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노동이 홀대받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거나 주목받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한두 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요즘 부쩍 이런 이야기가 더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노동자들이 만든 정당이라던 옛 민주노동당이 참여한 통합진보당은 최근 새로 당선된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본지 5월1일자 4면 '사용자, 정규직 전환 노동자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 안돼' 기사에서 사건을 대리한 이민열 변호사의 소속을 '노무법인 삶'에서 '지식과 노동 법률사무소'로 바로잡습니다.
주요 나라들이 다시 양적완화(돈 풀기)에 나서려는 분위기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4월27일)에서 자산매입기금의 규모를 30조엔에서 40조엔으로 늘렸다. 현금을 추가로 풀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생겼다는 얘기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앞으로도 양적완화가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언제든
전주시 시내버스 회사들의 직장폐쇄가 40일을 넘어서고 있다.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500일이 넘게 파업을 진행 중이다. 제일여객·호남운수·전일여객·신성여객·시민여객 등은 공공운수노조가 지난달 14일 업무복귀를 선언했음에도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있다. 전북고속은 아예 민주노조 존재 자체를
- 민주노총에게 4·11 총선은 성공한 선거일까요, 그 반대일까요. 십수년을 꿈꿔 왔던 독자적 진보정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한발 다가섰을까요, 멀어졌을까요.- 민주노총 소속 15개 산별연맹이 공동주최하는 총선평가 토론회가 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립니다. - 민주노총 산별연맹들이 총연맹이 자체 총선평가를 하는 것은 이번이
비보 비보, 구급차 황급히 빗길을 내달렸다. 비릿한 흙냄새 덕수궁 돌담 넘어 흐릿했다. 비상등 깜박이며 길가에 차 한 대 일행을 기다렸고, 비틀거리던 취객이 택시 잡아 떠났다. 비가 왔다. 비닐 천막 한 동이 덩그러니 돌담에 기댔다. 비슷한 처지 몇몇이 비좁은 자릴 지켰다. 비밀처럼 거기 스물둘의 영정이 가지런히, 비명횡사 비참한 사연을 전했다. 노랗고 붉
현대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현대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10명의 노동자가 숨졌기 때문이다.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 캠페인단이 집계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7년에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혔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현대건설 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31명에 이른다.
장마처럼 쏟아지던 봄비, 여름처럼 내리쬐는 봄볕. 파업이라 일 잘하는 기자, 해고자라 할 일 많은 사람.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엊그제도 꽃상여 떠 갔건만, 검찰에게 잡혀 온 정권 실세만이 한숨을 내쉰다. 돈 버는데 돈 없는 근로빈곤층. 돈 없어도 호화생활 전두환. 관광미항 해군기지 건설, 콘크리트 자연생태 하천.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독일산업안전보건전시관 초입에는 석면갑옷을 쓴 채 작업을 하는 노동자의 모습이 전시돼 있다.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이 노동자의 안전보호 장비로 사용된 과거를 형상화한 것이다. 한때 신이 준 선물이라 불렸던 석면은 1920년대 말부터 그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국의 경우 31년 석면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지만 같은해 방화
헌법재판소가 지난 24일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8명의 의견이 모두 같았다. 헌재는 창구단일화 제도를 “단체교섭권의 실질적인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자율교섭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 근로조건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노조끼리는 교섭단위를 분리
지난 6일자에 베이비붐 세대를 이야기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문제는 55~63년생이란 특정한 한 세대만의 얘기가 아니다. 50대인 이들은 전체 가계대출의 46.4%를 짊어지고 있다. 이들은 젊었을 땐 조국근대화의 역군이었으나, 지금은 노동시장에서 밀려나 자영업 시장에서 연명하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이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엔 절반을 넘는
-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당선자가 아예 당선증을 반납해야 할 상황에 처했네요.- 26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가 김 당선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인데요.- 김 당선자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서울 여의도에 차린 ‘선진사회언론포럼’ 사무실에서
- 민주노총에 이전까지 듣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구호가 나왔습니다. 바로 '빠삐용'인데요. 제안자는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입니다. - 강 위원장은 지난 24일 속리산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단위사업장대표자 수련대회에서 "포기할 줄 모르는 빠삐용을 좋아한다"며 구호 '빠삐용'을 제안했는데요.- '빠삐용'은 "언론&mid
총선이 끝났다. 한나라당에서 이름과 로고와 색깔만 바꾼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의 국회의원석을 차지했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던 민주통합당이 되레 국민의 심판을 받은 꼴이 됐다.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의 다양한 분석 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들 예언가가 된 듯, 대선을 향한 가상 시나리오들이 난무한다. 시끄럽고 복잡하기만 한 총선과 대선의 사이, 이 시기 속에
지난해 9월 전남 나주의 하수관거 공사현장에서 굴삭기로 철제패널을 옮기던 중 패널이 흘러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하부작업을 지원하고 있던 건설노동자가 사망했다. 원래 굴삭기는 땅을 파는 용도로 사용해야지 자재를 나르는 용도로 사용해선 안 된다. 이 사고 당시에도 건설업체로부터 600킬로그램이 넘는 패널을 옮기라는 작업지시를 받은 굴삭기 기사는 위
본지 4월23일자 2면 '불법파견 조사받는 KEC, 참고인에 현금 주고 허위진술 유도?' 기사와 관련해 아이앤에스 법률사무소 최아무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대한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증거인멸과 참고인 매수 지시 등 변호사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변호사는 "자료를 숨기고 거짓을 말하는 것보다 사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더 중요하다는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기각합니다.” 아직도 헌법재판소장의 목소리가 선하다. 지난 24일 헌재는 지난해 6월24일 청구한 창구단일화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먼저 이 사건을 준비한 대리인으로서 당사자들에게 실망을 줘서 죄송한 마음이다. 헌재 결정에 대한 비판으로 기각의 변명을 대신해 본다.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에 대한 몰이해다.
-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에게 시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공장 앞에서 열린 '쌍용차 희생자 추모대회'에서 해고노동자 두 명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는데요.- 24일에는 서울시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서울광장 무단점유 변상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23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
서울메트로 9호선이 일방적으로 요금인상을 발표하면서 민자사업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의 뒤에 수년간 계속 언론에 오르내렸던 맥쿼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민자사업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초국적 금융자본의 공공부문 투기 행태까지 쟁점이 되고 있다.초국적 금융자본이 공공부문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오래 전부터다. 거대 금융자본은 막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개인부문 금융부채를 기준으로 1천조원을 넘어선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금융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한 결과 금융시스템의 핵심 위험요인은 유럽국가 채무위기(75.7%)였고, 그 다음으로 가계부채 문제(67.6%)를 지목했다. 정치 및 지정학적 리스크(50.0%)나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위험(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