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과 같은 노사분쟁이 있으면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상생’. 기업은 노조에게 같이 살자고 이야기한다. 기업의 경영진이 기업을 잘못 운영해서 재정상태가 안 좋아지면, 노동자에게 같이 살자며 나가 달라고 이야기한다. 밤낮없이 땀 흘리며 일한 노동자는 갑작스런 정리해고 통보에 부당하다 주장하면, 기업은 용역깡패와 경찰을 불러
- 16일 방한한 국제노동기구(ILO) 대표단이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노동기본권 문제를 살피고 최근 악화되고 있는 노동조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인데요.- 이들은 17일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들을 만납니다. ILO는 수년간 한국정부에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조치를 권고한 바 있는데요. ILO의 권고 이후 진행된 상황을 살피고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그리스의 9월이 심상찮다. 소방관, 경찰관과 의사, 대학교수들이 파업에 들어갔고 17일부터 법관들의 파업도 예고돼 있다. 이 파업은 모두 봉급 삭감을 비롯한 긴축정책 강화에 대한 거센 반발에서 비롯됐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마름들의 새경까지 깎아야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파업 물결은 그리스 대중들의 공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공포는 열망을 표
대선 유망주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공언하고 나섰다. 당내 경선 직후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겠다"고 선언한 뒤 좌우상하 가리지 않는 광폭횡보를 추진하고 있다. 박 후보는 8월 말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예방, 비박 경선주자 오찬, 반값등록
본지 9월14일자 6면 "파생상품에 거래세 부과하면 국내 자본시장 고사" 기사에서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에 반대하는 조직은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가 아닌 사무금융연맹 증권업종본부이기에 바로잡습니다.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d
지난달 끝난 런던올림픽은 ‘짠돌이 올림픽’이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 때 사용한 경기장 등 시설을 리모델링해 다시 쓰는가 하면, 새로 지은 몇몇 시설은 아예 분리해체가 가능한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콘크리트 골조부터 세우고 보는 우리식 건축 사고와 많이 달랐다. 영국은 올림픽이 열리기 5년 전인 2007년부터 ‘지속가능한 런
내가 언제 힘써 뛰어오르긴 했더냐 하는 표정으로 무심히 날아올라 거기 멈춘 선글라스 아저씨. 포즈라고는 손가락 두 개 '브이'밖엔 모르는 등산바지 중년. 하나 둘만 알고 셋은 미처 몰라 타이밍 놓친 저기 끝에 두 남자 사람. 애초 뛸 생각도 없어 왼쪽 끝자리 어정쩡, 대충 폼만 잡은 자. 무릎 접고 빵야 빵야, 점프란 이런 것이다 보여 준 학습지 선생님
“역사와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지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대한 박근혜의 틀에 박힌 대응방식이다. 5·16 쿠데타와 유신폭력에 이어 인혁당 사건 사형집행과 관련한 그녀의 대답을 들으면, 무식한 것인지 뻔뻔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이어 꼬리를 무는 의문은 이렇다. '그럼 박근혜 당신의 생각은 뭘까? 남
최근 KT 본사가 '부진인력 퇴출프로그램'(C-Player)을 기획하고 실행한 사실이 관련업무를 했던 담당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다. “일부 지사에서 임의적으로 작성했을 뿐 시행하지는 않았다”던 KT의 해명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심선언에는 1천470명을 퇴출시키는 중기 계획을 세우고 명예퇴직 거부자나 고과가 낮은 직원뿐 아
-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오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의 만남이라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날 만남은 지난해 9월6일 서울시장 선거기간 중 이뤄진 후보 단일화 관련 만남 1주년을 기념해 박 시장이 안 원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진 속 이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지난해 8월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정동영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이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답은 “잘 모르겠다”였다. 정 전 의원은 “2003년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85호 크레인에서 넉 달을 버티다가 자기 밥통을 올려 주던 밥줄에 목을 맨 김주익 지회장
변호사가 되고 처음 맡은 해고사건이었다. 사건기록을 통해 징계전력을 살펴보니, 헉! 회사 관리자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폭언 및 욕설을 자행한 것은 물론 관리자를 폭행해 벌금까지 받은 사안이었다. 순간 걱정이 엄습해 왔다. ‘구제가 될까?’ 며칠 뒤, 해고 당사자인 그분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분은 노동위원회의 사건기록을 읽는 내내 내가
-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학본부에서 농성을 하던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파업 9일만의 타결이라고 하네요.- 신라대에서 근무 중인 청소노동자 36명은 지난 11일 대학본부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임금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서에 사인을 했는데요.- 합의서에 따르면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들을 정규
민주노총 직선제와 새로운 노동자정당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중요한 현안이고 전략적 과제들이지만 과잉열기다. 사실 직선제나 새로운 노동자정당 건설보다 더 중요한 조직적 과제인 비정규직 조직화에 대해서는 이런 격정적인 논쟁이 벌어진 적이 내 기억엔 없다. 지난 11일 노동자대투쟁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의 하나로 진행된 ‘비정규직 전략조직화와
지난달 3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순천향병원(통합)노조 위원장의 해고무효확인 청구사건의 선고가 있었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재판장의 입만을 바라봤다. 결과는 예상대로 승소였다. 1심을 뒤집고 해고가 무효임을 확인한 것이다. “피고가 원고에 대하여 한 해고는 무효임을 확인한다.”얼마나 감격에 겨웠던지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지 벌써 6년이 지났지만 정부가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도 별동대처럼 취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노조의 일차적 기능은 조합원의 임금·근로조건 유지 향상에 있고 공무원노조법에서는 공무원 임금·근로조건에 관한 단체교섭권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임금교섭은 단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을뿐더러 근로조건에 관한
본지 9월12일자 24면 '노동위원회 심판일정'에서 날짜가 잘못 게재됐습니다. 9월12~18일이 아니라 같은달 19~25일 일정입니다. 9월12~18일 일정은 본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르노삼성이 무제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한 지 한 달여 만에 800여명의 노동자가 공장을 떠났다. 르노삼성 사측은 여전히 희망퇴직 인원이 적다며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2009년 쌍용차에서 2천600여명의 노동자가 구조조정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완성차업체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르노삼성이 구조조정의 이유로 밝히고 있는 것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인혁당 피해자를 이른바 ‘부관참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모 라디오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그에 대해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 이 발언은 현재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