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에서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K씨는 지난해 여름 업무를 수행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향해 K씨가 경적을 울리자 상대방 차량이 의도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협운전을 하다가, 급기야는 K씨의 영업용 차량을 막아선 후 다가와서 K씨에게 당장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치며 영업용 차량의 문짝을 주먹으로 내리치기 시작한 것이었다. 당
정확히 10년 전 오늘(7월2일) 나는 감옥에 있었다. 1천750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서 함께 살기 위해 파업을 했다는 이유였다.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로 들어선 김대중 정부는 2001년 2월20일 새벽 부평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했고, 노조위원장이었던 나는 그날부터 1년 동안 산곡동 성당에 갇혀 살아야 했다. 98년 김대중 정부가 근로
최근 경제 민주화는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주도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올해 초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해 경제 민주화 내용을 주장하다가 사퇴한 김종인 전 의원이 다시 박근혜 캠프 선대본부로 결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포함해 상속증여세 철저 징수, 법인세율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실효세율의 대폭
-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엘카코리아 본사 앞에서 엘카코리아노조가 '임금협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집회 도중 낯선 남성이 고가의 카메라 장비로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노조 간부가 카메라를 빼앗고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누군지 밝히기 전에는 카메라를 돌려줄 수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이 5일간의 대장정 끝에 같은달 29일 마무리됐다. 화물연대가 요구한 강제성 있는 표준운임제 실시, 화물노동자 권리보호, 과적근절,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은 정부에 의해 사실상 거부됐다.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회(CTCA)와 벌인 운임협상 역시 요구안 30%에 한참 미달하는 9.9%로 합의됐다. 이번 화물
노사관계에서 정부는 매우 중요한 지위를 갖는다. 정부는 때때로 ‘공정한 법집행자’로서의 역할을 잘 지켜야 하며, 때로는 노사자치주의가 본연의 의미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신중히 처신해야 한다. 다른 측면에서 공공기관 등에서는 스스로가 ‘모범적 사용자’로 행동하며 사기업의 노사관계에 일종의 ‘롤 모델&rsq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남문에서 삼계탕 파티가 열렸습니다. 인터넷 동호회사이트 ‘82쿡닷컴’ 회원들이 장기파업을 이어 가고 있는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삼계탕 200인분을 마련했기 때문인데요.- 회원들은 삼계탕과 수박·식혜·떡·아이스커피 등 푸짐한 간식도 제공했습니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정한 노동을 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관계는 부당한 사용자의 권력 행사에 대한 저항을 시작부터 어렵게 만든다. 어렵게 노동조합을 만들더라도 사용자는 어김없이 재계약 거부·계약해지·배치전환 등의 방법으로 조합원들을 위협해 탈퇴를 강요한다. 탄압을 해도 민주노조를 약화시키기 어려우면 아예 통
1. 7월 총력투쟁, 8월 총파업을 선언했다. 양대 노총이, 민주노총이 투쟁을 선언했다. 이제 이 나라 노조운동은 7월로 접어들면서 투쟁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교섭은 결렬이고 파업이 준비되고 있다. 말의 시기는 가고 무기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노동의 요구가 이렇게 투쟁으로, 전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어느 시기에 집중된 단발적인
시간외수당 미지급분을 받기 위해 홀로 소송을 진행 중인 노동자가 있다. 처음 만난 때가 지난 3월 말 즈음이었다. 이미 소송이 시작된 지 10개월 정도 된 듯했다. 엄청난 양의 자료를 들고 사무실을 방문한 그는 참 시끄러웠다. 첫 상담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멀리서 들려오는 걸걸한 목소리에 일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내용을 들어보니 연장근로수당&mid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d
- 우리나라의 실질 최저임금이 시간당 3달러 수준으로 프랑스의 30%, 일본의 4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한국노동연구원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2005년 기준)를 반영한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은 우리나라가 2010년 3.06달러로 비교대상 주요국 중 가장 낮았는데요.- 비교대상국 중 프랑스가 10.86달
가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당쟁을 벌이는 붕당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말이다. 실체적인 내용은 없이 독선적 명분만 앞세우는 것이 가히 압권이기 때문이다. 끝도 없이 옳음을 강변하는 말이 말의 꼬리를 물을 뿐, 사태가 어떤지에 대한 객관적 설명이나 분석은 없다. 그런 언어들은 군신의 도리와 같은 특정의 윤리적 형식성에 의존하고
"우익 선동가(right-wing populist)를 뽑으려 합니까?" 오는 12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지도부 직선제를 두고 남아공 노조간부가 한 말이다. 노조 민주주의 확대, 노동자 통제 강화, 노동운동 혁신이라는 논리로 직선제를 추진 중이라고 하니, 주저 없이 정반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는 좋은 지도부를 뽑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직적으로 훈련되고 검증된 유능한 현장간부들을 노총 대의원대회에 파견할 수 있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의원대회를 비롯한 노총 의결기관과 실무기관의
7월1일로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에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1년이 됐다. 논란 끝에 도입된 복수노조와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는 노동현장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민주노총이 '복수노조 1년, 사라지는 노동권'을 주제로 연속기고를 보내왔다. 기고는 다섯 차례에 걸쳐 연재된다.-------------------------------------------------
바짝 엎드린 건 사진기자들. 노린 건 '인간답게 살고 싶다' 적힌 빨간 손팻말. 심심한 사진은 용납 못해 바닥을 오래 기었다. 떨쳐 일어선 건 저기 건설노동자들. 저임금에 체불임금 용납 못해, 참다 못해 나섰다며 외친 구호 절절했다. 선글라스에 마스크 칭칭 둘렀대도 카메라 플래시 세례 피할 길 없어 에라 모르겠다, 모델 노릇도 열심이다. 전국토 방방곡곡
2013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결정시한인 28일도 지키지 못했다. 양대 노총 근로자위원들은 정부의 공익위원 위촉에 반대해 최저임금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양대 노총 몫의 근로자 위원을 줄이고, 대신 국민노총에게 새 근로자위원 몫을 줬다. 사용자위원들도 지난 26일 공익위원들이 낸 중재안에 반대해 집
공무원 노사관계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이달 20일 공노총·교육청노조·광역연맹이 뭉쳐 조합원 11만명 규모의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무원노총)을 출범시켰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14만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법내 노조로서는 최대 규모의 공무원 전국조직이다. 공무원노동계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 암투병 중인 해직자들이 잇따라 운명했다는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서울메트로 해직자 홍순영 전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장이 28일 오후 갑작스럽게 운명했다고 합니다. 홍 전 지부장은 99년 4·19 파업 당시 승무지부장으로 참여했다가 해고됐는데요. - 지난한 해고기간을 견뎌 냈지만 1년 반 전 갑자기 병마가 그를 찾아왔습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25일부터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건설노조도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의 주축은 차주 겸 기사인 특수고용 노동자들로, 노동계는 ‘근로자’라 주장하고 정부와 재계는 ‘개인사업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화물운송의 99%를 이러한 특수고용 노동자가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