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다. 무덤덤할 수 없는 치열한 정치현장의 한복판에서 특정정파에 귀속되는 노동계 지지선언의 면면을 보고 있노라면 계절을 오판해 조바심으로 피어나는 봄꽃의 호사스러운 만개(滿開) 같다.사실 정치권의 노동계 구애는 대선 같은 큰 선거에서 노조는 뭉칫표가 된다는 사실에 천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이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
본지 10월18일자 5면 ‘문재인 캠프, 노동위원회 오늘 출범’ 보도에서 나지현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으로 바로잡습니다.
- 최근 외환은행 이사회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이 세운 하나고등학교에서 무려 257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고 하네요. - 경영진이 외환은행 식구들의 허리띠는 졸라매면서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애먼 곳에 돈을 쓴다는 지적입니다. 외환은행 직원들이 하는 말을 종합해 보면 이들의 반응은 충분히 납득이 가
86년 겨울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과 87년 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6·10 항쟁을 예고했다. 87년 6월10일을 하루 앞둔 날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 이한열군이 학교 앞에서 열린 연세인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가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연세대 동아리 ‘만화사랑’에서 활동하던 이한열은 이날 1천여명의 학생과 함께 스
뭔가 점차 불투명해지는 느낌이다. 애초에는 문재인이나 안철수 모두 신뢰할 만한 정치적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단일화 구도를 통한 박근혜와의 양자대결이 아니고서는 승리가 없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두 사람의 정치적 결속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들 봤다. 물론 일단 서로 세력화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유형의 기득권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선에 나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가 끝났다. 하루라는 짧은 기간으로 쌍용차 정리해고의 실체를 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그 짧은 기간에 비해 몇 가지 드러난 성과도 있어 보인다. 우선 회사가 그토록 부정하던 쌍용차 회계부정(유형자산손상차손) 문제가 어느 정도 드러났고 “쌍용차는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지므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회사
아직도 2003년 10월26일을 기억한다. 탑골공원에서 첫 번째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가 열리던 날 근로복지공단의 비정규직이었던 이용석 열사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도로로 뛰쳐나갔다.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이 억울했고 목숨을 걸고 비정규직의 고통을 알려야 하는 현실에 분노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분노만 터뜨린 것은 아니다. 그 이후
최근 정부는 국무총리실·고용노동부·법무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 등이 마련한 ‘동절기 건설일용근로자 고용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구조적인 고용위기에 처한 건설노동자에게 곧 닥칠 동절기 실업난에 대비한 고용안정 방안을 담고 있다. 건설노동자의 취업지원을
계절과 정치판의 체온은 정반대인가. 한쪽은 차가워지는데 다른 한쪽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때는 정책대결을 한다더니 이제는 네거티브 선동정치로 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묻힌 거짓을 캐내서 진실을 밝히는 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음모적인 색깔칠이 아니라면 선동이란 자기 주장을 포장해 선전함으로써 민심을 제 편으로 돌리기 위한, 어쩌면 현실정
-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지난 16일 보기 드문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단지에 위치한 20여개 상가들이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도로를 가득 메운 것입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달부터 지역주민들과 만나 정규직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는데요. 상인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일을 맞아 비정규직의 투쟁을 지원하고 나선 것
본지 10월17일자 14면 '여수광양항만공사노조·한국석유공사노조 공공노련 가입' 기사에서 석유공사노조가 가입했다가 탈퇴한 조직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이 아닌 한국노총 공공연맹이기에 바로잡습니다.
공공부문 노사관계는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임금과 노동조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양대 노총 공공부문 산별노조(연맹)들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며 공동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는 4차례 연속기고를 통해 무엇이 쟁점인지 살펴본다.--------------기획재정부는 11월께 공공기관의
“정리해고는 기본적으로 일감 부족 및 경영적자와 관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이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나 경총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른바 개혁진영의 경제학자라는 김기원 방통대 교수의 말이다. 재벌개혁론으로 유명한 김 교수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청문회에서 다뤄지고, 기획부도·회계조작에 의한 부당 정리해고 주장이
- 최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난 경북 구미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장관 수행단에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직업교육훈련기관인 폴리텍대는 불산 누출이나 산재사고와는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 장관은 구미방문에서 그동안 관계 기관들의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많은 지적과 질책을 했
18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서 벌이는 가장 뜨거운 경제논쟁은 이론의 여지없이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독과점으로 인한 자유로운 시장경쟁의 제한’, 즉 시장실패 때문일 것이다.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해당 시장에서 독점적
본지 10월16일자 2면 '국회의원보다 목소리 큰 피감기관' 기사에서 장화익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의 성명이 잘못 게재됐기에 바로잡습니다.
요즘 노무법인 C사가 개입한 ‘노조파괴 공작 컨설팅’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노사분쟁을 겪은 대부분 사업장의 사용자와 C사 간 노조파괴 공작 컨설팅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노조파괴 공작 컨설팅은 민주노총 및 산별노조 탈퇴 유도, 조합원수 감소, 조직형태 변경 또는 노동조합 해산 등을 목표로 했다. ‘
새누리당이 절박한 공직선거법 개정요구를 외면하고 투표시간 연장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는 보통선거권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의무를 망각한 처사다. 생업에 종사하는 선거인이 본의 아니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으니 투표시간 연장하자는 건 2009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조차 발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2012년에는 왜 반대하는가. 보통선거권 보장은 보통의
1. 16일은 금속노조의 2012년 중앙교섭 조인식 날이다. 이 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단위노조이고 지난 10여년 동안 산별노조운동의 중심이었던 금속노조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중앙교섭합의서에 서명날인한다. 지난 4월17일 상견례로 시작해 13차례 본교섭을 진행하고서 이미 9월4일 중앙교섭에 관해서 금속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리고서 금속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