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노동 관련 의제로는 창작자들과 게임업계 노동환경이 도마에 올랐다.유인촌 문체부 장관“게임업계 주 52시간 지키려면 다른 계획 필요”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의 ‘공짜 야근’ 문제점을 지적했다.류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에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으면 초과근무를 못하도록 PC가 꺼지는데, (회사) 15층에는 제한 없는 PC가 있어 이
우정사업본부에서 하루에 한 번 이상 집배원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배원 10명 중 3명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배원 재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배원 안전사고는 2020년 500건, 2021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 보상·지원이 4.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10일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체 피해보상 신청 9만6천485건 중 9만229건을 심의한 가운데 정부가 완전히 불인정한 건수는 6만4천047건으로 71%를 차지했다.또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 중 사망신고 현황을 보면 보상과 지원 비율이 턱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사망신고는 2천587건이고, 이 중 보상신청이 1천642건이다. 이
문화재청 지역문화재연구소의 재해율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데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해당 연구소 간 거리가 멀고 운영이 독립적이라며 개별 사업장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산재 관리 사각지대를 방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8곳 사업장 따로 보고 300명 넘은 2곳만 산안위 운영6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과 지역문화재연구소의 산업안전보건위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본청에 해당하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상시근로자 311명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했다.그러나 국립문
국가가 임금체불을 한 사업주로부터 ‘떼인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떼인 돈’ 규모만 3조원이 넘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들에게 우선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노동자를 대신해 사업주에게서 돈을 돌려받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사업주가 떼먹은 임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사태를 방치하면 대지급금을 지급하는 재원인 임금채권보장기금이 바닥나 결국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지급금 지급률은 40%대 수준추심률은 20%대에 머물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사업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이동을 지원하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논의의 출발점이 된 ‘정의로운 전환’ 표현과 노동계가 요구해 왔던 ‘정책 결정시 노사 동수 참여’ 조항이 빠진 것은 한계로 남았다.사용자 정의를 확대하고 쟁의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상정도 실패했다.‘정의로운 전환’ 없고전환 당사자인 노동자 대상화 한계국회는 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산업전환에 따른
정부정책 추진을 위해 외국인 혐오를 동원하는 여당 시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혐오정서에 가려 자칫 제도 축소를 용인하면 결국 내국인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고 우려한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주노동자나 외국인 수급자가 과도한 특혜를 누리거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짧은 피보험 기간 빌미로 이주노동자에 ‘먹튀’ 이미지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언론에 이주노동자의 실업급여 수급이 많다는 내용의 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간 임금격차가 최대 두 배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11곳 중 직원 연간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4천950만8천원)이었다. 가장 높은 기관인 기술보증기금(9천271만4천원)과의 임금격차가 두 배 가까이 발생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5천542만5천원으로 두 번째로 급여가 낮았다. 그 외 9개 기관은 6천만~9천만원대를
2021년 처음으로 학교급식실 노동자의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후 현재까지 113명이 산재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6.7년을 급식실에서 일했다.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년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산재가 2021년 3월 처음 인정된 뒤 이날까지 2년6개월여 만에 113명의 학교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 산재 심사는 평균 195일이 소요됐다.산재를 승인받은 급식실 노동자는 평균 16.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