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로 금융권 경쟁을 촉진하려는 정부 대책이 고용불안과 저신용 대출 확대라는 부작용을 동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사무금융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금융위원회는 금융산업을 허물어뜨리는 엉터리 대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저축은행은 지방은행으로,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노조는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이 진행할 경우 구조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산업 경쟁 심화로 인해 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날 수 있고, 금융산업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휩싸인 유럽에서 물가를 잡으려면 기업 이윤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로화 이용 지역(유로존)에서 물가안정을 꾀하려면 기업의 이윤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인데,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금융경제연구소는 5일 유로존 물가 상승 원인을 진단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을 재해석한 ‘유로존 물가 상승은 기업이윤 몫이 지나치게 증가한 탓’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유로지역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국면에 들어갔지만 지난 5월 기준 6.1%를 기록하
한국전력공사의 막대한 경영 적자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대책을 준비할 것인지를 두고 노동계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3일 전력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1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 정상화와 지속가능한 전력산업 구조’를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개최한다. 공사는 지난 5월12일 25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자구책을 발표했다. 적자 해소를 위해 임금동결·사업축소와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한다. 자구책을 빌미 삼아 앞으로 정부가 ‘방만경영’과 ‘귀족노조’를 문제 삼으며 발전공기업 개혁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경기도 성남시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지상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그랑메종 입주자대표회의회장은 최근 택배 대리점에 공문을 보내 “택배차량은 6월1일부터 (일반 택배차량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저상형 차량으로 배송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통보했다. 공원형 아파트라서 입주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택배대리점은 그랑메종 아파트 1·4·5단지 입구에 파란색 천막을 쳤다. 천막 안에 택배를 배송하고 입주민들이 자신의 물품을 찾아가야 한다.한진·CJ대한통운·롯데 등 대리점 소장들은 지난달 입주
금융노동자들이 주가 조작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탄력받았던 ‘부당이득 산정법 및 과징금 부과 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법원행정처 반대 의견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규탄에 나선 것이다.개정안의 핵심은 부당이득 산정방식을 법제화하는 것이다. 먼저 부당이득을 ‘불공정거래로 발생한 총수입에서 그 거래를 위한 총비용을 뺀 금액’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외부적 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분은 피고인이 소명하도록 했다.주가 조작과 주가 상승분 사이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주가 조작
시외버스와 택시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늘어난다.22일 고용노동부는 3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개최한 결과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시외버스와 택시운송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의회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감소율을 비롯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생산지수 등을 살펴본 결과 두 업종 고용·산업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시외버스와 택시운송업 사업주는 올해 말까지 유급휴업·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이 9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가 “산업은행이 총선용 표팔이 기관이 아니다”며 반발했다.지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PK·TK 의원들의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부산 유세에서 생각 없이 내뱉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난항을 겪자 노골적으로 지역구 감싸기에 나섰다”고 규탄했다.당정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
2021년 하반기 이후 집값이 떨어지면서 가계의 평균 순자산이 5천만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전세가격 하락으로 대출을 받아도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집주인이 최대 7.6%일 것으로 예상됐다.한국은행은 21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추정한 결과, 주택가격 조정으로 가계 평균 순자산은 2021년 12월 말 4억4천만원에서 올해 3월 말 3억9천만원으로 약 5천만원 감소했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에서 상환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택배노조는 물론 동종업계 기업들의 ‘공적’이 되는 분위기다.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사회적 합의로 마련된 택배기사 노동조건 등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택배노조 21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불공정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노조는 “CLS가 영업점과 체결한 불공정 계약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언제든 구역을 빼앗겨 일자리를 잃을 수 있고, 파업을 해도 구역을 빼앗기면 노동 3권이 무력화 된다”며 신고 이유를 밝혔다. 택배노조 쿠팡지회는 용인3캠프에서 프레시백 회수 업무를 거부하는 쟁의행위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른 청년도약계좌가 ‘관치금융’ ‘포퓰리즘’ 비판에 직면했다. 최고 연 6% 이자를 주는 정책금융상품인데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대신 은행이 손실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19일 “‘관치금융×포퓰리즘’ 청년도약계좌, 청년에게도 금융산업에도 해약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청년도약계좌는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지난 15일 출시된 정책금융상품이다. 만 19~34세 청년이 매달 최대 70만원을 적금하면 정부가 은행 이자에 월 최대 2만4천원을 더
한국와이퍼가 청산을 선언한 뒤 국내 다른 공장에서 노조 몰래 와이퍼 부품을 만들어 현대차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와이퍼 제품을 덴소코리아를 통해 납품받는 현대자동차가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와이퍼 노사는 2021년 고용안정협약에서 대체생산 체계를 마련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덴소코리아·덴소와이퍼도 연대책임자로 서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한국와이퍼 대체생산 사실을 인정하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15일 가 입수한 현대차가 작성한 답변서에 따르면 덴소코리아가 지난해 8월 현대차 공장에 납품하는 한국와이퍼
부산 노사민정이 산업안전과 재해예방 중요성을 알리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공동 캠페인을 개최했다.13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시 노사민정협의회 등은 이날 오전 부산신항 1부두 일대에서 '산업안전보건 유관기관 공동 캠페인'을 열고 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이들은 항만노동자 등 항만을 출입하는 관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음료 제공과 건강 상담, 산업안전보건 홍보물 배포했다. 안과·치과 무료 건강검진도 병행했다. 부산본부 관계자는 “항만 작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작업위험도가 높아 산업안전보건관리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YTN 지분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정부의 YTN 완전 민영화 정책이 현실화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13일 공공부문 노조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회사가 소유한 YTN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매각 사전공고할 것으로 전망된다.두 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 추진은 공공기관 몸집 줄이기와 YTN 완전 민영화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조처다. 정부는 지난해 14조5천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YTN 지분을 대상에 포함했다. 한전K
한국노총과 충남도·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기금 조성과 산업전환 과정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3개 단체 대표자는 12일 오전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의로운 산업 전환과 탄소중립경제 실현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은 노동계와 사용자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충남지역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과정에서 고용위기와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기로 한 점이 특징이다.협약에 따라 3개 단체는 가칭 ‘화력발전
한국와이퍼가 지난해 말 청산 개시 직전 증자한 1천120억원 중 약 30%에 달하는 310억원을 덴소코리아에 손해배상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로금 지급에 쓰일 것으로 알려진 증자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용처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한국와이퍼는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본 기업 덴소가 100% 출자(현재 지분율 38%)해서 1987년 설립한 회사다. 덴소는 한국계열사인 덴소코리아(한국사업부 총괄·와이퍼부문 영업권)와 덴소와이퍼시스템(와이퍼부문 생산·납품)을 운영하면서 한국와이퍼에서 만든 와이퍼를 현대자동차·기아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무역적자는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5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달 수출이 전년 대비 15.2% 감소한 52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라는 설명이다.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0.8%), 미국(-1.
세계적인 팬데믹과 경제위기, 디지털 전환과 기후위기 속에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사장 송경용)과 (재)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은 2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명동 일대에서 ‘2023 사회적 금융포럼’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사회적 금융포럼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금융: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다. 금융, ESG, 임팩트 투자, 사회적 경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60여명이 토론과 대화에 나선다.이날 포럼에선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펜데믹
금융권 문서송달·현금수송 전문업체인 한국금융안전㈜이 5년 연속 적자경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속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심각하게 호소하고 있다. 올해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하반기부터 유동성 악화로 급여 정상 지급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석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는데 주요 주주인 시중은행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대표이사 퇴진 요구하다 최근 ‘시중은행 책임’으로 선회15일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위원장 이동훈)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2021년 7월1일부터 시작한 국회 앞 천막농성을 이
보험설계사들이 광고 자회사를 설립해 자동차보험을 사실상 직판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이 보험 관계법령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촉구했다.보험영업인노조연대(보노련)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A가 광고자회사를 설립하고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해 사실상 CM(Cyber Marketing) 방식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대면방식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도록 한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GA는 광고사를 설립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
인천국제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일 오전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적인 공항 운영과 노동자·승객의 안전을 위해 현장의 결원을 즉시 충원하라”고 촉구했다.최근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와 연이은 휴일에 따른 황금휴가로 인천공항의 여객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인천공항의 여객수는 370만명을 넘어선다. 32만여명에 가까웠던 지난해 2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하지만 3개 자회사(인천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