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투쟁의 소임을 완수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 고착화된 택시산업 구조에 파열구를 내겠습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택시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데 마지막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구수영(53·사진) 민주택시노조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마장동 노조 사무실에서 와 만나 &q
제3 노총을 표방하면서 출범한 국민노총(위원장 정연수)이 출범 6개월을 맞았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양대 노총에 턱없이 못 미치는 조직규모와 정부 개입 논란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국민노총의 주력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놓고는 법적 분쟁 중이다. 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시 용답동 서울지하철노조에서
“서비스연맹은 상반기 사업을 정치방침에 올인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지만 언제고 정치가 우리를 크게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까. 이제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을 성사시켜야 할 때입니다.”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연맹 사무실에서 와 만난 강규혁(44·사진)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민주노
지난 2008년 말 이영희 당시 노동부장관은 난데없이 ‘비정규직 100만 해고대란설’을 주장했다. 2009년 7월1일부터 비정규직법이 전면 시행되면 기업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할 것이고, 그 수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논란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국회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부닥쳤고, 학계에서
전국 11개 화력발전소의 연료 주입과 재처리, 전기검침과 청구서 송달을 주요 업무로 하는 한전산업개발(주)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대 주주인 자유총연맹은 다음달 안으로 모든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유총연맹이 지난 2003년 한전산업개발을 인수하며 밝힌 “직원 2천526명 전원의 고용을 한전산업개발이 규정한 정년 때까지 보장한다&
엘카코리아는 에스티로더·바비브라운·맥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수입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30여개의 수입화장품 브랜드 중 9개가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업계 매출 1위를 자랑한다. 엘카코리아노조(위원장 이미숙)는 지난 2008년 화장품 판매업계 최초로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 그런데 파업 이후 노조 조직
"노동현장의 위험요소는 노동자가 가장 잘 압니다.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는 노동조합의 관심과 역할이 크다는 겁니다.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의 지시사항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업주의 역할을 뛰어넘어 안전시설 보강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야 합니다. 사업주도 사전안전교육 등을 철저하게 이행하면 산재재해율이 크게 줄어들 겁니다." 신진규(59·사진) 대한산업
서울시버스노조가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달 7차례 진행된 임금협상에서 사용자측이 임금 동결을 고수해 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사는 현재 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이달 17일 파업출정식을 거쳐 18일 새벽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의 98%가 노조 조합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 돌입시 교통대란이 불가피
“보건의료 인력수급 문제나 의료전달체계, 대형병원들이 환자를 독점하고 있는 구조 등 병원 간 조율 문제도 산별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조는 지쳐 있는 조합원들을 잘 추스르고 각 본부와 지부에서 결속력을 강화하면 올해 산별중앙교섭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가능하다면 설득을 통해, 현실이 어렵다면 투쟁으로 병원측을 교섭장으로 이끌어 내야죠.&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일용노동자의 노후대비를 위한 퇴직공제를 비롯한 공제사업을 하고 있다. 건설노동자에게 특화된 고용·훈련·복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고용노동부의 지도·감독을 받는다.그런데 강팔문(56·사진)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자부심에 앞서 한계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른
금속노련 23대 위원장 선거가 오는 10일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기호 1번 김준영 후보(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 의장)과 기호 2번 김만재 후보(금속노련 수석부위원장)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준영 후보는 '검증된 20년, 일하는 위원장으로 선수교체론'을, 김만재 후보는 '23년 노동운동의 외길에서 보여 준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외롭고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이아무개(36)씨는 지난달 30일 홀로 살던 임대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새벽 3시15분 23층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갈 때 얼마나 두려웠을까. 서른여섯의 청춘에 ‘쌍용차 해고자’라는 꼬리표를 단 그는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세상 누구도 죽음의 이유를 묻지 않았다. '스물두
지난 2005년 이후 SC은행 노사는 바람 잘 날 없었다. 그해 제일은행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합병되면서 노조는 독립경영 보장을 요구하며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천막농성을 벌였다. 농성은 무려 240일간 이어졌다.이후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부행장 퇴진과 해외 부서장들의 낙하산 승진으로 활용된 본점 부서 축소 투쟁이 전개됐다. 지난해에는 개별성과급제와
"4·11 총선 직후 실망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습니다. 비유하자면 KTX 타고 가려고 했다가 놓쳐서 고속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더 걸리고 불편하겠지만 그렇다고 목적지로 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더 독하게 싸워야죠." 언론 5개사(MBC·KBS·YTN·연합뉴스&mi
금융당국이 최근 중소기업 전담 신용정보회사인 한국기업데이터를 민영화해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민간기업의 자금 유통경로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환영의사를 밝혔다. 사업의 공공성을 감안했을 때 바람직한 일이고, 정부의 경영간섭이나 낙하산 우려 등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
"조합원 섬김을 실천해 노동자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수자원기술주식회사가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겠습니다."정경수(43·사진) 수자원기술주식회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노조사무실에서 와 만나 이 같이 밝혔
1970~80년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켰던 중공업은 지금 급격히 늙어 가고 있다. 어느 산업보다 빠른 속도로 노동자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플랜트산업을 대표하는 두산중공업은 다르다. 노련한 아버지세대와 젊은 아들세대 노동자가 나란히 공존한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소속 조합원 2천500여명을 연령별로 그래프에 나타내면 'U'자 모양이
"노동자의 목숨값은 얼마 정도일까요?"인터뷰를 위해 의자를 당겨 앉으려는 기자에게 질문이 먼저 날아왔다. "보험에 들었을 때와 아닐 때가 다를 테고요…." "50만원입니다."이현정 '2012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 위원(39·사진)의 설명이
KTX 민영화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강행에 맞서 철도노조를 비롯한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르면 쟁의행위 대상을 임금과 노동조건으로 제한하고 있어 노정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노조가 정부의 파상공세에 맞서 사회 전체 이익으로 이어지는 공공성 강화 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