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달라졌어요.”지난해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9개월을 맞았다. 그의 등장은 서울시정뿐만 아니라 노동정책의 변화도 가져왔다. 박 시장이 대표적으로 꺼내든 카드는 서울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다. 서울시는 올해 5월 비정규직 1천133명을 무기계약직(정규직)으로 일괄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 선로 개설·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전기원 노동자들이 불법다단계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기원 서씨는 왜 '미등록 직원'이 됐나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전선연결작업을 하던 서아무개(43)씨가 감전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다리차 끝에 달린 작업용 절연바구니가 불에 타면서 서씨는 큰 부상을 입었
아이스크림 맛을 좌우하는 것은 공기다. 달콤한 맛과 향을 내는 재료와 유제품을 섞어 얼릴 때 공기를 얼마나 주입하느냐에 따라 아이스크림의 맛이 달라진다. 그런데 세계최대 아이스크림 체인점이라는 배스킨라빈스 한국(충북 음성)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의 눈물을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토로한다.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생산
지난 4·11 총선 정당명부 비례대표 후보 선출 부실·부정선거 논란에서 시작된 통합진보당 사태는 민주노총의 정치방침 논의에 가속도를 붙였다. 민주노총은 총선에서 진보정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사회당)을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정당명부 비례대표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기로 결정해 논란을 낳았다. 총선 직후 부실&m
독일은 최근 유럽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실업률이 낮고, 고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일자리 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단시간 저임금 노동자가 늘어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비판도 있다. 독일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달 6일부터 나흘간 독일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을 5회에 걸쳐
“눈이 좀 커 보여야 하니까 쌍꺼풀 있게 고쳐 줘야 해. 몸은 허리가 쑥 들어가게 늘씬하게 해 주고. 알았지?”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다. 꽃무늬 블라우스를 차려 입은 이순이(65) 할머니가 양손으로 겨드랑이를 쓸어내리며 "호호호" 웃는다. 옆에 선 김순이(67) 할머니도 예의 그 꽃무늬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ld
"하루에 사납금 11만원 내고 LPG 값 7만~8만원 제외하고 밥·커피값 빼면 5만원도 채 안 남아요. 한 달 동안 버는 돈이 고작 120만원 안팎입니다. 평균 12시간 정도를 일하는데, 사납금이 채워지지 않는 날에는 월급에서 떼이기 때문에 15시간을 일할 때도 많아요. 살려고 시작한 일인데 이젠 막장 직업이 돼 버렸습니다."
"저, 허리가 아파서 왔는데요."지난 14일 오후 한 남성이 어두운 표정으로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인천근로자건강센터를 찾았다. 운송업에 종사하는 정아무개(31)씨는 한 달 전부터 허리가 아파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접수를 마치고, 기초검사(혈압·혈당·당뇨)를 실시했다. 최근 우울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고 해서
4대 사회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득 재분배와 사회안전망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4대 사회보험 관련 6개 공공기관노조는 '전국 사회보장기관 노동조합 통합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산별노조 결성에 나섰다. 한국공인노
"아주 쉽게 원고를 썼습니다. 직원이 7천명인 기업에서 회계조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도가니같습니다. 정부와 기업·회계법인끼리 무슨 말이 오갔을까요." 쌍용자동차 사태 관련 르포를 쓰고 있는 공지영 작가가 지난 11일 저녁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거리강연에 나섰다. 쌍용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북콘서트가 대세다. 요즘 여의도에서 북콘서트를 한 번 안 열어 본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래도 이런 북콘서트는 처음 봤다. 사회자도 출연자도 모두 해고자다. 심지어 게스트로 출연해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는 밴드마저 해고자들로 구성돼 있다.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에서 '사람 꽃을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북콘서트 이야기다. 쌍용
민주노총이 차기 임원(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한다. 선거 시기는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방식은 현장투표와 모바일투표를 병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내셔널센터 임원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 그리고 투표 방식으로 모바일 선거를 도입한 일은 유례가 없다. 그만큼 새로운 실험인 것이다. 하지만
1박2일로는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조합원들의 투쟁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지부는 서울시청 광장 앞 재능교육 을지사옥 텐트농성장을 지키고, 을지사옥 앞에서 하루 세 번 선전전을 진행한다.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는 하루 두 번 선전전을 벌인다. 매일 저녁에는 문화제를 연다. 투쟁사업장 연대투쟁도 나선다. 가 지난 24일부터 25
"서희산업 직원의 비알코리아로의 소속 전환을 추진한다. 단, 직접고용 시기와 방법은 10일 이내에 노사가 합의해 결정한다." 지난달 18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합의서가 나왔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비알코리아의 총괄부사장과 하청기업인 서희산업 사장, 서희산업노조 위원장의 서명이 담긴 이 합의서는 딱 두 줄뿐이
서울 ㅇ운수에서 촉탁직 버스기사로 일하는 라명호(61)씨는 올해로 22년째 시내버스를 몰고 있다. 각종 세금과 보험료·노동조합비·통상 10만원을 웃도는 각종 과태료를 빼면 한 달 평균 210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이 돈으로 시집 간 딸을 뺀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진다.“서울시가 버스기사 월급이 350만원이라고 주장하는
지난달 20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장애인차별철폐결의대회에서 장애인활동보조인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들은 “진짜 사장 보건복지부가 직접 고용하라”, “활동보조인제도 개선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애인활동보조인제도는 1급 중증장애인 가정에 보조인이 직접 방문해 이용인의 욕구충족과 사회참여를 돕는 서비스다. 2007
선거사무실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동사무소에서 볼 법한 상세한 지역 지도가 걸려 있었고, 직원들의 책상 위에는 지역 사업장리스트가 적힌 문서가 가득 쌓여 있었다. 컴퓨터 등 사무집기도 없는 책상 앞에 앉은 10여명의 노동자들은 제각각 전화기를 부여잡고 통화를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책상 사이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그들의
"자 이제 불이 난 곳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소방호스를 잘 잡고 발사하세요."실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소방서 체험관 선생님(코칭스태프)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물이 쏟아지자 꼬마 아이들은 불을 끄기에 여념이 없었다. 불은 화면 속 영상에 불과했지만 소방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실제였다. 소방차를 타고 화재현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불을
최공주(68)씨는 3년 전 서울의료생활협동조합에 가입했다. 지인의 추천을 받았다. 협동조합이라는 명칭이 생소했지만 지인은 믿고 갈만한 병원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의료생협에서 운영하는 치과에 다녀보니 확실히 달랐다. 꼼꼼히 관리해주고 치아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조합원 10% 할인도 받는다. 의료생협 사무실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건강강좌도 들을 수
2012년 총·대선 시기에 맞춰 노동계는 산별노조운동과 초기업교섭의 사회적 의미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산별노조연석회의를 구성해 법·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노동운동 내부적으로 보면 유급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와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로 인해 노조활동의 폭이 좁아졌다. 외부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