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오면 부인들이 싫어한다든지,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와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휴식권은 충분하니까….”지난해 대체휴일제 시행이 좌절될 당시 황인철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이 국회에서 한 말이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인가. 자본과 별다른 인식차를 보이지 않던 고용노동
필자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국선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두 달에 한 번 정도 국선노무사 제도를 통해 사건이 배당된다. 노동법에 대한 사용자측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절차상의 하자나 해고의 정당성을 다툴 여지조차 없는 사안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신청인은 부당해고로 인정이 돼 복직하거나 임금상당액을 받고 화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얼마 전 노동위원회로부
1. 2011년도 이제 한 달 남았다. 민주노총은 ‘한미FTA 날치기 무효! 이명박 퇴진!’ 투쟁지침 제1호를 내려 보냈다. 지금 민주노총이라는 이 나라 노동운동의 기관차는 한미 FTA투쟁으로 달리고 있다. 이대로 민주노총은 남은 2011년을 질주할 것이다. 정권퇴진 투쟁으로 달려갈 것이다.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이
- 28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말이 많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말할 때 항상 거론되는 것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 또는 핵심업무에 대한 무기계약직화인데요.- 문제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이고 핵심적인 업무에 대한 기준이 여전히 논란 중이라는 겁니다. 보통 정부는 이런 업무를 말할 때 각 지자체의 청소업무를
다음은 지방의 택시산별노조 분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올해 7월1일 이후 분회 이외 단위노조가 하나 설립됐다. 아니길 바라지만 기존에 있던 상조회가 사용자의 지원을 받고 노조로 전환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사건 자체의 흥미보다 감탄할 일은 노조 통제방식이었다. 이이제이라고나 할까. 손대지 않고 코를 푸는 격이었다. 노조의 상대는 더 이상 사용자가 아니었다. 사
- 연일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나도 화나면 여러분들과 같이 욕도 하고 막말도 했으면 참 좋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홍 대표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표가 된 후 화가 나서 한 말, 농담으로 한 말을 거두절미 보도하니 막말이 되어 버리고 바른 일 하고도 반대하시는 분들로부터 욕설에
지잉 척 쿵 지잉 척 쿵. 흐트러짐 없는 그 박자에 빈틈이 짧았다. 엇박자는 없었다. 기계는 돌았고 사람 손이 따라 바빴다. 정교한 금형 맞붙으면 거기 빈틈이 없었다. 쿵 소리 한 번에 쇳조각이 하나씩 찍혀 나왔다. 자동차 부품 3만여개 중 하나다. 사람 손이 날랬고 기계가 따라 지잉 척 쿵 바삐 돌았다. 라이트커튼과 두 손 조작 버튼 같은 안전장치도 많았
이 자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역사의 쓰레기? 이 말로도 성이 차지 않는다. 그야말로 악당들이다. 농민들과 어민들을 비롯해서 이 나라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더욱 궁지에 몰아놓게 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자기들끼리 모여서 처리해놓고 통과란다. 모든 것이 불법이고 무효이다. 카메라는 무서워하면서 물대포는 마구 쏘아댄다. 자기들의 죄가 세상에 공
지난 22일 한미자유무역협정 날치기 통과를 보면서 15년 전 노동법 날치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1996년 김영삼 정부와 신한국당은 야당과 노동계가 반대하던 노동법 개정안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새벽 6시 비공개로 단독 처리했었다. 신한국당이 날치기 처리한 노동법은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시간제, 파견근로제 등 현재까지 문제가
- '희망의 버스'를 기획하고 제안한 송경동 시인이 현재 부산 주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요. 오는 29일 송 시인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선우 시인 등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은 자신의 책에 송 시인의 석방과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담아 재판부에 보내는 ‘북적북적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송 시인의 건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였다. 22일 오후 3시 예산관련 정책의총을 한다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이동한 뒤 의장석을 점거했다. 야당 의원들은 각자 상임위에서 회의를 하거나 같은 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뒤늦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22일 결국 강행처리 됐다. 한미FTA가 국내 경제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산업이나 업종에 따라 대략적인 전망은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고용과 국민의 삶의 질에 나타날 현상은 안개에 가려져 있다. 양극단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FTA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노사관계에 어떤 영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즈. 수도 워싱턴DC에서 1천킬로미터 떨어진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촌구석. 마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공중전화. 전화명단이라야 전부 1쪽 반. 그나마 절반 이상이 모두 카터 집안이다. “지미 카터·빌리 카터·얼 카터·휴 카터…” 한국의 면 소재지만도 못하다. 인구라
묘하게 시점이 겹쳤다. 2011년 11월은 한국 집권여당이 유례없이 ‘비공개 날치기’로 한미FTA라는 국제조약을 인준한 달로 기록됐다. 그런데 11월은 미국이 동아시아로 되돌아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개시한 시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일본을 끌어들이고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론스타 문제를 다루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나꼼수 29회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론스타와 SK그룹과 하나금융의 관계를 파헤쳐 보자”며 “왜 론스타에 돈을 못 줘서 안달인 건지도 따져 보자”고 말했는데요.- 24일
한 해고노동자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철도조합원 고 허광만 동지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철도공사의 노조무력화 시도와 일방적인 노동조건 개악시도에 맞서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파업 당시 부곡승무지부의 지부장이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해고를 당한 뒤에는 ‘해고로 인한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해고가 부른 사회적
노동자 P씨는 용역업체에 입사해 공공기관으로부터 도급받은 운전업무를 담당하다가 2009년 6월15일 해고됐다. 지방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는 P씨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행정법원은 공공기관과 용역업체 간 불법파견 관계 및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P씨는 험난한 여정 끝에 올해 6월30일 대법원으로부터 확정판결을 받았다. 필자는 P
- 22일 오후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된 시각, 트위터도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는데요. 특히 국회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야당 의원들의 순발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트윗의 실시간 중계를 한번 살펴볼까요. 김진애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후 3시47분께 국회 화장실 상황을 전송한 트윗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와중에 여자화장실 갔더니 박근혜
- 폭력진압 등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견제로 반월가 시위가 사그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반월가 시위의 새로운 방향을 찾는 노력은 여전합니다.- 영국의 진보적인 일간지인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가 16일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반금융자본주의 시위가 반 소비 시위로 변모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1. 노동운동은 정체다. 이 나라에서 노동운동이라고 해봐야 노조운동인데 노조 조직률은 이제 한 자릿수가 됐다. 정체가 아니라 쇠퇴라고 말해야겠다. 그런데도 노조는 인기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정당 등 진보정당의 운명을 결정짓게 됐다. 민주노총이 기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방침을 유지할 것인지가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를 합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