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고, 과실이 풍성한 시기다. 우리 민족은 풍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차례를 지냈다. 추석 때라야 식구들도 다 모인다. 도시로 나간 형제들은 먼 길을 마다않고 고향집에 찾아온다. 온 가족이 모여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이기에 교통체증도 참을 수 있다. 배는 부르고, 깨알 같은 대
- 국회 앞에 ‘정여사’와 ‘브라우니’가 떴습니다. 27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나도 투표하고 싶다” 투표권 보장 국민선언 발표 기자회견 자리인데요.- 이날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요즘 ‘대세견’ 브라우니였습니다. 청년유니온의 한 남성회원이 KBS2 개그콘서트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현장 폭력용역 관련 청문회는 많은 성과를 냈다. 발레오만도·상신브레이크·KEC·유성기업·SJM 등 많은 기업에서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작동된 사실을 밝혀 냈기 때문이다. 청문회의 시선은 곳곳에서 시나리오를 작성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 집중됐다. 고용노동부도 노무법인을 긴급
한창기는 한국브리태니커를 설립했다. 한창기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60년대 초 험프리 당시 미 부통령으로부터 “내가 만난 동양인 중 가장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란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한창기는 출세의 길을 버리고 책 외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창기의 브리태니커는 등으
이해가 가면서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안철수는 이헌재를, 문재인은 윤여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캠프로 이끌었다. 당장에 비판이 나왔다. 신자유주의 체제를 도입하고 강화하는 데 최전선에 섰던 이헌재가 왜 안철수 진영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윤여준도 비판의 날을 피할 수 없었다. 한나라당 의원 출신의 보수정객인 그가 문재인과 뭐가 맞아 그러는가라는 논란은
지난 일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SJM 직장폐쇄의 위법성을 다투는 가처분 사건을 준비하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회사가 직장폐쇄를 철회했습니다. 교섭 마무리되면 소주 한잔 진하게 합시다.” SJM 투쟁의 마스코트 정준위 SJM지회 수석부지회장(조합원들의 등 뒤에는 그의 비장한 얼굴이 새겨져 있다)의 상기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
- 콜트악기 공장의 석면함유량을 조사했던 ‘한국석면조사기관’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하네요.- 금속노조 인천지부는 26일 “콜트악기 건물 소유주인 박영호 사장이 실제 800제곱미터(250평)에 달하는 석면건축 자재의 면적을 250제곱미터(76평)로 축소해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박 사장에게 하청
쌍용자동차 22명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쌍용자동차 회장과 고용노동부장관이 가장 많이 한 말은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들도 복직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는 말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이래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마치 이 주장이 진리의 근원인 양, 경제정책을 이야기할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는 괴담이 사실로 확인됐다. 발레오만도·상신브레이크·KEC·유성기업·SJM 등에서 활약한 창조컨설팅이라는 '노조파괴 청부업자'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노동계는 이 같은 사실에 치를 떨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현장 폭력용역 청문회'(24
새누리당의 박근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그리고 국민 지지를 기반으로 안철수 원장이 차례로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12월19일 치러질 18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들이 확정됐다. 대선 이전부터 그랬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가장 쟁점이 되는 영역은 여전히 경제개혁 부분이다. 지금 경제개혁은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로 집중되고 있다. 경제적
-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공개돼 전체 노동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창조컨설팅이 어디서 무엇이 날아들지 몰라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 사무금융노조와 산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는 25일 오전 서울 문래동3가 창조컨설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괴를 시도한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 등의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는데요.- 노조와 지부
지난 20일 쌍용차 청문회가 끝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6일 회의에서 국정조사 발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바는 사실 쌍용차 정리해고가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됐으며, 법적으로도 부당했다는 것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리해고 관련 소송의 내용을 가지고 청문회에서 밝혀진 것들이 어떻게 정리해고 정당성의 근간을
- “여자 기숙사에 용역을 투입하고 그동안 가족같이 지내 온 여성 노동자들을 끌고 나온 것에 대해 한 번이라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없나?”“용역을 투입한 적이 없다.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인도했을 뿐이다.”“위증하지 말라.”“기숙사에 용역을 투입한 적이 결코 없다.”-
살다 보면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의 언행이나 흔적을 보고 그 사람의 얼굴이 정말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운전 중에 다른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어기거나 얌체운전을 하면 그 차의 운전자를 한 번 보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왜 보고 싶을까. 이런 언행을 한 자가 과연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 또는 자신이 예상하고 있는 얼굴을 확인하고 싶은 욕망
1. 창조컨설팅이 노조파괴를 컨설팅했단다. 그런데 복지국가를 말하고 있다. 박근혜가 먼저 복지국가를 내세웠다. 벌써 몇 년 전이다. 그러다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바로 세운다) 공약으로 논란이 됐다. 그래도 끈질기게 복지국가를 말해 왔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꿈이 복지국가였다고 자신이 대통령이 돼서 그걸 실현해야 한다고 내세워 왔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d
-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최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정리해고의 근거가 조작됐다”는 김경협 의원의 폭로였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쌍용차가 구조조정의 근거로 제시한 생산성지수(HPV)가 실체 없는 조작된 자료라고 주장했는데요. 삼정KPMG가 2천646명의 구조조정을 권고한 ‘쌍용차 정상화계획서&r
예상대로였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는 우려가 현실화된 듯 했다. 진실규명에 꼭 필요한 증인들이 불출석했고, 하루 동안에 사건의 매듭을 풀기에도 역부족이었다. 무급휴직자와 해고자 복직문제를 푸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너무 짧았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
MBC 드라마 '골든타임'의 제목은 환자의 생사를 다투는 마지막 1시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의학용어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의학적 처치가 시행돼야 하는 제한시간이다. 이 드라마의 주요 무대가 되는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1시간이다. 골든타임 이후 치료가 시작된 경우 사망률은 급증하게 된다.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뇌심혈관계
강원도 양양군엔 동해바다 갯바위 위의 소나무 숲 속에 ‘하조대’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고려 말 이곳에 은거하며 새로운 왕조를 구상했던 곳이다. 하륜은 고려 공민왕 때 공직에 들어와 최영 장군의 요동 정벌에 반대하다가 양주로 유배당했다.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경기도 관찰사를 시작으로 태종의 측근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