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즈음이었다. 언제나처럼 전화상담을 하는데, 그 이전과 조금 달랐다. 자살·과로사 상담이 유독 많았다. 그중에도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각각의 사연은 너무도 안타까웠다. 은행에서 일하던 분은 대출해 준 건설회사가 부도나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그 충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근로감독관'이라는 명칭을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근로감독관이라는 명칭이 일반 국민에게 위압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60년 동안 써왔던 명칭이 실제 바뀔지 주목되네요.- 이 장관은 최근 열린 고용노동부 간부 워크숍에서 "근로감독관들의 봉사의식 제고가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며 &q
지난 2010년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SR)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함에 따라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ISO 26000이라는 일련번호를 달고 제정된 이 국제표준은 약 두 달 후 국제표준 지침서로 발간돼 지난해부터 여러 국가들이 국가표준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표준은
"대한민국 사회갈등 비용 연간 300조원, OECD 국가 중 갈등지수 4위." 한국방송광고공사와 공익광고협의회가 지난 2010년 제작해 배포한 공익광고의 멘트다. 사회갈등 비용 300조원은 1인당 GDP의 27%에 달하는 금액이고, 정부의 1년 예산에 가까운 금액이다. 또한 이 금액이라면 만 0~4세 보육료(2012년 기준)를 60년 이상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긴(2010년 기준 2천193시간) 장시간근로 국가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성장의 돌파구를 근로시간 줄이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완성차업체의 교대제 개편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업체의 근로시간 및 교대제 운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애틀
본지 3월2일자 15면에 보도된 SC제일은행지부 임단협 타결 기사에서 임금인상률에 관한 설명 중 '2010년·2011년 각각 4.0%·2.1% 인상'이 아니라 '2010년·2011년 각각 2.0%·4.1%' 인상이기에 바로잡습니다.
굴뚝 공장 없이 운영되는 제조업체가 존재할까. 생산설비는 있는데 정규직 생산직원은 0명인 공장이 있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상은 가능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아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인 ‘애플’을 떠올리면 된다. 애플은 한국·중국·대만·싱가포르·독일로부터 부품을 공급
지난달 28일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가 대의원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한국노총이 출범한 이래 정족수가 모자라 대회가 무산된 것은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의 민주통합당 당직 겸직 문제를 놓고 반대세력이 의도적으로 대회에 불참했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한국노총의 대의원대회 무산 사태는 민주노총에게 드문 일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가 유회되는 일이 잦다 보
- 삼일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는데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도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참여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천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2 총선유권자네트워크'(총선넷)는 각계 유권자대표 33인이 심판선언을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요.- 총선
시작도 전에 울음, 터졌다. 뒷자리 지켜 선 동료가 꺼억 꺽 먼저 울었다. 바리캉 지났고 머리칼 툭툭,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오르는 언덕길 인도에 떨어졌다. 눈물 따라 뚝뚝 그 바닥을 적셨다. 딸아이가 말렸다. 군에 간 아들도 걱정했다. 고정화(52)씨 그러나 머리칼이야 자라면 그만이라고 씩씩했다. 세상 등진 남편 대신 가장 노릇을 오래, 두 아이
"정수장학회는 강제로 강탈한 장물이다. 장학회를 측근에게 넘기고 자기와 상관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잡범들이 장물을 오래 소유하면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할까 두렵다."(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앞에는 '장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국어사전에 나온 장물의 뜻은 '절도·강도·사기·횡령 따위의 재산 범죄에 의하여 불법으
“생활고에 책도 안 산다”한겨레가 지난 27일 경제면(17면)에 쓴 기사 제목이다. 우리 국민들은 경기침체에다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가구당 책 구입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지난해엔 고작 월평균 2만원가량만 책 사는 데 썼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한 발 더 나갔다. 중앙일보는 같은날 경제면에 쓴 기사에서 “책보다 빵 사는
거의 한 달 전인가, 이 칼럼난에 썼던 우려가 현실이 되려 한다. 민주당의 기득권 고수 문제, 진보당의 실력 이상의 요구가 서로 겹치면 진보연대는 망가질 것이라고 했던 예측이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의 진보성 퇴색과 진보당 내부의 화학적 결합의 부재가 대중의 요구를 정치적 동력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2012년의 총력 과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한국의 대표적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한국GM의 인천·군산·창원·보령 공장에서 1만6천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과 서울 본사에는 5천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두 기업은 해당 지역 고용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 기업에서 지난해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 28일 열린 한국노총의 대의원대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됐는데요.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도 성원 미달로 유회됐죠.- 한 해의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다루는 정기대의원대회가 조직 내분에 의해 치러지지 못한 점도 똑같은데요.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을 둘러싼 갈등이, 한국노총은 위원장은 당직겸직을 둘러싼 내홍이 대회
“따르릉.”“실장님! 병원장이 저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해서 법원 서류가 집에 날아왔어요.”2년 전 20여명이 근무하는 작은 병원에서 10년 동안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던 여성노동자 A씨가 노동상담소를 찾아왔다. 퇴직한 간호사 몇 명과 함께 병원을 상대로 노동청에 진정 후 연차휴가수당 등을 지급
- 지난해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정부의 고졸채용 증가정책이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고졸 구직자들은 이를 실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0~30대 고졸 구직자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졸채용 증가를 실감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1.2%에 달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사회적인
1. 판결이 선고됐다. 감격했다. 도급이 아니라 파견이라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만세를 불렀다. 2년을 초과해서 근무한 노동자는 원청사업주의 근로자라고 확정판결했다. 원고 최병승만 현대자동차 근로자가 됐다고 감격한 것이 아니다. 이 나라 사내하청 노동자는 모두 감격했다. 원고 최병승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만 만세를 불렀던 것이 아니다. 금속노조·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야권연대 협상이 일단 결렬됐습니다. 요구수준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이 대목에서 과거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알다시피 야권은 중요한 선거마다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0년 6·2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 야권연대를 이루
한국 노동계는 무슨 일만 나면 국제노동기준 운운한다. 여기서 말하는 국제노동기준은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기준 협약들이다. 기자회견장에서 ILO에 제소하겠다는 이야기도 자주 한다. 그런데 정작 국제노동기준이 무엇인지는 국제담당자들을 빼면 아는 이가 별로 없다.1차 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혼란을 겪으며 1919년 출범한 ILO는 지금까지 189개의 협약과 201개의 권고를 만들어 국제노동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99년에는 189개 협약 가운데 8개를 기본협약으로 선정해 경제발전 정도나 회원국 정부의 비준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