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눈여겨본 적이 있다. 5년 전에 찍은 사진이었지만 아주 오래된 느낌의 그런 사진이었다. 2007년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촬영한 것이었다.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택시노조연맹을 방문해 현안을 논의한 후 기념으로 촬영한 것 같았다. 연맹에서 대선후보에게 건의한 것 중 핵심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
- 국제노동기구(ILO)가 올해 전세계 실업자가 2억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합니다. 역대 최고치라고 하네요.- ILO는 22일 발표한 2013년 세계 고용동향보고서에서 이러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올해 전세계 실업자를 지난해보다 500만명 증가한 2억200만명으로 예상했다고 하네요. 지난해 실업자도 1억9천700만명으로 전년도보다 400만명이 증가했지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새누리당과 쌍용차 경영진의 근거는 국정조사가 실질적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정조사로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면 회사 경영이 더 어려워지고, 그러면 해고자 복직도 물 건너간다는 주장이다.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중요한 한 가지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쌍용차의 현 주인인 인도 마힌드라가 이전 주인 중국 상하이
민주노총이 임원직선제 실시를 두고 6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직선제를 추진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김영훈 위원장과 임원들이 사퇴했다. 3년 유예를 결정했던 55차 대의원대회는 대의원 자격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무효로 결정되는 등 임원선거를 두고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6기 지도부와 함께했던 임원으로서 준비부족 등 결과적으로 직선
연초부터 자본과 공권력에 대항하는 노동조합들의 저항이 처절하다. 최근 민주노총은 노동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다섯 가지 긴급 현안을 적시했다. 한진중공업의 손해배상·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원직복직,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복직 이행,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유성기업 노조탄압 중단, 공무원 해고자 복직 등이다. 엄청난 요구이거
본지 1월22일자 10면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첫 방문지' 기사 내용 중 취업성공패키지는 한국식 실업급여가 아니라 실업부조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뒤 현 지식경제부 소속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물밑 쟁탈전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우편·물류·금융사업을 다루는 우정사업본부를 놓고 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금융위원회 등이 우정사업본부 ‘원츄’(Want to you)를 외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1. 지난 9일은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의 10주기였다. 늙은 노동자 배달호가 목숨을 끊을 당시 두산중공업은 노조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수 십 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2003년 1월이었다. 이어 한진중공업이 손배 소송을 제기했고,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지회장 김주익은 그 해 10월 손배·가압류를 비판하며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두산그룹 계열사인 렉스콘에서 일하는 한 노동조합 간부의 이야기다. 콘크리트 믹서트럭(레미콘) 운전대를 잡고 하루 종일 운전하며 살아 왔다. 그는 노동시간 좀 줄이자고 회사에 요청했고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가 요구한 노동시간은 놀랍게도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지금이 무슨 자본주의 초창기 영국도 아닌데 아직도 이런 요구가 있다니&h
는 지난해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
- 지난 10일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안에서 자결을 시도해 뇌사상태였던 류아무개씨가 18일 끝내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 고인은 사고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17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는데요. 유족들은 평소 고민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하기로 하고 심장 등 8개의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고인은 19일 평택 중앙장례식장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문 앞이 청원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개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공약을 지키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단체들도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줄곧 이슈가 돼 온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대학생들이 운집한 모습도 보인다. 반값등록금은 최근 5년 동안 주요 선거의 공약이 됐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시 계륵이 되기를 반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7일 정부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46개 정부기관의 보고를 들었다. 업무보고 동안 인수위의 지나친 비밀주의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책적 혼선을 주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는 이유였다. 야당은 "그냥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그냥 잠자코 기다려 달라는 말이냐
- 17일 열린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 정기대의원대회가 여러 국회의원과 노동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는데요. 이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사용자단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었습니다.- 노동조합 행사에서 팔뚝질을 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인데요. 그런데 이날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먹고 입고 자는 것뿐만 아니라 희망도 필요하다. 희망은 마음을 살리는 양식이고, 그것 없이는 몸도 버티기 힘들다. 마음이 죽으면 살아 있어도 사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물세 명의 죽음이 그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2천500여명의 무급휴직·정리해고·희망퇴직
그들이 사는 세상엔 노동조합이 없다. 노조는 악이요, 처리해야 할 장애물이다. 노조가 없는 세상이 그들에겐 ‘신세계’이기 때문이다. 할인점업계에서 1등 기업인 신세계 이마트의 불법경영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 민주당 노웅래·장하나 의원이 공개한 이마트 내부 문서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자사직원과 협력회사 직원 1만5천여명을 불법 사찰했다. 한국노총·민주
그 밥, 참 맛나겠다. 그리던 집 밥 아니라도 주린 속, 언 손 달래 주니 성찬이다. 반찬 달리 없어도 후루룩 뚝딱 국밥이 딱이다. 묵밥이다. 희망버스 승객들의 정성이다. 밥 먹기 참 어렵다. 그 앞 기자들 인수위원 따라붙듯 몰려든 경찰과 드잡이 한바탕 요란했다. 식은 국물 데우려던 가스레인지를 문제 삼았다. 취사금지구역이라고 덧붙였다. 밥 먹을 땐 뭣도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김민기씨가 작곡한 ‘작은 연못’의 가사 일부다. 대학
이명박 정부는 2010년 ‘물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164개 지방자치단체 수도사업자를 2020년까지 39개로 통합하고 2030년까지 5개로 통합해 거대한 물 전문기업 육성을 목표로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물산업 육성전략과 지방상수도 통합 추진은 상수도 민간위탁을 가속화해 초국적 물기업에 대한 개방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상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와 시·도 교육감들의 사용자성 부인, 여러 개의 노조로 조직된 복잡한 이해관계.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단체협약·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012년 공동투쟁은 이처럼 많은 악조건 속에서 시작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구성, 첫 번째 고개 넘다급식실 조리실무원·과학실 실험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