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 기호 4번 봉혜영 사무총장 후보 지지 글을 쓰려니 비정규직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과 투쟁이 생각나서 눈물이 얼굴을 적십니다. 주봉희란 이름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징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삶의 절반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습니다. 한숨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세월, 고통 속에서 꿈틀거리며 살아남아야 했던 나날, 계약직 노동자, 파견노동자….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2년마다 주기적으로 해고당하는 파견노동자였습니다. 용역회사는 교체돼도 원청은 그대로인데 10년, 20년 한곳에 머물던 곳
얼마 전 지지 글을 요청받고 여러 고민이 들었다.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어떤 호소가 필요한가. 우리에게 어떤 총연맹 집행부가 필요한가. 지금 민주노총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필요와 문제들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100만의 민주노총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셀 수도 없이 많고, 각 입장과 세력들도 무수히 많다. 딱 잘라 어느 한 가지가 완전한 대안이라고 들이밀 수만은 없는 민주노총이다.그렇다면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할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결론은 단순하다. 물론 그 자체도 해 나가기가
각 산별에서부터 지부, 총연맹에 이르기까지 민주노총 선거가 한창입니다. 제1노총이 된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에 안팎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에서 이례적으로 2명의 후보가 출마해서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도 새롭고 신선합니다. 물론 걱정도 공존합니다.하지만 민주노총 선거가 조합원이 자기 조직의 대표자를 뽑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전종덕 사무총장 후보와 노동운동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느꼈던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전종덕 동지는 민주노총 사무총장으로 가장 적임자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싶습니다.외환위기 시절
윤택근 후보는 94년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 파업을 거치며 옛 철도청에서 해고된 이후 부산지하철에 입사했다. 부산지하철노조 기술지부에서 활동하던 시절, 부산지하철 토목·궤도 노동자들은 열차가 운행 중인 시각에 선로순회를 했다. 노동자들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거나 장애인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시 조합원들은 ‘개인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일’ ‘안타까운 일’로만 생각했다.윤 후보는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요구를 들고 조합원을 만나고 설득했다. 처음에는 “좋은 일이긴 한데 되겠나?”라고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윤택근 동지의 열정적인
2018년 가을,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비정규 노동자들의 기대가 분노로 바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최저임금은 오히려 빼앗겼고, 비정규직 제로시대는 자회사라는 이름의 가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10대 재벌 불법파견 해결은 사라지고, 감옥에 가야 할 이재용·정의선 등 재벌 회장들이 가장 먼저 초대를 받아 청와대에서 만찬을 즐겼다.문재인 정권이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십수년의 투쟁이 또다시 거꾸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었다. 산별과 지역을 넘어선 비정규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이 너무
지금 불안정 노동자들은 경계 없이 떠다니는 일감을 붙잡으며 일한다. 그들은 산업·업종·기업별로 칸막이가 쳐진 지금의 민주노총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처럼 노동법에서 배제된 노동자들의 문제가 지금의 민주노조 운동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도 많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이번 민주노총 선거에 박상욱 형이 기호 2번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했다는 소식을 접했다.지난 세월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지켜봐 왔던 나로선 먼저 반가움과 기대감이 들었다. 박상욱은 공장 담벼락 너머 노동자들의 현장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황병래 동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업장인 사회보험노조 출신이다. 사회보험노조는 파업 누적 340일, 해고 누적 260명, 투쟁과 항전의 신화, 월드컵파업, 붉은 조끼로 상징된다. 민주노총 내에서 조직력과 투쟁력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노조다.그곳에서 위원장으로 세 번 복무했다. 노동자·농어민·도시빈민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 불평등 해소와 질병으로 인한 소득상실 보전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상병수당제 도입 등 대정부 사회공공성 강화 투쟁에 진력해 왔다.황병래 동지의 대정부 투쟁력은 2012년 11월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그
현재 민주노총은 어느 지점이 막혀 있다. 그 지점을 넘어설 수 있는 최적임자가 바로 박민숙 동지다.내가 박민숙 수석부위원장 후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97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 무효화 파업 투쟁 때였다. 나는 여의도성모병원노조 교육선전부장으로 파업에 참가했다. 박 후보는 대전성모병원노조 사무장으로 대전 지역 최초 파업을 이끌다가 징계 해고됐다. 박민숙 동지는 보건의료노조 3~6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으로, 그리고 7~8기 중앙 부위원장으로서 지역과 전국을 다니며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산별 중심으로 모아 내고 통일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해
재단법인 피플이 신임 이사장에 송영중(65·사진)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선임됐다고 7일 밝혔다. 송영중 이사장은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고용정책본부장·기획조정실장, 옛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재단법인 피플은 산업재해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해 공인노무사들이 2010년 설
미래일터안전보건연구원장에 김태옥(왼쪽 사진) 명지대 교수(화학공학), 미래일터연구원장에 임영섭 전 안전보건공단 기획이사가 취임했다고 재단법인 피플(이사장 정유석)이 10일 밝혔다. 미래일터안전보건연구원은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산업안전보건 활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일터연구원은 국내외 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솔루션 연구를 위해 재단법인 피플이 설립
“노조 조직률을 높이고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일은 꼭 필요하고 꾸준히 추진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90% 미조직 취약계층의 절박한 현실을 개선하고 온전한 노사관계를 만들 수 없다. 한국형 노동회의소 도입은 90%의 비어 있는 노사관계 공간을 채움으로써 총노동을 채우자는 의미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10+90%의 노사관계를 완성하자는 것이다.” 한국노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 정형우(58·사진)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부단장이 선임됐다. 재단은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형우 전 부단장을 재단 상임이사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선임안이 가결된 직후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재단 6대 사무총장인 그의 임기는 2023년 4월20일까지 3년이다.
공광규(60) 금융노조 정책국장이 새 시집 (사진·천년의시작·1만3천원)을 펴냈다. 그는 윤동주상 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노조활동가보다 시인으로 더 유명하다. 은 공광규 국장의 8번째 시집이다. 남북 화합과 분단 현실을 동시에 일깨우는 금강산을 매개로 129편 1만행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11대 회장에 구동훈(49·사진) 공인노무사가 선출됐다. 노노모는 “20~21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구동훈 노무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부회장은 김민(평등노동법률사무소)·김재민(노무법인 필)·최진수(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 노무사, 사무국장은 김민아(법무법인 도담) 노무사가 선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수진 의료노련 위원장이 노동존중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을 펴냈다. 이수진 위원장은 9일 오후 한국노총회관 5층에서 자신의 책 (레종데트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에는 현장 간호사로 시작해 연세의료원노조 위원장과 의료노련 위원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지내면서 이수진 위원장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일노동뉴스 독자 여러분!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노동자와 기업은 함께 성장하고, 구직자는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합니다. 정부는 노동시장 어려움을 여러분과 함께 극복하면서 미래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첫째,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지역 일자리 문제를 지역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을 시행합니다. 관계부처와 함께 40대 일자리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둘째, 고용안전망이 강화됩니다.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구직자들을 위해 생
2020년 희망의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입니다.지난해 한 해 민주노총은 ‘사업장 담장을 넘어 사회대개혁으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참으로 헌신적으로 투쟁했습니다. 최대의 투쟁을 최선을 다해 조직했습니다.문재인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1년 내내 노동개악 저지투쟁이 국회 앞과 거리에서 진행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우리 동지들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3∼5일 10만여명의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가 비정규직 운동 사상 최초의 연대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며 비정규 노동자 투쟁의 새로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 새해에도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아보면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모두가 고민이 깊으셨고 수고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압니다.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 많은 경제주체들이 분전해 주셨지만 투자·수출 등 민간 실물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대외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지난해 경제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어서 우리 경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한국노총의 27대 임원선거뿐 아니라 국회의원선거도 있는 해입니다. 새롭게 한국노총을 이끌 지도부를 중심으로 ‘가 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가야 할 중대한 시기입니다.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개입과 견인의 고삐를 더욱 죄고, 각종 사회적 대화 체계의 결실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3년여 동안 한국노총이 주도해 기반을 쌓은 ‘99% 상생연대’와 ‘원·하청 불공정거래 극복’을 위한 여러 활동의 성과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지난 시기 조직화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 보고, 뼈를 깎는 내부혁신과 조직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노사정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지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탄력근로제 개선방안’과 ‘고용안전망 강화방안’ 같은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 냈습니다. 또한 본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 ‘양극화 해소와 고용+위원회’ ‘공공기관위원회’ 등 신규 회의체를 추가 발족시켜 책임 있는 논의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올해도 엄중한 경제상황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노동현안 등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노사정이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