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가 전례 없는 세계적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완전고용·양질의 일자리·공동 번영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체제 전환)하고, 번영을 공유하는 새로운 사회계약을 쟁취해야 한다는 활동 전략을 수립했다.국제노총(ITUC)은 22일 폐막한 5차 세계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향후 4년간 국제노동운동의 의제와 전략을 담았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한 총회 논의 결과다.우선 국제노총은 전례 없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식량위기,
국제 노동계가 일자리 확대와 임금 보장을 위해 새로운 사회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1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ITUC)은 호주 멜버른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시각 17일부터 22일까지 5차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국제노총 규약 개정과 사무총장 선거, 새로운 사회계약 추진 결의를 담은 성명 등을 논의한다.현 집행부는 총회 개회를 앞두고 일자리·권리·임금·사회보호·평등·포용 6가지 노동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의제를 제시했다.완전고용을 정부의 핵심 정책목표로 삼아야 하고, 이를 위해 비공식 일자
2017년 프랑스에서 기업감시의무법(Loi de Vigilance)이 만들어졌다. 인권과 환경 문제에서 기업의 실사(due diligence) 책임을 자발적 정책에서 법률적 의무로 강화한 것이다. 우리나라 법조계에서는 실사(實査)로 번역하는 due diligence를 쉽게 번역하면 ‘적당한 부지런함’이다. 인권과 환경에 대한 기업 실사 책임은 기업이 이러한 문제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부지런하게 다루라는 것이다.프랑스의 기업감시의무법은 정부나 시민단체가 기업을 감시하는 내용의 법이 아니다. 반대로 기업(원청)이 주체가 돼 인권과
주요 20개국(G20) 노조 정상회의로 불리는 ‘L20(G20 회원국 노동조합과 국제산별연맹)’이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데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2030년까지 5억7천500만개의 새로운 양질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14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L20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을 채택했다. L20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글로벌 노동진영의 핵심 메시지를 채택해 G20에 촉구하는데, 이번 회의 주제는 ‘모두가 강인하게 회복하기 위한
고용노동부가 국제노동기구(ILO)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국가의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김은철 노동부 국제협력관과 리 키옐가르드(Rie Vejs-Kjeldgaard) ILO 개발협력국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ILO 협력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식은 346차 ILO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ILO본부에서 현지 시간 10일 오후에 열렸다.개발도상국 고용노동 분야 국제노동기준 이행 역량 강화 사업을 2004년부터 ILO와 함께 추진해 온 노동부는 지난 3년간 7개 사업에 390만달러를 지원했다.이번 약정으로 ‘베터 워크 방
바스프(BASF) 노동조합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회의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화학산업 기업으로 독일에 본사를 둔 바스프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80여개국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1천20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는 바스프 코리아는 여수·울산·군산·안산·예산·김천 등에 생산공장과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2000년 광주에서 첫 회의를 갖고 출범한 바스프 노동조합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디아·말레이시아 등의 공장 단위 노동조합들이 참여해 노조활동, 노사관계,
지난달 31일 국제노동기구(ILO)가 열 번째 ‘ILO 일의 세계 관찰’(ILO Monitor on the World of Work)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서 ILO는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노동시장 전망이 계속 악화해 왔다면서 올 4분기에는 글로벌 수준의 고용성장이 심각하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많은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을 하락시키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위기 동안의 소득 감소와 맞물리면서 저소득층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시장 악화가 고용창출과 일자리의 질 모두에 안
민주노총이 프랑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민주노총은 19일 성명을 내고 “임금인상과 파업권 방어를 위해 파업에 나선 프랑스 노동자들에게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정유업계에서 시작된 파업이 철도와 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임금인상을 비롯한 고물가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정유노동자들은 높은 물가인상률과 정유사가 고유가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을 감안해 10%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중국의 노동문제를 감시하는 중국노동통신(China Labor Bulletin)이 ‘중국 노동자 십 년 단체행동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단체행동을 중국에서는 집체행동이라 한다. 중국노동통신은 보고서에서 2011년 ‘노동자 단체행동 지도’를 낸 이후 지난 10년간 일어난 노동자의 파업 등 단체행동 현황을 정리해 놓고 있다. 중국노동통신이 운영하는 ‘노동자 단체행동 지도’의 소식과 자료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십 년 동안 발생한 1만4천건 이상의 사건을 검토한 것이다.보고
국회 입법조사처가 “(주요 선진국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제 사용자가 노조나 근로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와 그 이행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3일 ‘주요 국가의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사례’ 조사요구에 입법조사처가 이같이 회답했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회답에서 주요국가에서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제도가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발생한 손해를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경영상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며 “그런 판결의 집행이 향후 노사관계에 미칠 수 있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3일 발표한 (Trade and Development Report 2022)에서 올해 2.5%로 예상되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023년에는 2.2%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통화재정 정책이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면서 지구적 수준의 경기후퇴와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해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보고서는 선진국 정부가 실시한 급격한 금리인상과 재정긴축이 코로나19 전염병,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리면서 연이어 위기 상황
질베르 웅보(Gilbert F. Houngbo) 국제노동기구(ILO) 신임 사무총장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3일 ILO에 따르면 웅보 사무총장은 스위스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열린 이취임식에서 가이 라이더 전 사무총장으로부터 집무실 열쇠를 넘겨받았다. 열쇠는 정부·사용자·노동자가 의사 결정에서 동등한 역할을 한다는 취지의 ILO 의사결정구조를 의미한다.ILO는 2012년 5월 선출된 가이 라이더 전 사무총장이 재임 10년간 노동자 권리 보호·방어에 주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1999년 채택한 최악 형태의 아동노동 협약(182호)은
다음달 1일과 5일 이틀간 영국의 철도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다. 기관차기술자소방관연합노조(ASLEF)와 철도해상운수노조(RMT)의 지도부는 임금인상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소속 조합원들이 철도망을 제대로 멈추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ASLEF는 승객열차 회사, 화물열차 회사, 런던 지하철과 경철도 업체에서 일하는 조합원 2만1천명을 두고 있다. RMT는 운수산업을 중심으로 조합원 8만명을 두고 있다. 교섭이 실패로 끝나 파업이 이뤄지면 ASLEF가 조직된 12개 철도회사의 기관사들과 RMT가 조직된 14개 철도회사의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이 ‘기후정의를 위한 노동의 지구적 연대와 체제 전환’을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국제노조포럼을 개최한다.민주노총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노조포럼 개최 배경과 일정을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기후정의에 관한 국제노조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올해 초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포럼 개최를 결의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기후특위 위원장)은 “국제노조포럼은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노동자들이 기후정의를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12일 발간한 ‘2021 현대 노예제의 글로벌 상황: 강제노동과 강제결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150명당 한 명꼴인 4천960만명이 현대적 노예제인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강제결혼도 현대판 노예제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ILO는 보고서에서 국제연합(UN)의 핵심 정책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서 아동에 대한 강제노동을 2025년까지, 그리고 성인에 대한 강제노동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2035년까지 근절한다고 선언하고 있는데도 많은 나라에서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유럽연합(EU) 양측이 플랫폼 노동과 비정형 노동 확산의 부작용을 완화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한-EU FTA 시민사회포럼은 13~14일 서울에서 8차 시민사회포럼과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결론을 도출했다. 시민사회포럼은 한-EU FTA 산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논의 기구로 양측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이번 회의 핵심의제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으로 격상된 산업안전보건 협약(155호)과 산업안전보건 증진체계 협약(1
인디아 경제일간지인 ‘비즈니스-스탠다드’ 인터넷판은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는 인디아 국민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도 안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2일 올렸다. 기사는 최소 1개 이상의 사회안전망 보호를 받는 인구 비율이 100%에 이르는 나라들인 몽골·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를 거론하면서 인디아의 경우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의 28.4%에도 못 미치는 24.4%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는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가 지난달 31일 발행한 을 근거로 작성됐다.I
독일 한스뵈클러재단 산하 경제사회연구소(WSI)가 지난 3월 발행한 ‘2021년 독일 단체교섭’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단체협약 유효기간은 대체로 24개월이 넘었다. 지난 20년을 돌아볼 때, 단협 유효기간은 2001년 체결된 단협들이 평균 14.5개월로 가장 짧았다가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8년 맺은 단협들이 평균 26.5개월로 가장 길었다.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2020년 체결된 단협들에서는 유효기간 평균이 19.3개월로 급격히 줄었다가 2021년에 23.8개월로 다시 늘었다. 독일노총(DGB) 산하
유럽연합(EU)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법정최저임금 제안에 스웨덴과 덴마크 같은 노르딕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의 협상가들은 지난 6월6일 고용계약을 체결하거나 고용관계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모든 회원국에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회원국은 현행 최저임금이 자국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구매력·생산성 수준을 고려할 때 괜찮은 생활기준을 보장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EU 차원의 법정최저임금 도입을 두고 단체협
중국이 강제노동에 관련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2개를 모두 비준했다. 지난 12일 중국 정부는 강제노동 협약 29호(1930년 채택)와 강제노동 철폐 협약 105호(1957년 채택)에 대한 비준 기탁서를 ILO에 제출했다. 이로써 중국은 ILO 기본협약 10개 가운데 7개, 전체 협약 190개 가운데 28개를 비준하게 됐다.1919년 출범한 ILO의 창립 회원국이기도 한 중국이 강제노동 협약 2개를 비준한 데 대해 ILO는 1998년 채택돼 올해 6월 개정된 ‘ILO 일의 기본 원칙과 권리’(ILO Fundamental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