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오후 4시 현재 1천766명으로 늘었다.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더니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노동자들은 일상과 공포·불안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현장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을 들었다. 기본 안전매뉴얼 마련해 위기 극복하자왕일선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장방문서비스 노동자가 겪는 두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코디·코닥들도 위험한 환경에 처해 있다. 시시
청와대가 지난 13일 ‘코로나19 대응 대통령과 경제계 간담회’에서 제시된 재계의 16개 모든 건의사항을 수용할 것이라고 19일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회식이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근로제에 저촉되는지 우려를 해소해 달라”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건의에 대해 청와대는 “자율적 회식은 주 52시간과 무관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조속한 입법,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학물질등록평가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의 유연한 적용도 수용하기로 했다. 어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고용연장’을 거론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용연장은 재계약·정년연장·무제한 고용기간을 포괄하는 것이다. 생산가능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고용연장 논의와 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용연장 논의를 할 시기가 됐다는 주장과 청년고용에 악영향을 주고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2016년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될 때부터 논란이 됐던 임금체계 개편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은 다르지 않다. 고용연장에 대
확진자 23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862명. 6일 오전 9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황이다. 빠른 전염 속도에서 보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큰 희생을 치른 뒤 다시 처음 겪는 감염병이다. 그사이 국가 방역체계를 얼마나 확충했는지, 우리 사회 항체를 확인하는 시험대다. 정부 각 부처가 긴밀한 대응을 하며 정부 각 부처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노동자들은 아직 미흡하다고 한다. 현장에 필요한 안전대책은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 예방조치, 비정규직에게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동호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취임했다. 한국노총 집행부를 향한 노사정의 관심은 매우 크다. 매일노동뉴스가 지난해 말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100명에게 조사한 ‘2020년 주목할 인물’에도 한국노총 새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제치고 1위로 뽑혔다. 노사관계와 노정관계, 나아가 사회적 대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일 것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일성으로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과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외쳤다.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을 들러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부가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개편 얘기를 또 꺼냈다. ‘직무중심 인사관리 따라잡기’ 책자를 발간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개편 지원’을 넣었는데 그 일환으로 기업들이 개편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을 떠올린다. 정부가 2대 지침을 내놓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이며 공공기관 노조와 맞부딪치던 때 말이다. 당시 박근혜 정부에 맞섰던 공공부문 노조들은 문재인 정부 직무급 중심 임금체계 개편 띄우기를 어떻게 볼까. 박근혜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와 판박이
새해를 맞아 노동·고용 분야에도 주문이 쏟아진다. 지난해에 해결하지 못하거나 일부 진전했는데도 마무리되지 못한 과제가 쌓여 있다. 노동기본권 보장부터 안전한 일터 만들기, 비정규직 차별 해소, 일자리 창출까지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새해에도 노사정이 때로는 대화하거나, 때로는 힘겨루기 하는 모습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래서 노사정 관계자들에게 들었다. 2020년에 무엇을 하고,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해 새로운 길을 찾자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민주노총은 2020년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사
서울중앙지법이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임원들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노사전략 문건과 각종 보고자료 등 노조 와해·고사 전략을 표방하고 방법을 기재한 문건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고용노동부가 부인한 불법파견 사실도 인정했다.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은 1심에서 패소했는데, “수리기사들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했다”고 판시한 이번 판결 증거가 2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범죄의 중대성에 비해 낮은 형량 아쉽다
대법원이 전교조의 법외노조통보처분취소 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19일 첫 심리기일이 잡혔다. 고용노동부는 2013년 노조가 9명의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뒀다는 이유로 노조 아님 통보를 했다. 해직교사를 조합원에서 제외하도록 규약을 개정하라고 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법외노조 통보는 논란을 불렀다. 노조 설립신고제를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해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문제와 더불어 단 9명 때문에 6만명이 가입한 노조를 불허할 수 있는지, 과연 노조 자주성을 흔든다고 볼 수 있는지 의심을 품는 이들이 많았다. 전원합의체도 이 쟁점을 살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충남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10일 다시 파업을 한다. 이미 분당서울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5일로 29일째 파업을 하고 있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직접고용은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요구다. 병원 경영진은 수차례 약속을 뒤엎고 있다. 서울대병원 결정을 따르겠다고 하더니 직접고용을 노사가 합의하자 딴전을 피우는 식이다. 직접고용 방식 정규직 전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국립대병원 정규직 전환 어디까지 왔고,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 대학병원들 담합 조사하고 조치하라나순자 보건의료
2018년 12월10일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던 김용균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1주기가 다가오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길 기원하는 노동·사회단체들이 11월2일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그를 기리는 활동을 한다. 그사이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의 노력으로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김용균 사망사고 특별조사위)는 715쪽의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놓았다. 고 김용균 노
정부가 중소·영세 사업장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시행 보완대책으로 특별연장근로(인가연장근로)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관련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법이 개정되든 개정되지 않든 계도기간은 1년 넘게 부여할 전망이다. 일부러 위법 여부를 들추지 않겠다는 뜻인데, 사실상 시행유예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노동계는 헌법소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정부 보완대책의 의미를 들었다. 정부, 노동시간단축 무력화 신호 줬다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정부가 50명 이상 300명 미만 기
삼성전자노조가 지난 13일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만들어진 네 번째 노조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에는 이미 1노조(한국총괄)·2노조(네트워크사업부)·3노조(한국총괄)가 설립돼 있다. 4노조 격인 삼성전자노조가 관심을 모은 이유는 상급단체에 가입한 유일한 노조이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이다. 최근 삼성 임원들은 삼성전자서비스·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으로 법적 단죄를 받고 있다. 삼성 경영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무노조 경영’ 그림자 탓이다. 노동자들은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 경쟁력에 상응하는 ‘노사관계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5일 ‘간접고용 노동자 노동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 권고’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위험의 외주화 개선 △위장도급(불법파견) 근절 △사내하청 노동자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 요구는 국제기준에 부합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06년 총회에서 “외양상 민법·상법 계약을 통해 고용관계를 은폐하는 ‘위장된 고용관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적 절차와 조치를 마련하라”는 ‘고용관계에 관한 권고’를 채택했다.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간접고용 노동자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통계청이 지난 29일 올해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발표한 뒤 논란이 적지 않다.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86만7천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통계조사 방식 변경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36만7천명이 추가로 늘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양한 분석이 쏟아진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와 전문가들에게 이번 통계 결과가 나온 원인과 그 의미를 들었다. 조사방식 변경·취업자 증가·노인일자리가 원인김효순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올해 8월 비정규 근로자는 748만1천명이고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1일 끝난다. 올해 국감은 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를 둘러싼 ‘조국대전’으로 점철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청년일자리 관련 참고인에게 조국 전 장관 자녀 특혜의혹을 질의하는 식으로 조국 따다 붙이기가 유행했고 언론지면을 채웠다. 노동자들의 호소는 뒤로 밀렸다. 올해 국감 평가를 들어봤다. 국감유감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민주노총은 20대 국회의 마지막이 될 이번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총선을 염두에 둔 ‘가짜 국감’이 아닌, 궤도를 이탈해 역주행하는 정부정책을 바로잡을 노조할 권리 보장, 비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50명 이상 기업 확대 시행에 경제계 우려가 크다”며 “탄력근로제 등 보완입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국무위원들에게 당정협의와 대국회 설득을 주문했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제는 1주일이 7일이라는 자연법칙을 노동법으로 들여온 것이다. 이런 자연스런 원칙은 입법 과정에서 뒤틀리고, 시행 뒤에도 뭇매를 맞았다. 기업과 보수정당은 십수 년 논의기간 동안 보수언론의 입을 빌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잦은 예방주사 덕에 항체도 생길 만한 시간이다. 문 대통령 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뒤 첫 방문지로 인천국제공항을 선택해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를 만났다.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정부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정규직 전환 계획을 세우고 시간표를 만들어 추진했다. 전환 대상자 절대다수가 정규직이 됐다는 자화자찬도 있지만 전환 배제나 자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고 있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 할까. 곤혹스러운 정부 정책으로 전락한 듯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처
여야가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다음달 2일부터 20일간 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는 했으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정쟁으로 국회는 잠정합의냐, 합의냐는 논란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경쟁을 시작할 것이라 기대한다. 민생은 밥이고, 노동이다. 민생국회를 부르짖는 여야가 노동문제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문제로 드러난 정규직 전환 방식, 잇따르는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산업재해 사고, 좋은 일자리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살
법원이 회삿돈을 들여 창조컨설팅에서 노조파괴 자문을 받은 유성기업 사용자의 배임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4일 법정구속했다. 형사재판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으로 봤다.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은 노조파괴 컨설팅으로 악명을 떨쳤다. 노무법인 대표는 구속돼 있다. 창조컨설팅 계좌에는 밝혀진 것만 무려 34개 사업장이 입금한 내역이 찍혀 있다. 법원이 부당노동행위로 판결한 유성기업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사건 말고도 더 많은 사업장이 노조파괴 컨설팅을 받았다는 뜻이다. 뿐만이랴. 지금도 창조컨설팅 프로그램을 베낀 노무법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