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 올해 집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울려 퍼진 구호다.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계의 오랜 요구다. 매년 최저임금이 새롭게 결정되는 만큼 때가 되면 나오는 반복적인 주장이다. 지난해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최저임금 관련 뉴스가 상위권에 꼽힌 이유는 뭘까. 시작은 바다 건너에서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연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노동자·민중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붓자 검찰과 경찰은 '공안광풍'으로 맞대응했다. 검경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대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돌입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건설노조·공공운수노조 같은 노동단체들이 잇따라 압수수색을 당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사로 피신했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거세게 밀어붙인 올해 노·사·정과 전문가들은 그 반대편에 섰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올해의 인물 1위로 꼽았다. 지난해 의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2위로 선정됐다.박근혜 정부 임기 2·3년차에 양대 노총 위원장이 그해 주목받은
올해 정치권 이슈 중 하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발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학사가 발행한 국사교과서가 일제 식민통치 미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자, 여러 학교가 교과서 채택을 취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교과서 우편향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정부·여당이 내놓은 것이 바로 '국정
올해 9월15일 한국노총·한국경총·고용노동부를 비롯한 6개 노사정단체 대표자는 1년간의 협상 끝에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은 △노사정 협력을 통한 청년고용 활성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 △통상임금·노동시간단축·임금제도 개선 등 3대 현안 △노사정 파트너십 구축을 포함한 5개 항목에 걸쳐 65개 세부과제를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으로 몸살을 앓은 한 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올해 노동이슈를 점령했다. 특히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둘러싼 노사정의 힘겨루기가 팽팽했다. 올해만큼 양대 노총 위원장에게 이목이 쏠린 해도 없었다. 올해 주목받은 인물 1·2위를 한상균 민주노총 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감염병 대책의 부실함을 가감 없이 보여 줬다. 정부가 메르스 국내 종식을 선언한 것은 이달 23일 자정이다. 5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병이 확인된 후 218일 만의 종식 선언이다. 같은 기간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는 186명이다. 이 중 38명이 숨져 치사율 20.4%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는 초기 방역의 허
썰렁하다 못해 냉기가 흘렀다. 22일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손기정 평화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단상 위는 물론이고 VIP 천막 안에서도 그 흔한 귀엣말조차 나누지 않았다.최근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두고 일방통행식 행보를 보이는 정부&middo
"어, 춥다."사무금융노조 조끼를 입은 한 조합원이 진저리를 쳤다.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볕을 보기란 쉽지 않다. 건물이 해를 가려 늘 그늘이 넓게 드리워져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한기가 서리는 대신증권 황소상 앞에 28일 돗자리가 깔렸다. 그 앞에 양복 입은 사내가 앉았다. 대신증권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남자 1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다시 일하는 기쁨'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중장년·여성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반면 건너편 정부서울청사 앞에는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이었다.정리해고 철회와 정규직화를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9개 노조(금속노조 하이디스
남영전구 광주공장의 집단 수은중독 사건은 올해 4월 발생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9명이다.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신청한 때는 7월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산재를 신청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산업안전을 책임져야 할 고용노동부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유해화학물질에 중독된 노동자가 산재를 신청했는데도 사건 발생 사실을 몰랐다면 얘기는 심각하다. 예
남영전구 광주공장 설비 철거작업에 투입된 노동자 3명이 추가로 수은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철거작업을 하다 수은에 중독된 우리토건 노동자 6명과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일했다. 우리토건 소속이 아니라 공사 관리·감독을 맡은 ㅅ사 소속이다.앞서 우리토건 소속 노동자 6명이 한꺼번에 수은에 중독됐고, 이들
1988년 온도계 공장에서 수은 주입작업을 했던 15세 소년 문송면군이 사망했다. 수은중독으로 3개월 만에 일을 그만두고 요양을 하던 차였다. 문군의 죽음은 우리나라 산업재해 제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로써 직업병 문제가 쟁점화하고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그런데 정부의 관리실태는 27년 전인 그때나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송원그룹 주력 계열사인 남영전구 광주공장 설비 철거작업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집단 수은중독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자가 한꺼번에 수은에 중독된 사례는 2000년 폐기물처리업체에서 3명의 중독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맹독성 물질인 수은에 대한 정부의 관리체계가 너무 허술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는 광주공장 설비 철거작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았는데, 모아 둔 돈이 어딨겠습니까. 빚도 다 갚아서 살 만해지나 싶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콱 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건설노동자 김용운(60)씨는 남영전구 광주공장 생산설비를 철거하다 수은에 중독됐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6개월간 일을 못하고 있다. 일감을 찾아 전국 철거현장을 돌아다녔던 김씨는 수은중독으로 일을 못하게
디센트 워크(Decent Work)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심화하는 양극화와 정규직·비정규직으로 고착화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와 복지, 사회발전에 관한 그랜드 디자인이 없다는 얘기다. 디센트 워크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디센트 워크는 1
서울 광화문에서 덕수궁 앞까지 늘어선 관광버스 틈바구니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의 얼굴그림을 붙인 차량이 비집고 들어섰다. 지난 3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열리는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이 삼삼오오 대한문 앞에 모여들었다.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