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안전보건공단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신규 인증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처럼 KOSHA-MS 인증을 받은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까 봐 아예 인증 신청을 받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제적으로 통하는 인증제도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신청 ‘쇄도’10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KOSHA-MS 인증 신규접수를 받지 않는다. 다만 시일이 급박한 사후심사나 연장심사의 경우 처리가 가능하다.KOSHA-MS는 국제표준(IS
“한국서부발전 대표는 구체적인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실형은 아무도 없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낙탄을 제거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당시 ‘원청’ 한국서부발전의 경영책임자인 김병숙 전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나머지 원·하청 관계자들 대부분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선고 직후 재판장을 향해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이 없느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평택항에서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필자 스스로가 오랜 고민 끝에 얻은 답은 ‘노동자 참여’다.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이 지금껏 강조해 온 주제이지만, 필자는 이제서야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내용을 몰랐다기보다는, 그 중요성을 이제서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노동에 있어서 안전보건은 특별한 주제가 아니다. 노동력 제공 그 자체에 딱 붙어 있는 문제다. 일을 하는 모든 과정에는 크고 작은 위험이 뒤따르고, 이 위험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사소한 위험도 있지만 죽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안전보건 문제를
지난해 8월 발생한 한국남부발전 하청노동자 투신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는 9일 성명을 내고 “남부발전과 노사 동수로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정희 위원장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원청이 사건 해결의 책임 주체임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승우 사장은 지난 8일 피해자 이아무개씨를 만난 자리에서 “어렵게 조사위원회가 설치된 만큼 공기업 대표로서 잘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노사는 2명씩 전
건설노조가 2명이 사망한 경기도 성남 판교 공사현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요진건설산업㈜ 책임자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로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노조는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한 현장을 조성한 건설사 사업주에게 응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8일 판교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승강기 설치 작업 도중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
고용노동부가 채석장에서 최근 붕괴·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산재 발생 위험경보를 발령했다.노동부는 9일 “위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에서 채석장(채굴·쇄석 생산업)과 시멘트 제조업 등을 포함해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매몰사고로 3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경남 창원시 채석장에서 발파작업 준비 중 뇌관이 폭발해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채석장 작업 관련 사고는 지난 2019년 4건, 2020년 3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도 6
전국 교사 5천300여명이 3D프린터를 사용하다 육종암으로 사망한 교사의 공무상 재해를 인정하라고 인사혁신처에 촉구했다.전교조와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는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월 동안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공무상 재해 인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실시해 5천327명의 서명을 받았다이들은 “인사혁신처장은 3D프린터를 활용한 지 5년 만인 2018년 2월 육종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서울 경기과학고 교사를 비롯한 세 명의 교사가 공무상 재해를 신청한 사실를 알고 있느냐
경기도 성남 판교의 한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건설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동부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께 판교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노동부는 시공사 요진건설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검찰이 중대재해를 일으킨 경영책임자에 적용할 죄목을 ‘산업재해치사상’과 ‘시민재해치사상’으로 정했다. 법원도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한 죄목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최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공소장 및 불기소장에 기재할 죄명에 관한 예규’를 개정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했다. 대검은 “중대재해처벌법이 1월27일 시행됨에 따라 중대재해 유형(중대산업·시민재해) 및 발생된 결과(사망 또는 상해)를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죄명을 구분해 신설했다”고 밝혔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산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했다가 인정받지 못한 사건을 재심사하는 기관이다.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여력이 없는 노동자·유족 입장에서는 기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중요한 기능을 함에도 여러 문제와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관련한 글을 세 번에 걸쳐 쓸 예정이다.2021년 국정감사 서면답변서에서 산재재심사위는 법정 처리기한인 60일(최장 80일)을 지키지 못한 것이 법 위반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105조에 정해진 처리기한을 도과했기에 법 위반에 해당함”이라고 했다.지난해 8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이 크게 달라진다. 그동안 반나절 사업장을 돌면서 수십·수백건의 과태료를 물리는 이른바 ‘적발식’ 근로감독이었다면, 앞으로는 본사와 원청 중심으로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가 내실 있게 이행되는지를 살피는 예방 중심 감독으로 바뀐다.노동부는 앞으로 2명 이상 사망하거나 1년간 3명 이상 사망한 경우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재해가 난 사업장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 본사와 소속 모든 현장에서 특별감독 결과가 이행되도록 감독 대상을 기업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에 시행했다. 시행 첫날 사고사망자가 많은 건설업종이 1호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작업을 멈추고 이른 설명절을 시작했다. 안전보건을 생각하는 기업 경영자의 생각이 예전과 다르다는 희망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닌 다른 기업에서 사고가 나길 바라는 씁쓸한 모습에 과연 중대재해처벌법이 사고사망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한 지 1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어떤 것들이 변화됐는가. 노사 양측 모두 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법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이 정기·수시·특별감독으로 개편된다. 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재해조사업무가 신설됐다.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산업안전보건) 개정안을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바뀐 집무규정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과 이에 따른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반영했다.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은 강화된다. 정기·수시·특별감독으로 구분한 일반 근로감독과 달리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은 그동안 매년 수립하는 감독계획에 따라
민주노총이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삼표그룹 최고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민주노총은 3일 오후 경기도 양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삼표그룹에서 중대재해 3건이 발생했지만 공장장만 처벌받았다”며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삼표산업뿐 아니라 삼표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책임자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부담하는 ‘경영책임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변호사(해우법률사무소)는 “사업을 대표하고 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하루 전인 지난 26일. 서비스연맹이 주최한 배달플랫폼 안전배달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표된 배달라이더 노동 실태조사 결과는 배달플랫폼 노동자들의 위험을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다.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3%가 지난 1년간 1건 이상의 오토바이 사고의 경험이 있었다. 이렇게 일상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유상종합보험에 가입해 있는 노동자는 48.8%로 절반이 안 되고, 유상종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89.4%가 보험료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1년
대한산업안전협회(회장 박종선)가 소속 노동자와 회원사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협회는 산재예방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 컨설팅기관이다.협회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회장 직속으로 중대재해 예방지원단을 구성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지원단은 협회 노동자 안전보건조치 강화 같은 중대재해 예방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이행 △위험성 평가 절차 마련 및 실시 △안전보건 관계법령 의무 이행점검 같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사항을 이행한다
삼표산업의 경기도 양주 채석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기로 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본사 대상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삼표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건과 3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있었다. 지난해에도 6월과 9월 노동자가 각각 깔림과 부딪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대재해 사업장이다.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노동부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곧바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노동부 수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인 27일 민주노총이 법 개정 투쟁을 선포했다.민주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 따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이 현장과 시민의 삶에서 실질적인 힘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거나 다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미설치와 안전보건교육 미시행을 이유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장관의 산업안전보건법·단협 위반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 서비스업 중 초·중·고등 교육기관 등의 청소·시설관리·조리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이 된다.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선정과 안전보건관리규정 작성, 정기적인 안전보건교육 등 산업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3D프린터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다. 이 가운데 실물이 뚜렷한 3D프린터는 4차 산업혁명의 꽃처럼 보였다. 코딩교육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언어를 익히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학교현장 곳곳에 3D프린터가 속속 진입했다. 정부도 화답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활용해 지원 예산을 처음 편성했다. 이 결과 2020년 기준 초·중·고교 5천222곳에 3D프린터 1만8천324기가 보급됐다. 그리고 그것은 가시를 드러냈다.초미세먼지보다 작은 나노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