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높은 투표율과 접전 속에서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20일 해단식을 끝으로 해산했다. 지난 3개월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뛰었던 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문재인 후보 캠프 노동진영도 해산했다. 문 후보 캠프에는 양대 노총 가릴 것 없이 많은 노동세력이 결집했다.
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통령에 당선했다. 그는 20일부터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5년을 이끌 정책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과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대통령 선거는 끝났지만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앞에서 60일 넘게, 평택 쌍용자동차 인근에서 3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던 이들은 아직도 철탑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백혈병은 5년째 논란
-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바람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박근혜 당선자에게 바란다’ 방에도 누리꾼들의 절절한 바람들이 올라와 눈길을 끄는데요.- 누리꾼 ‘쩡이’는 “언론자유! 특히 나꼼수는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라며 선거기간 박 당선자와 새
18대 선거니까 이제 대통령이 모두 18명인 거냐고, 투표소 따라나선 아이가 물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엄마는 손을 꼽아 셈한 끝에 말하기를 한 사람이 다섯 번을 한 적도 있다고. 그러니 꼭 18명은 아니라고. 군인이었고 독재자였다고 엄마는 덧붙였다. 갸우뚱, 그러나 아이는 길게 줄 선 사람들 틈에서 더는 묻지 않았다. 유신, 독재, 적어도 그건 아이가 받아
독자들이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이미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됐을 것이다. 누군가는 환희하고 누군가는 안타까워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사회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이 선거의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유력 후보 중에 누군가가 당선됐겠지만 둘 중 누군가의 당선이 과연 노동자들에게는 희망이 되거나 고통이 될 것인가. 대통령 선거 결과가
2012년 10월17일 두 명의 노동자가 자신이 일하던 공장 옆 송전탑에 올랐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 칼바람을 막을 가리개 하나 없이 나무판 한 장을 깔고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허공에 매달려 있다. 대법원에서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원직복직 명령을 확정받은 최병승씨와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사무장 천의봉씨다.한국에서 사내하도급은 파견법을
- 18대 대선이 그 어느 선거보다 높은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졌습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대 대선 공식 투표율은 75.8%%로 집계됐는데요. 2007년 17대 대선의 63%와 2002년 16대 대선 70.8%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 투표율에 여야 정치권이 울고 웃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그 속에는 지역을 기반에 둔 한국
기나긴 선거가 저물었다.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다. 먼저 당선자에게 축하드린다. 이번 선거는 유난히 길었다는 느낌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투표율이 보여 주듯 막판까지 치열했던 것도 있지만 지난 정권(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표현은 이렇게 해도 좋겠다)이 시작과 동시에 보여 준 무능에 많은 노동자들이 실망하면서 사실상 그때부터 새로운 선거를 기다려 온 탓이
1. 박근혜와 문재인을 보라. 2012년 대권시리즈는 일찌감치 이러한 양자대결로 전개됐다. 5년 전처럼, 10년 전에도, 15년 전과 20년 전에도 그랬다. 노태우와 3김으로 전개됐던 8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56년 대선 다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랬다. 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민주쟁취에 따른 직선제로 치러졌던 87년 대선이 지역 연고별로 후보가 출마해서
-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이틀 앞두고 보수진영 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것 같습니다.- 보수후보 중 한 명인 최명복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용린 후보를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한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측에서 지난 12·13·15일 전화를 걸어와 사퇴를 종용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는데요.- 녹취록에는 "
올해 하반기에 민주노총 추천으로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과로사 등 산재질병 사건을 여러 번 진행했지만 뭔가를 판정하는 위치에 있게 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노동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유리한 심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첫 질판위 심의회의에서 회의시작과 동시에 퇴장
사무금융노조 ING생명보험지부가 본지 12월17일자 13면에 실린 ‘이기철 ING생명보험지부장 장기파업 책임지고 사퇴’ 기사와 관련해 “이 지부장은 자진사퇴하며 사업장 이용고객 등에게 사과한 적이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 투표일 77%.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꼭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는 투표율입니다. - 투표율 77%가 되려면 상대적으로 투표참여가 낮은 청년층이 대거 동참해야 가능합니다. 문 후보는 77%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77%의 투표율은 문 후보만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야권단일후보인 권영길 무
“너,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의 누군가 나에게 한 말이다. 맞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밥이 넘어가지 않고 잠도 오지 않는다.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 내 표정이 무섭다고 한다. 선거구도로 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민주진보교육감을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
오랫동안 진보정치에 매진해 온 친구들과 만났다. 자연스레 누굴 찍나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는 찍고 싶은 후보가 없어 투표 않겠단다. 투표 참여의 열의가 잘 나지 않는다는 데에는 여럿이 동의했다. 하지만 기권이 가장 혐오하는 후보의 집권에 기여하는 행위이기에 야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누구를 찍든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1986년 2월25일 필리핀에서 ‘민중권력혁명(Peoples Power Revolution)’이 민중들의 승리로 마감됐다. 65년부터 20년 넘게 대통령 권좌를 장악했던 마르코스는 쫓겨났고, 미국의 비호를 받으며 하와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89년 9월 죽었다. 그와 부인 이멜다가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 빼돌린 국부는 수십억달러에 달했다.마르코스와 박정희는 닮은 데가 많았다. 미국의 후원을 받았고,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했다. 베트남 전쟁에 자국 군대를 파병했다. 권력남용과 독재를 자행했다. 72년 9월22일 마르코스는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어느 정권이든 임기 마지막 해에는 공통된 현상이 나타났다. 이른바 ‘정권 말기 현상’이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연달아 터지고, 감옥으로 향하는 풍경이다. 대통령 임기동안 충성한 권력기관의 붕괴도 여기에 포함된다. 유력 대통령 후보자에게 줄서는 정부 고위관료들과 복지부동 행태도 있다. 권력 공백기에 나타나는 징조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형인 이상득 전
8개 다국적 제약사로 구성된 한국민주제약노조가 지난 12일 한국노총에서 출범했다. 민주제약노조의 조합원은 900여명이다. 올해 2월 제약산별노조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10개월 동안 산별전환 절차를 밟았다. 한국노총 화학노련 소속 41개 제약사노조 가운데 20%가 산별로 전환한 것이다. 이들은 왜 산별노조를 택했을까. 이들은 첫 번째 이유로 심각한
불길은, 또 연기는 하늘로 솟았다. 곧, 아스라이 사라졌다. 한때 굳세어 하늘 향해 뻗던 나무는 재가 되어 풀풀 날렸다. 탄내 진동했다. 그 뒤로 평택 아니 울산, 또 어디라도 다를 바 없는 철탑이 우뚝. 2012년 노동의 증표가 섰다. 불같이 살던 이가 하늘로 올랐다. 가난한 사람들의 정당을 꿈꿨던 사회주의자는 이제 장작처럼 말라 벽제화장터 불길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