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진보정치에 매진해 온 친구들과 만났다. 자연스레 누굴 찍나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는 찍고 싶은 후보가 없어 투표 않겠단다. 투표 참여의 열의가 잘 나지 않는다는 데에는 여럿이 동의했다. 하지만 기권이 가장 혐오하는 후보의 집권에 기여하는 행위이기에 야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누구를 찍든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1986년 2월25일 필리핀에서 ‘민중권력혁명(Peoples Power Revolution)’이 민중들의 승리로 마감됐다. 65년부터 20년 넘게 대통령 권좌를 장악했던 마르코스는 쫓겨났고, 미국의 비호를 받으며 하와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89년 9월 죽었다. 그와 부인 이멜다가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 빼돌린 국부는 수십억달러에 달했다.마르코스와 박정희는 닮은 데가 많았다. 미국의 후원을 받았고,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했다. 베트남 전쟁에 자국 군대를 파병했다. 권력남용과 독재를 자행했다. 72년 9월22일 마르코스는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어느 정권이든 임기 마지막 해에는 공통된 현상이 나타났다. 이른바 ‘정권 말기 현상’이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연달아 터지고, 감옥으로 향하는 풍경이다. 대통령 임기동안 충성한 권력기관의 붕괴도 여기에 포함된다. 유력 대통령 후보자에게 줄서는 정부 고위관료들과 복지부동 행태도 있다. 권력 공백기에 나타나는 징조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형인 이상득 전
8개 다국적 제약사로 구성된 한국민주제약노조가 지난 12일 한국노총에서 출범했다. 민주제약노조의 조합원은 900여명이다. 올해 2월 제약산별노조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10개월 동안 산별전환 절차를 밟았다. 한국노총 화학노련 소속 41개 제약사노조 가운데 20%가 산별로 전환한 것이다. 이들은 왜 산별노조를 택했을까. 이들은 첫 번째 이유로 심각한
불길은, 또 연기는 하늘로 솟았다. 곧, 아스라이 사라졌다. 한때 굳세어 하늘 향해 뻗던 나무는 재가 되어 풀풀 날렸다. 탄내 진동했다. 그 뒤로 평택 아니 울산, 또 어디라도 다를 바 없는 철탑이 우뚝. 2012년 노동의 증표가 섰다. 불같이 살던 이가 하늘로 올랐다. 가난한 사람들의 정당을 꿈꿨던 사회주의자는 이제 장작처럼 말라 벽제화장터 불길을 향했다
- 빕스와 뚜레쥬르 등 200여개 직영매장을 운영 중인 외식업체 CJ푸드빌이 13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CJ푸드빌은 청년유니온과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이 보낸 투표권 보장 촉구 공문에 대한 회신을 보냈는데요.- 회신에 따르면 CJ푸드빌은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 보장을 위해 200여개
국내 유일의 공영방송 EBS(교육방송)는 2005년 1월 32부작 문화사 시리즈를 방영했다. 모두 3편으로 된 이 대형 시리즈물은 EBS로서는 엄청난 대작이었다. 교육방송으로선 드물게 전문 연기자를 동원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섞었다. 당시 드라마 과 은 많은 인기를 누렸다.
사상 초유의 양강(兩强) 구도로 전개되는 대선정국에서 노동운동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좁은 선택지에 갇혀 있는 듯하다. 21세기 한국사회의 노동현실을 상징하는 저임금·비정규직·여성 노동자가 두 명이나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언론을 연일 장식하는 것은 노동계 인사 누구 혹은 어느 노조가 박근혜나 문재인 지지선언을 했다는 소식들이다.그
- “환자 많으면 뭐하노, 그 돈으로 노무사 사겠지. 연차휴가 반납하면 뭐하노, 그 돈으로 노무사 사겠지. 월급 동결하면 뭐하겠노, 그 돈으로 좋다고 노무사 사겠지.”- 파업 6일째인 보건의료노조 남원의료원지부(지부장 한대희) 조합원들이 12일 의료원 로비에 부착한 선전물 내용입니다. 지부는 지난 7일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전
일주일 뒤면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 언론은 연일 지지율 추세를 쏟아 내고 있다. 흡사 쇼트트랙 선수들이 마지막 결선을 앞두고 다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여론조사 결과가 재미있지만은 않다. 처한 위치 때문일까. 정작 노동자들을 위한 경주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만의 리그라고나 할까. 소외감이 든다.벌써 두 번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는 다국적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아주 유명하고 유망한 기업이다. ‘인간존중’을 표방하는 이 회사에 2009년 노조가 생겼다. 거듭되는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주야 맞교대, 남녀차별을 없애고 노동권을 당당하게 주장하자는 구호에 생산직 노동자 대부분이 조합원이 됐다.그때부터 회사의 작전은
민주노총은 그동안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위원장을 선출했다. 1999년 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 규약안이 상정돼 60% 넘는 찬성이 있었으나 3분의 2 찬성에 미치지 못해 미뤄졌다. 그러다 2007년 4월 직선제 규약개정안이 가결됐고, 3년 유예를 거쳐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9년 9월 또다시 직선제 실시시기를 3년 유예했다. 올해 하반
지난 6일 저녁 성공회대에서 조그만 연극제가 열렸다. 주제는 ‘1970s, 잊혀진 것들에 관한 살아 있는 이야기’. 70민노회·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젠더센터·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전국여성노조·청년유니온·한국여성노동자회가 공동 주최했다. 영하 12도의 매서운 추위인데도 행사장
- 올해의 ‘디딤돌 판결’과 ‘걸림돌 판결’은 무엇일까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2012 한국인권보고대회’에서 이를 공개했습니다. - 민변에 따르면 올해 나온 판결 중 최고의 디딤돌 판결은 ‘일본 기업의 한국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언론매체와 서점가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예측과 전망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예외도 있지만 비관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경제성장이 급격하게 꺾여 나가자 대기업과 보수진영에서는 다시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성장담론을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얼마 전 전
-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지 64주년을 맞는 세계인권의 날입니다. 이날은 주로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나 인권단체들의 조사가 이뤄지는데요. 그중 법률소비자연맹이 2천8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벌인 인권의식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조사 결과 무려 74%가 "우리나라에서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는데요. 인권침해가 심각한
국내 학습지업계 최고로 볼 수 있는 A사. 2009년 기준으로 이 기업의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6천548억원으로 국내 24위였다. 올해 7월 A사 회장은 보유주식의 대가로 4억6천500만원의 현금을 중간배당으로 챙겼다. 연말에 또다시 기말배당금으로 4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관계사의 배당수익까지 고려하면 배당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A
1. 요즘 가끔 정신을 놓는다. 노동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TV토론을 보다가 나는 이정희가 너무 빨리 말한다고, 얼굴을 옆으로 돌리면 토끼 이빨이 보인다고, 남쪽정부라 말한다고 안타까워했다. TV토론을 듣다가 나는 문재인이 좀 더 분명한 내용으로 분명한 말투로 하지 않는 것에 안쓰러워했다. 나는 날마다 노동타령으로 살고 있는데도 이 모양이다. 종북타령의 빌
연말이 무섭다는 사람들 북북 찢어 날린 건 12월 달력이다. 던져 버리면서 주울 걱정부터 하던 사람들은 청소노동자다. 찢어 버린다고 없어지나, 그래도 잠깐 속은 후련하다고. 배추김치 찢듯 쭉쭉 찢어 함성에 날렸다. 욕설에 반말은 예삿일, 고무장갑이며 집게가 없어 똥 묻은 휴지를 맨손으로 주우면서도 '찍소리' 못했던 게 다 12월 때문이란다. 연말, 계약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장면을 찍은 사진이 조작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가 된 사진은 민간통신사 뉴스1이 촬영한 것인데요.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 후보의 유세현장 사진이라고 하네요.- 온라인상에서 조작논란을 일으킨 해당 사진에는 원본사진보다 더 많은 유세인파가 합성돼 있었는데요.- 원본사진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