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논란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시·군·구 조례를 제정해 대형마트에 의무휴무일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의 휴업으로 재래시장을 살리는 효과가 있는지, 마트가 영업손실 상쇄를 위해 어떤 꼼수를 부리는지 각종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제도 시행 두 달여 만에 벌써 고용대란설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그런데
올해 2월23일 대법원은 "현대차 사내하청 최병승씨는 현대차가 해고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2년 이상 불법파견 노동자를 현대차 정규직으로 본 것이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차가 최씨를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원직복직을 명령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에도 해고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다시 따져보자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버티기로 일
얼마 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있었던 디도스 공격을 둘러싸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나꼼수측의 공방이 이어진 적이 있다. 평소 법률원에서 IT 강자(?)로 불리는 터라 관심을 갖고 양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의 글을 읽어 봤다. 그러나 이 사람 글을 읽으면 그게 맞는 것 같고 다른 쪽에서 발표한 글을 읽으면 또 그게 맞는 것 같았다. 논리적으로 그럴듯하지만 기술
- 교육과학기술부의 병원 감사와 관련해 노동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건의료노조 산하 국립대병원·사립대병원·원자력의학원지부 간부들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들 병원의 관리부처는 교과부입니다. 노조는 전교조 출신인 정진후 의원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로 갈 가능
16일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염원을 담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걷는 날이다.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대한문까지 7~8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길이다. 하지만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이들은 22명의 죽음을 생각할 것이고, 정리해고 제도의 극악함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해결
25년 전 이맘때쯤 ‘독재타도, 호헌철폐, 직선제 쟁취’의 함성이 전국 대도시의 지축을 뒤흔들었다. 민주주의 열망이 유월의 뜨거운 태양을 향해 작렬했던 나날들, 경찰의 곤봉세례와 최루탄의 매연을 뒤집어쓰고도 국민들의 가슴에는 희망이 넘쳤다. 그로부터 4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울분과 안타까움만이 가득하다. 수구·보수 세력들의
연초부터 불안하던 세계경제가 스페인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계기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은 이미 국가부도 사태가 난 아일랜드나 그리스와는 경제규모나 유럽연합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상징성에서 질을 달리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스페인 경제위기가 심각해질 경우 유럽연합 해체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이유로 스페인의 위기는 한 국가의 위기가 아니라 2
78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시장 사회주의 방식의 개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마오쩌둥의 평등이념이 덩샤오핑의 성장이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 이래 중국은 중앙계획을 줄이고 시장을 우선했다. 국유기업을 사기업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단계별로 시행해 왔다. 개혁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시장’ 사회주의인가 아니
-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함께 걷자’ 행사가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로 개최된다고 합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아내려는 시민사회와 종교·학술·문화예술·노동·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다시 한 번 대중적으로 힘을 모아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
지난 총선부터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였던 보편복지와 경제 민주화는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위험한 국면을 통과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경제 민주화는 가장 중요한 대선 의제가 될 것이다. 이를 예고하듯 전경련과 산하 연구원인 한국경제연구원이 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지난 4일 경제 민주화에 대한 대기업의 반론을 적극적으로 펴기 시
대학시절 영화 를 본 기억이 있다. 영화상영 공간인 총학생회 건물에는 전경의 침탈을 대비해 사수대가 경계를 섰다. 분위기가 삼엄했기 때문인지 정작 영화의 줄거리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20년이 더 흘렀다. 며칠 전 다시 영화 파업전야를 보게 됐다. 양평에서 길게는 30여년 동안 일해 온 청소노동자들과 함께였다. 그들의 전면파업 20
- 요즘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극적인 빨간색으로 된 팝업창 하나가 눈에 띕니다. 금융노조를 사칭한 금융사기를 경고하는 내용인데요.- 금융노조는 "최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이름을 사칭해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증사본을 요청하는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 노조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기의 유형
1. 6·10 항쟁 25주년이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을 기념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었으므로 그 뒤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현되고 실현되지 못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지겹도록 들었던 평가는 이렇다. “정치적 민주주의는 실현됐다. 그런데 경제적 민주주의는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니 이제는 경제적 민주주의를 외쳐야 한다.&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d
- 12일은 장애인 영화관람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인 시위를 벌인 지 140일이 되는 날입니다. 공대위는 이날 140일간의 1인 시위를 중단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10일 밝혔는데요.- 공대위는 “140일간 추위와 비, 강풍을 맞으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장애인 영화관람권 실태와 필요성을 시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강 살리기 사업 1차 턴키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행위를 한 8개 건설사에 대해 과징금 1천115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 각종 언론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에서 연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거센 비난과 함께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9대 총선이 끝나고 국회가 개원한 지도 열흘이 지났다. 그렇지만 총선의 내홍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국회는 여전히 총선 뒤처리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그중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들 문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당원 제명절차를 시작했으며, 국회도 제명이나 자격정지를 두고 논쟁 중이다. 이 문제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의 비민주성이 핵심이다
노인장기요양제도가 7월1일로 시행 4년을 맞는다. 장기요양제도는 도입 당시에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환영을 받지 못했다. 제도 설계 과정에서 공공성이 워낙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재원은 준조세 형식으로 조성해 놓고 운영은 민간에 전부 맡기는 형식을 취했다. 민간 요양보호기관이 우후죽순으로 늘었다.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당장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엉망이다
- 해방 이후 대법원 최장기 계류사건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이주노조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사건입니다. 2007년 2월 대법원에 상고된 이후 현재까지 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계류기간만 무려 5년4개월이 넘습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대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얻은 결과에 따르면 이주노조 사건이 최장기 계류사건 기록을 경신했다고 합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101차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장관은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경구를 인용했다. ‘백성은 가난한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을 걱정한다(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 장관은 이어 “대부분의 문제는 공정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격차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