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후 3일 이내에 퇴직하는 경우는 급여를 미지급하며, 1주일 이내에 퇴직하는 경우는 급여의 50%만 지급한다.”- 최근 청년유니온에 제보된 근로계약서 중 일부 내용인데요. 이에 대해 청년유니온은 “발생하지도 않은 임금을 미리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법적으로 무효하다”며 “단 하루만
현대자동차 명촌주차장 고압 송전탑 위에 사람이 산다. 새도 아닌데 높은 하늘 위로 올라 하루하루를 버틴다.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 전환”을 외치는 최병승·천의봉 금속노조 조합원이다. 1천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따뜻한 온기를 전하러 찾아갔을 때 ‘농성일기’를 읽으며 다른 이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이다
입사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며칠간 휴가를 써 봤다고 하셨다. 서울 한 대학의 기숙사와 교육관에서 시설관리를 담당하고 계신 분들이다. 물론 대학교는 그분들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있다. 담당 관리자의 얼굴조차 알 수 없는 용역회사에 고용돼 있다. 용역회사가 바뀌어도 경비 노동자를 통해 전해 받는 계약서 한 장으로 다음 용역회사에 내 밥줄이 인계됐구나 알 수
새해가 시작된 지 꼭 열흘이 지났다. 얼마 전만 해도 새해가 되면 설레곤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일도 있지만 더 크게 움츠리게 된 것은 노동현장의 암담함 때문이다. 연말부터 이어진 스스로 세상을 버린 노동자들의 뉴스에 놀랐고, 법원이 울산 송전탑 위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는 보도에 한 번 더 놀랐다. 법원이 갑작스레 강제집행에 나서
새 정권의 집권 채비와 전망들이 연일 언론매체를 장식한다. 내용은 각기 처지에 따라 달리하지만 일정한 ‘변화’로 집약된다. 대통령 당선자의 입을 통해 쏟아진 여러 장밋빛 공약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산더미 같은 MB정권의 실정을 빠른 시간 안에 치유하지 않고는 정권의 정체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터. 새 정권은 무엇인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지금은 다소 기억이 희미해졌을지 모르겠다. 지금부터 2년이 채 안 되는 2011년 8월의 일이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유럽 국가채무위기가 재점화되면서 세계경제가 다시 추락하려는 바로 그 시점이었다. 500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미국의 유명 투자자 워렌 버핏이 세금을 더 내게 해 달라고 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것
-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최근 검찰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고발을 각하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투감센터는 8일 논평을 내고 “검찰이 한국 시민사회의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일은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투감센터 등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차의 먹튀로 발생한 쌍용자동차의 비극이 5년 만에 경기도 이천 하이디스에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 킨들 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이잉크(E-ink)사가 실질적 대주주인 하이디스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권고사직을 실시하더니 올해 1월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2~3월에 간간이 공장가동 계획이 있지만 올해 제대로 된 사업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 "손해배상 철회하라. 태어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158억.”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이 생전에 남긴 마지막 글입니다.- 금속노조는 최근 소속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손배·가압류 금액을 집계했는데요. 12개 사업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액은 709억6천만원, 가압류 청구금액은 20억8천만원이라고 합니다. 듣
학교급식 조리종사자의 업무범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이들에게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정성껏 맛있게 만드는 것 이외에도 책임져야 하는 것이 있을까.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교장·교감의 식사를 식판이 아닌 밥그릇·국그릇에 따로 담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학교급식 조리종사자의 ‘업무’로 여겨지기도 한다
본지 1월7일자 9면 ‘한국노총, 제1회 김태환노동상 공모’ 기사에서 "수상자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발표된다"를 "수상자는 다음달 15일 발표될 예정이다"로 바로잡습니다. 아울러 해당 행사는 한국노총과 김태환열사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1. 지난 6일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노동문제 전문가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노총은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의 태도에 아연실색한 노동계는 노동문제 전문가가 배제된 인수위 명단을 보고 또 한 번 경악했다”고 비
-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일인 2월25일 하루 전인 24일까지 50일간 활동을 벌이는데요.- 그런데 이번 인수위는 '비공개 인수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출범한 첫날부터 대부분의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 현판식과 인수위원 임명장 수여식 이후 상견례부터 이어진 전체회의까지 모두 비공개로 진
는 지난해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
대선을 좀 일찍 치르면 어떨까. 승리한 쪽의 신년은 온통 축제 분위기겠지만, 패배한 쪽은 좀체 신년 분위기를 낼 수 없다. 물론 대부분의 경기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공정한 경쟁과 아름다운 승리가 있고 패자도 이를 함께 축하하며 경기를 즐기는 것이 올바른 경기문화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든 그 승패를 패배한 쪽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경우에는
민주통합당 내 ‘진보행동모임’ 의원들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최근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은수미 의원은 “박 당선인은 (중략) 새누리당, 이명박 정부 아래 자행된 부당해고, 노조파괴, 용역침탈 및 공권력 남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회견문을 읽다가 눈물을 주체하지
- 울산지방법원이 3일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 ‘철탑농성 해제’ 결정문을 전달했습니다. 울산지법 집행관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내 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 결정문을 붙이고, 울산공장 명촌 정문주차장 철탑농성장에 결정문 내용이 적힌 간판을 설치했는데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재 철탑농성 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 고용노동부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직원을 신고하면 뇌물 수뢰액의 최대 3배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월1일 제정해 시행하는 훈령입니다.- 노동부는 그동안 내부 규정으로 직원들이 비위 직원을 고발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시행해 왔는데요. 이번에 훈령으로 제정해 국민들도 비리를 저지른 노동부 공무원을 신고하고 포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
해고와 노조탄압에 절망한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결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1년 전인 2012년 1월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신승훈 조합원이 사측의 현장통제에 반발해 분신 자결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회사는 현장의 작업강도를 높이기 위한 전근대적인 노무관리 정책을 고수해 왔고, 그 결과 노사갈등이 빈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이후 우리 사회의 미래 전망에서 가장 애매한 대목은 '경제민주화'의 향방이다. 18대 대선에서 시대정신으로 부상했고 박근혜 당선자도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이 경제민주화였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자 자신은 물론이고 소속된 정당의 성격이 경제민주화보다는 신자유주의를 뿌리로 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진정성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