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을 예고한 윤석열 대통령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이르면 14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통령실 인사는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들이 포함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다.정무 감각 필요한 상황, 정치인 출신들 물망이날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주께 대통령실 인사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을 찾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당초 총선 결과로 민심이 확인되자 빠른 국정운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첫 단계로 인적 개편 단행이
국내 제조업이 부진한 1분기를 딛고 2분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자동차·화학·이차전지 같은 업종이 2분기 매출 증대를 노린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체 1천50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제조업 경기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BSI는 0~200점 범위 내에서 산출한 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재정 안정’과 ‘적정 노후소득 보장’을 이정표 삼아 진행되고 있다. 재정 안정화를 주장하는 측은 미래세대 부담을 낮추는 방향의 제도 설계를, 노후소득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측은 정부지원을 토대로 세대·계층 간 부양제도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시민대표단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13일과 14일 연속해 숙의토론회를 열었다. 13일에는 연금개혁의 필요성과 쟁점을 주제로, 14일은 소득대체율 및 연금보험료율 조정을 주제 삼아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현 국민
서울시가 ‘버스 파업'에 제동을 거는 법 개정을 국회에 건의하기로 해 논란이다.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쟁의행위를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근본적으로 버스사업자가 이익을 독점하는 준공영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파업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파업 끝나자마자 파업 제한?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준공영제 20주년을 맞아 준공영제 운영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문제로 지목된 건 지난달 버스 파업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버스 파업에서 나타난 운행 중단을 계기로 시내버스 운영에 대대적인 개혁이
정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시행령을 손보면서 파업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파업으로 국가핵심기반이 마비돼 경제·국민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 사회재난으로 다룬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노동 3권 무력화 우려가 나온다.14일 법제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재난안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정부는 개정 추진 이유에 대해 “재난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재
직장인 10명 중 9명은 5명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는 전국의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근로기준법 전면적용에 관해 물었더니 직장인은 87.7%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91.4%)와 30대(92.1%)는 10명 중 9명 이상이 전면적용을 원했다. 40대(86.5%), 50대(83.4%)는 상대적으로 찬성률이 낮았다. 청년층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험이 잦은 현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지난해 사법처리까지 된 자동차부품업체 A사가 그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임금 18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기획감독 결과 해당 사업장은 85명의 노동자에게 1천658회에 걸쳐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해 일을 시키기도 했다.노동부는 재직자의 임금체불 피해 익명신고 사업장 37곳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기획감독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37개 사업장 중 31개 사업장에서 1천845명의 노동자 임금 101억원이 체불된 것으로 확인됐다. 31개 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중소규모 제조업(15곳)이 가장 많
정부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12개 권고 중 단 1개만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4·16연대는 14일 사참위 권고 이행 여부를 평가한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기관은 사참위 권고 중 해양재난 수색구조 체계개선 1개 분야만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책임 인정과 사과를 비롯해 △피해자 사찰 및 조사방해 행위 추가조사 △피해자 사찰 및 조사방해 방지 제도개선 △참사 피해자 및 피해 지역 지원 개선 △(가칭)중대재난조사위 설립 및 안전기본법 제정 △재난 피해자의 알권리 보장과 정보 제공·소통 방식 개선 △사회적 참사
세월호 10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과 일대 도로에서 ‘4·16 기억문화제 인(in) 서울’이 열렸다. 진실·책임·생명·안전이 열쇳말이다. 문화제는 10년이라는 세월에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국가의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생명안전 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국가에 이를 요구하는 자리였다. 세월호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10·29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등 재난ㆍ참사를 겪은 당사자도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어른으로, 부모로서 안전사회 만들어야”국회 잠자는 생명안전기본법 통과 필요성 강조세월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를 중심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가결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올해 첫 임협 타결로,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에서 결정한 인상률과 같다.열린지부는 지난 4일 타결한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8일부터 12일까지 조합원 및 직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4천376명 중 2천54명이 투표해 1천492명 찬성(72.6%)으로 가결됐다. 노사 임협 조인식은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지부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22대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녹색정의당이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녹색정의당 지도부는 12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고 노회찬 의원 묘역 앞에서 “녹색정의당이 시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고 부끄럽게 이 자리에서 노회찬 대표님께 이야기 드리려 왔다”며 “노회찬 대표님의 언어와 정치를 계속 유지해 달라, 계승해 달라고 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높은데 저희가 그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이럴수록 대표님이 그립지만 늘 그렇듯 다시 당당하게 시작한다는 마
22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을 누르고 압승을 이끌어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회복이 우선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자들과 함께 참배한 뒤 이같이 밝혔다.민주당-민주연합 당선자 현충원 참배“국회와 삼권분립 존중한다면 대화해야”이 대표는 “총선은 끝났지만 국난에 비유될 만큼 어려운 민생현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께서 한 표 한 표로 호소하신 것도 바로 민생회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담긴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경기도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상품을 출시한다.경기도는 12일 “신한·농협·SC제일·우리은행 등 4개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천억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은 최대 5억원까지, 소상공인은 최대 1억원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대출자금 100% 보증과 함께 연 2.0%포인트 추가 이자 감면을 받을 수 있다.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은 태양광기업, 에너지 효율화 참여기업, 일회용품 대체재 생산기업, 기후테크 기업
지난달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경기회복세로 고용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12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2024년 3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3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2.4%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0.4%포인트 오른 69.1%였다. 경제활동참가율도 0.2%포인트 오른 64.3%를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3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3천명 증가에 그쳤다. 증가세가 둔화된 건데, 정부는 기저효과로 가팔랐던 증가세가 조정된 결
조국혁신당을 포함해 시민의 삶에 별반 도움이 안 되는 두 거대 정당이 295석을 독식한 채 22대 총선이 끝났다. 민주당은 175석이 됐고 조국혁신당(12석)과 합치면 187석이다. 국민의힘도 100석 이상을 받아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 앞으로 4년간 한국 정치는 당선된 의원들 재산 증식 외에는 아무것도 못 바꾼다.동아일보는 11일 1면 머리에 “‘불통정권 심판’ 與 최악 참패 … 범야권 180석”이라고 윤석열의 불통을 준엄하게 짚었지만, 소통이 뭔지 모르는 대통령에겐 ‘쇠귀에 경 읽기’다.막말과 막장 후보가 속속 국회에 입성했지
충북관광협회가 관광안내사들의 고용불안을 조장하며 수년간 부당한 업무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광안내사들은 최근 노조를 설립해 대응에 나섰다. 11일 중부일반노조 충북관광안내소지부(지부장 김지현)에 따르면 지부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충북관광협회가 충청북도 문화관광부 관광안내소 위탁운영·관리지침을 위반했다는 내용
22대 총선 막은 내렸고 정당들은 주권자들의 선택과 심판을 받았다. 이 글에서는 한국갤럽의 올해 1~3월 선거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 직업별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기로 한다.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핵심 변수는 연령과 정치이념, 지역이다. 직업은 주요 변수는 아니지만 노동자집단이 어떤 투표 성향인지 파악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한국갤럽은 자동응답이 아닌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사원 면접방식으로 매주 전국 18세 이상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정기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로 발간한다.선거 직전
냉면 레시피의 최초 기록은 규합총서(閨閤叢書, 조선 후기 유일한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가 순 한글 고어체로 집필한 생활 백과사전. 1809년). 냉면 역사상 가장 뜻깊은 책이다.“잘고 모양 예쁜 늦가을 무를 꼬리째 깨끗이 깎아 간 맞추어 절인다. 하루 지나 다 절거든 독을 묻고 넣는다. 어린 오이와 가지를 재에 묻는 방법으로 두면 갓 딴 듯하니 무 절일 때 같이 절였다가 넣고, 배와 유자를 통째로 넣는다. 흰 뿌리째 한 치 길이씩 잘라 열십자 칼집 넣은 파, 생강 편, 씨 없이 반듯하게 썬 고추를 위에 많이 넣는다. 좋은 물에 소
대망의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필자처럼 여론조사로 생계를 잇는 연구원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선거였다. 몇 번 여론이 출렁였는데, 특히 출구조사를 힘들게 한 결정적인 메시지는 뭘까. “개헌선 막아 달라”는 절박한(?) 외침선거 말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메시지가 뭔지 생각해 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개헌선은 막아 달라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외침이다. 지도부뿐 아니라 총선에 출마한 여당 중진 의원 몇 명도 모여 기자회견을 하면서 개헌선이 무너지지 않게 해 달라고 읍소한 것 같다. 더군다나 여당 원내대표는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 1순위로 내세운 이른바 ‘노동개혁’ 도 기로에 섰다. 정부는 지난해 근로시간, 실업급여 제도 개편과 같은 정책을 잇따라 추진했지만 ‘69시간제’ ‘시럽급여’ 논란으로 반대 여론만 확산하자 정책 추진을 중단했다. 출구전략으로 지난해 11월 사회적대화를 재개했지만 노사정은 아직 대화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 상황이다. 야당의 동의 없는 법개정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윤 정부가 설 곳은 좁다. 사회적대화 성공은 윤 정부에게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노동정책 ‘우클릭’ 멈추나지난 10일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