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정치 갈아엎고 새 봄에 새 종자로’선거 캐치프레이즈부터 구수한 이병은(51·사진)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후보(여주·가평·양평)는 이력이 독특하다. 직접 쌀농사를 짓고 된장을 담가 먹는 농민이면서 낮에는 청량리역에서 차량검수원으로 일하는 철도노동자다. 농민과 노동자 모두 현직이다. 양동역에서 청량
금융투자협회노조(위원장 이연임)가 지난달부터 그들의 ‘슈퍼갑’이라 할 수 있는 조직과 싸우고 있다. 상대는 회원사의 약관심사부터 협회 정관개정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금융위원회다.노조와 국가기관의 싸움인지라 노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다툼의 원인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금융
한국발전산업노조는 발전 5개사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가입한 소산별노조다. 그런데 지난 2010년 동서발전이 조합원들을 토마토·사과·배로 구분해 관리한 사실이 드러난 후 조합원 탈퇴서가 발전노조에 묶음으로 배송됐다. 그 후 동서발전에는 기업별노조가 설립됐다. 사업소 간 대규모 전보인사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그렇게 발전 5개사에는 유사한 방식으로 모두 기업별
충남 당진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다. 올해 군에서 시로 승격했고, 인구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이 늘어난 지역이었다. 전국 쌀 생산량 2위라는 농업도시이면서도 현대하이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휴스틸·동부제철 같은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들이 즐비한 곳이다. 유입되는 인구
유택윤(47·사진)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1월 임기를 시작한 이후 틈틈이 현장 조합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현장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조합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왜냐고 묻자 조합원들은 "지점장이 두렵다"고 했다. 질문은 다시 스스로에게 던져졌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더 말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그저 저 같은 비정규 노동자도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요. 세상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도 언제나 ‘투명인간’ 취급을 받아야 했던 청소용역·비정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진짜 노동자 정치를 펼칠 기회를 주신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요. 아이 아빠는 삶의 의지가 강했던 사람입니다.” 20일 오전 고 이재민(43) 기관사의 빈소가 놓인 서울시 성동구 서울도시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만난 아내 이지은(41)씨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은 자살을 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황장애가 남편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사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아 야권단일화에 성공한 노동자 대표 후보 김창현입니다.”진보정치 1번지, 노동자의 도시 울산 북구의 야권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김창현(50·사진) 통합진보당 후보는 자신을 "노동자 후보"라고 소개했다. 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현장 투신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95년 경남도의회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인은 조합원입니다. 노조가 경영의 한 축으로 참여하는 조합원 중심 책임경영을 실현해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이영우(사진·40) 한국수자원공사노조 위원장의 취임일성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전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와 만나 "강한 노조를 만들어 내외부적으로 봉착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밝혔
“현대중공업 ‘기업 정치’의 횡포로부터 울산 동구를 구해 내겠습니다.”이은주(47·사진) 통합진보당 후보는 울산지역에서 유일한 여성후보다. 4·5대 울산시의원을 지낸 그가 이번엔 국회에 도전장을 냈다. 국회 입성을 위해서는 울산 동구의 사회·경제·정치를 막강한 영향
진보좌파정당 건설 책임을 맡은 심재옥(46·사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최근까지 중앙당 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달 초 사회당과의 통합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지역 선거운동에 나섰을 정도다. 심 부대표는 서울 구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선거사무실에서 와 만난 심 부대표는 &
김경협(50·사진) 민주통합당 부천원미갑 후보는 검찰과 악연이 깊다. 그는 올해 1월31일 선거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에서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돌렸다는 봉투는 출판기념회 초청장으로 밝혀졌고, 검찰은 압수수색 이틀 만에 수사를 종결했다. 그와 인연이 깊은 고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수사를 받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가 달라졌다.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변화이지만 비정규직 2천800여명의 정규직 전환 발표 등 노동 분야 변화도 특기할 만하다. 그 한가운데 주진우(47·사진) 서울시 노동보좌관이 있다. 서울시가 노동담당자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가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주
김성태(54) 새누리당 의원(서울 강서을)의 의정활동을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좌충우돌'쯤 될 것 같다. 지난 2009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놓고 고용노동부의 안에 반대하던 모습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쇄신파 모임인 ‘민본21’의 간사였던 김 의원은 노동부가 제시한 근로시간면제제도 방식
의정부(을)의 중심이라 할 경기도 북부지청은 언덕배기에 자리 잡고 있다. 관공서가 높은 곳에서 도심지를 바라보는 형국이다. 마침 위에 앉아 내려다보니 플래카드가 양쪽 빌딩 곳곳에 펄럭인다. 유력 사학재벌 2세들이 매번 의석을 놓고 경합했던 지역인지라 이들의 현수막은 눈에 훤히 들어오는 빌딩에 걸려 있다. 재력은 그런 곳에서도 재주를 부린다. 홍희덕 통합진보
“3년 전 8월은 참혹스러웠습니다. 쌍용자동차 투쟁이 국가 권력에 무차별적으로 짓밟혔죠. 올해 8월은 반격입니다. 민주노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줄 겁니다.”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올해,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첫 테이프는 언론이 끊었다. MBC·KBS·YTN 등 방송 3사 공동파업은 사상 유례가
"세계 자본주의가 세계 공급사슬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기업이 한 나라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노조도 거기에 맞게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미국 승리혁신노총(CTW)의 조직활동가들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민주노총에서 열린 조직활동가 교육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7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
가장 발랄해야 할 청춘인 그의 어깨는 늘 무거웠다.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깃발을 치켜든 청년유니온 초대 위원장. ‘그’와 ‘청년유니온’은 하나였다.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의 장에 나섰다. 지난달 임기를 마친 김영경(31·사진) 서울시 청년 명예부시장의 이름으로 말이다. 그는
서울시공무원노조가 이달 들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임승룡 전 위원장의 갑작스런 명예퇴직에 따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올해 서울시 복수노조 통합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노사교섭, 대정부 교섭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11월 현 집행부 임기가 만료되기까지 노조를 이끄는 김근모(55·사진) 위원
지난달 28일 열린 사무금융연맹 대의원대회에서 6대 연맹 위원장으로 취임한 박조수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낯선 노조 이름 하나를 꺼냈다. 조합원이 18명인 신민저축은행지회(지회장 김호진)였다. 당시 지회는 전날 파업을 마무리한 상태였다.최근 출범한 사무금융노조의 초대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조수 위원장은 지회가 싸우는 과정을 지켜보며 "산별노조가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