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열리면서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총선 후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발의한 비정규직 고용 관련 법안, 근로기준법·노조법 개정안 등 무려 40여개의 법안이 이달에 다뤄질 예정이다. 각 정당이 발의한 법안 중에는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안처럼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보장과 별 관련이 없는 법안도 있지
우리 노동법은 노동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노동정책은 이들 법률을 근거로 펼쳐진다. ‘비정규법’ 또는 ‘기간제법’이라 불리는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 법과 정책이 본래의 목적에 다가가지 못하면 없애 버리거나 바꿔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에 속한다. 며칠
- SJM 직장폐쇄가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요. 고용노동부가 대체인력 투입이 불법이라고 금지시킨 이후 SJM은 사무직에게 제품 생산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량품 생산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지부가 SJM 제품 검수에 직접 나선다고 하네요. 김억 금속노조 조직실장과 문용문 현대차지부장&midd
3만을 육박하는 종사원 중 조합원만 무려 2만5천명에 달하는 전국단위 단일노조. 선거에는 단일 후보가 출마해 투표율과 득표율이 모두 80~90%를 넘는 노조. 회사가 하는 구조조정과 무분별한 인력퇴출에 따라온 노조. 10여년간 사업장에서 266명(자살자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자리만 보전한 노조. 10여년 전 조합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민주노
금속노조 사업장을 방문해 보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소리 속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보게 된다. 현장에 있다 보면 얼마 있지 않아도 귀가 멍멍해지고 앞이나 옆에서 이야기하는 동료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회사에서 귀마개 등의 청력보호구를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착용할 경우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자동차청문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9년 구조조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먹튀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방식이었다. 2천600여 노동자 해고사태 이후 노동자를 제외한 모든 행위자들이 이득을 챙겼다.상하이자동차는 카이런 기술 이전, 코란도C 공동개발, 기술인력 빼가기를 통
㎐- 고용노동부 소관 법률 개정안을 심사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가 18일 개회했습니다. 이번 법안심사소위는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노동 관련 입법을 경쟁적으로 하는 바람에 쟁점이 그만큼 많습니다.- 더군다나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으로 대표되는 저임금 문제를 다루는 비정규직법·최저임금법 개정안뿐만 아니라 정리해고 문제나
칸트(Kant I.)는 그가 쓴 에서 세계의 영구평화를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국가의 대외거래에서 어떠한 국채도 발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국채가 무엇이길래 칸트는 이러한 조건을 제시했을까. 현대의 전쟁이 자금동원 능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칸트의 의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겠다. 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지금 우리나라에서 연착륙하면 좋을 것으로 기대하는 영역이 두 군데 있다. 바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다. 연착륙의 의미는 줄어들거나 내렸으면 좋은데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추락하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기 때문에 서서히 빠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이 대출을 갑자기 회수한다든지 해서 상환이나 연체가 급격히 진행되는 방식
1. 다시 나는 노동기본권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국제기준에 비춰 본 한국의 노동기본권 실태와 ILO 협약 비준확대 방안’ 국제세미나였다. 17일 국제노동기구(ILO)와 민주노총·한국노총의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한국이 ILO에 가입한지 20년이 지났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아직도 ‘결사의 자유’와
- 17일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콜트악기 부평 공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미뤄졌습니다. 법원이 발급한 서류에 강제퇴거 집행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요.- 현장에선 이날 행정대집행이 미뤄진 데에는 경찰의 역할도 컸다는 입소문이 돈다고 하네요.- 이날 오전 9시부터 법원 집달관과 용역들이 포크레인을 끌고
파업과 같은 노사분쟁이 있으면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상생’. 기업은 노조에게 같이 살자고 이야기한다. 기업의 경영진이 기업을 잘못 운영해서 재정상태가 안 좋아지면, 노동자에게 같이 살자며 나가 달라고 이야기한다. 밤낮없이 땀 흘리며 일한 노동자는 갑작스런 정리해고 통보에 부당하다 주장하면, 기업은 용역깡패와 경찰을 불러
- 16일 방한한 국제노동기구(ILO) 대표단이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노동기본권 문제를 살피고 최근 악화되고 있는 노동조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인데요.- 이들은 17일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들을 만납니다. ILO는 수년간 한국정부에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조치를 권고한 바 있는데요. ILO의 권고 이후 진행된 상황을 살피고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그리스의 9월이 심상찮다. 소방관, 경찰관과 의사, 대학교수들이 파업에 들어갔고 17일부터 법관들의 파업도 예고돼 있다. 이 파업은 모두 봉급 삭감을 비롯한 긴축정책 강화에 대한 거센 반발에서 비롯됐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마름들의 새경까지 깎아야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파업 물결은 그리스 대중들의 공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공포는 열망을 표
대선 유망주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공언하고 나섰다. 당내 경선 직후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겠다"고 선언한 뒤 좌우상하 가리지 않는 광폭횡보를 추진하고 있다. 박 후보는 8월 말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예방, 비박 경선주자 오찬, 반값등록
본지 9월14일자 6면 "파생상품에 거래세 부과하면 국내 자본시장 고사" 기사에서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에 반대하는 조직은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가 아닌 사무금융연맹 증권업종본부이기에 바로잡습니다.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d
지난달 끝난 런던올림픽은 ‘짠돌이 올림픽’이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 때 사용한 경기장 등 시설을 리모델링해 다시 쓰는가 하면, 새로 지은 몇몇 시설은 아예 분리해체가 가능한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콘크리트 골조부터 세우고 보는 우리식 건축 사고와 많이 달랐다. 영국은 올림픽이 열리기 5년 전인 2007년부터 ‘지속가능한 런
내가 언제 힘써 뛰어오르긴 했더냐 하는 표정으로 무심히 날아올라 거기 멈춘 선글라스 아저씨. 포즈라고는 손가락 두 개 '브이'밖엔 모르는 등산바지 중년. 하나 둘만 알고 셋은 미처 몰라 타이밍 놓친 저기 끝에 두 남자 사람. 애초 뛸 생각도 없어 왼쪽 끝자리 어정쩡, 대충 폼만 잡은 자. 무릎 접고 빵야 빵야, 점프란 이런 것이다 보여 준 학습지 선생님
“역사와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지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대한 박근혜의 틀에 박힌 대응방식이다. 5·16 쿠데타와 유신폭력에 이어 인혁당 사건 사형집행과 관련한 그녀의 대답을 들으면, 무식한 것인지 뻔뻔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이어 꼬리를 무는 의문은 이렇다. '그럼 박근혜 당신의 생각은 뭘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