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은 기아 비정규직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법원 판결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원래 일하던 곳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 일하게 된 데다 주기적으로 다른 업무를 해야 하는 탓에 육체적·정신적 부담에 시달렸다고 가족과 동료들은 주장한다.11년 만에 정규직 됐는데“원치 않는 부서에 강제로 배치”18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40분께 기아 화성공장 조립3공장에서 일하는 A씨가 회사 주차장 본인 차량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에 불법파견 범죄 근절과 사과, 직접고용을 촉구했다.금속노조와 노조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현대제철당진비정규직지회는 18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노조는 “현대차그룹은 25년 동안 불법파견 범죄를 통한 비정규직 노동착취로 천문학적 부당이득을 취한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재벌그룹”이라며 “세계 5위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가 쌓아 온 금자탑은 비정규직 노동착취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법원은 현대차그룹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있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이 이주배경 청소년의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재단과 사단법인 노동인권회관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단에서 노동인권회관과 ‘이주배경 청년·노동자 취업촉진·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재단은 부모 혹은 한 부모가 외국인이거나 본인이 중도입국한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취업·자산형성, 금융교육,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등 국내 정착을 지원한다. 이주노동자도 대상에 포함한다.구체적으로는 국내 자격증(Q-NET) 취득 또는 국가자격훈련과정 이수자에게 교육훈련비 30만원과 취업
정부·여당이 실업급여를 '시럽급여'로 폄훼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에서 청년과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부추긴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업급여와 노동의욕 저하 주장은 구체적인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국회가 해야 할 것은 실업급여 수급자 대부분인 청년과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 불안정 저임금 노동자들의 사회안전망을 뒤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지난 12일 정부·여당은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하한액을 삭감하거나 폐지하는
대치 선경아파트 용역업체와 경비원들이 체결한 근로계약서에서 갑질 조항이 일부 빠졌다.12일 취재 결과 경비소장 갑질을 호소하며 지난 3일 경비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던 대치동 선경아파트 경비원 76명이 이른바 갑질 조항 2개가 빠진 계약서에 새로 서명했다.아파트 경비용역 회사인 상우시스템과 경비원들이 지난달 29일과 30일 맺었던 근로계약서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의 요구가 있으면 순환배치할 수 있다는
은행이 경비원에게 경비업 외 업무를 불법으로 지시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불법파견 사실을 확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런 주장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은행 경비노동자 노동권 침해 실태·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나왔다.류 의원이 은행 등 금융기관 112곳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간접고용 노동자는 4만4천459명으로, 이 가운데 2만7천489명이 은행에 고용됐다. 은행 간접고용은 경호·보안서비스(24.9%)에 집중됐다. 증권(4.7%)과 보험(6.4%)을 압도한 규모다.
롯데케미칼㈜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여수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의 자회사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채용조건은 소송 취하다.화섬식품노조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는 10일 오전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패소가 두려워 자회사 전환 꼼수로 불법파견을 은폐하고 사실을 왜곡하려 한다”고 규탄했다.지회 조합원들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여수공장에서 고부가합성수지(ABS)·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합성수지·인조대리석·이스톤 건축자재 소재를 생산하고, 원료와 생산물을 검수해 포장·출하업무를 하는 노동자다. 제일
현대제철 비정규 노동자들이 현대제철 원청을 상대로 낸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에서 지방노동위원회가 “노동관계 당사자 간의 노동쟁의라기 보기 어려워 조정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측에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교섭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판정한 바 있다. 이번 지노위 결정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중노위 판정과 상충되는 탓에 노동위원회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된다.“지노위·중노위 상이한 판단 반복, 혼란 야기”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10일 지회가 현대제철 원청을 상대로 낸 쟁의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촉탁직 노동자 20명이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돌입할 예정이다.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오대희)와 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지부장 전현욱)는 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전년대비 35% 수준의 예산을 받았다. 사측은 지난 4월 상반기 촉탁직 재고용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을 기준으로 장애인활동지원사와 요양보호사 26명의 계약이 만료됐다. 이중 20명의 노동자(장애인활동지원사 3명, 요양보호사 17명)가 5일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나설 예정이다.기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물가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인상, 최저임금 적용, 공짜노동 보상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총파업 기간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연맹은 다음달 3일 특수고용 노동자 파업대회를 진행한다.서비스연맹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가전제품 수리노동자,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같은 특수고용직 조합원이 함께했다.김광창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를 개정해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교섭권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수고용노동자에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국의 50대 이상 장·노년층 노동자들이 29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논란에 이어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불거지자 다음 세대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노후희망유니온(위원장 김국진)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천주교 작은형제회·전교조 참교육동지회·50+금융노조연대회의 등과 함께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4년 출범한 노후희망유니온은 50대 이상 장·노년층 노동자들이 모인 전국단위 세대별 노조다.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강도 높은 노동탄압과 국가
방송작가들이 한국방송공사(KBS)의 교섭 거부 행위에 대해 노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방송작가들은 최근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프리랜서·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을 위해 어느 때보다 교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염정열)는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KBS의 교섭요구 노조 확정 공고 시정신청서를 제출했다. KBS가 방송작가지부를 빼고 단체교섭 절차에 들어간 것을 시정해 달라는 취지다. KBS는 언론노조 KBS본부가 지난 15일 교섭요구 공문을 발송하면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시작됐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플랫폼 노동자의 불공정계약과 고충을 파악하는 실태조사에 나선다.공제회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프리랜서 권익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 같은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권익센터는 고용노동부 비영리단체 지원사업에 따라 문을 열었다. 앞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의 불공정계약과 고충, 표준계약서 이용 실태 등을 조사한다. 직종별·지역별·업체별로 수집된 고충 상황을 통해 정책개선 방향을 찾는다. 프리랜서 불공정 사례와 권익보호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도 제작한
광주MBC가 최근 회사를 상대로 근로계약서 미작성 진정을 제기한 프리랜서 아나운서에게 책상을 빼는 방식으로 부당한 자리 배치를 한 일이 밝혀졌다. 당사자는 고용노동부·노동위원회에서 두 차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됐지만 사내 다른 정규직·프리랜서 아나운서와 달리 홀로 다른 공간으로 배치받아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직장갑질119·민변 노동위원회 등 11개 노동단체는 28일 오전 광주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낙곤 광주MBC 사장은 노동·시민사회의 면담 요청에 응하고 불법 고용 관
적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은 올해 겨울도 비닐하우스와 같은 임시가건물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침해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는 사업장 변경 제한 족쇄도 유지될 전망이다.양대 노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자유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숙사 주거환경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2020년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씨가 비닐하우스 내 숙소에서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제도개선 요구가 확산하자 정부는 숙식비 및 사업장 변경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 개선을 모색해 왔다. 사업주에게 사업장 변경 허가권을 부여해 인
비정규직 활동가와 노동운동을 하다 일자리를 잃은 해고자에게 생활비·자녀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도움을 줬다.26일 비정규직활동가 지원사업 운영위원회(위원장 연성만)에 따르면 사업 지원대상은 비정규직 활동가와 해고자다. 활동비·생계비·의료비·부채상환비 등 생활지원비 500만~1천만원, 자녀장학금 500만~1천만원을 지원한다. 10~2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하고자 하는 이는 본인신청서와 단체추천서(bit.ly/supporting2023)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이메일(bi
야간에 대법원 앞에서 문화제를 열었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된 비정규 노동자들이 다음달 7일 3차 노숙문화제 개최를 예고했다.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7일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3차 노숙문화제를 1박2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앞에서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던 비정규 노동자들이 두 차례 문화제마저 강제해산되자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려는 취지에서 장소를 청계광장으로 옮긴 것이다.공동투쟁은 조만간 지난 9일 2차 노숙문화제 강제해산과 관련해 윤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이 논란이 된 가운데, 사건의 발단이 된 포스코 하청업체 포운노동자들을 비롯한 하청노동자들이 정부와 경찰의 강경대응이 하청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업체 폐업이나 해고 같은 위협에 시달리는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공권력을 투입해 노동자를 향한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성암산업 사태, 중재 이후 합의 안 지켜져400일 넘는 농성에도 사측 교섭 해태로 일관금속노련은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하청 노동
80여개 노동·시민단체가 모인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이 출범했다.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모임과 88개 노동·시민단체가 모인 ‘직업교육바로세우기·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에서 출범식을 열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빼앗긴 학습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출범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영화 흥행에 힘입어 관련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장실습 제도가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한 반복되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해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 5명 중 1명은 부당해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해고·임금 문제와 관련한 고충을 가장 많이 겪어 5명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직장갑질119가 2020년 1월부터 이달까지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 접수된 제보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해고와 임금 문제가 147건(68%)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내 괴롭힘과 근로계약서 및 임금명세서 미교부·4대 보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