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이 최근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발생한 수면·각성장애와 전신 불안장애를 업무상재해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수면·각성장애만 산재로 인정한 지난 2010년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당시 1심 판결은 야간노동을 하는 교대제 근무자의 수면장애를 산재로 인정한 첫 판례였다. 피고인 기
- 소중한 사람에게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에게 연락해 보세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후원을 위한 달콤 쌉쌀한 초콜릿이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공정무역 업체인 이피(ep)가 재능을 기부해 만들어진 수제 생초콜릿인데요. - 전 세계에서 한 해에 생산되는 코코아빈 중 3%밖에 되지 않는 최상의
2013년 새해 첫 주말 희망버스가 다시 달렸다. 울산 현대자동차 송전탑 농성장과 부산 한진중공업 고 최강서 열사 추모대회에 전국에서 2천여명의 시민들이 40여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움직였다. 날씨는 엄청 추웠다. 울산의 집회가 늦어진 바람에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공장 앞 행사는 저녁 8시를 넘겨서야 시작됐다. 깜깜한 밤이었다. 영도는 섬이라 해만 떨어지면
이달 26일이면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노동자들의 투쟁이 1천896일이 된다. 그동안 최장기였던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투쟁 1천895일을 넘어서게 된다. 2007년 12월21일 재능교육 사측의 일방적인 수수료(임금) 삭감에 맞서 시작한 농성투쟁이 만 5년을 채웠다. 장기투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오수영·여민희 해고자가 지난 6일 재능교육 사옥
어느 날 저녁 사무실을 방문해 법률상담을 받고 있던 버스 노동자분과 야근을 하던 법률원분들이 자장면과 짬뽕을 함께 시켜 먹으며 해당 사업장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사업장의 사장은 복수노조가 생긴 이후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는 제대로 교섭에 응하지 않아 현재 대법원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정해진 임금조차 매월 일정액씩 떼먹고 주지 않아 이 역시 소송을
지난달 27일 오랜만에 낭보를 들었다. 한화그룹이 무려 2천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10대 대기업 중에는 최초라는 소식이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특별한 조건도 달지 않았다. 그룹 회장의 형사재판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보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곱지 않은 시선도 일부 있다.그러나 그 또한 어떠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
- 14일은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의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의 재상고심(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는 날입니다. 노 의원에게는 운명의 날인 셈인데요.- 대법원은 2011년 5월 삼성그룹이 고위 검찰간부들에게 정기적으로 ‘떡값’을 제공해 왔다고 노 의원이 17대 국회에서 인터넷상으로 공개한 것을 통신비밀보호법
정확히 5년 전 MB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노동부 폐지를 추진했지만 한국노총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렇게 살아난 노동부가 지난 5년 동안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에게 안겨 준 것은 실망감 그 자체였다. 이달 초 한국노총 지도부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폐지 논란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대화기구로
-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이른바 '셀프 훈장'을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네요.- 정부는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우리나라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이 대통령 내외의 셀프 훈장 소식에 트위터 타임라인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정말 두 손 두 발 다들었다&qu
“미국에 좋은 것은 GM에게도 좋고,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 1953년 GM 최고경영자였던 찰리 윌슨이 국방장관 임명 청문회에서, 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행정부에 입성하는 것을 두고 반대에 직면하자 말했던 너무도 유명한 얘기다. 이른바 자본주의 황금기라고 부르는 당시에 미국경제에서 GM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 최근 몇 달 사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비정규직·하청 노동자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유해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화학물질을 다루는지 모르고 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처하는 비정규직·하청 노동자나 지역주민들이 '알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1. 선거로 새로운 권력이 세워진다. 당선자 박근혜의 권력이 시작됐다.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대한민국 헌법 86조1항)·헌법재판소장(헌법 111조4항) 등 권력의 자리를 두고서 국회 인사청문회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헌법재판소장의 임명은 아직 당선자 박근혜로서는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닌데도 이미 박근혜의 의지가 무엇
매년 ‘노동단체 지원사업 계획’이 발표된다. 노사관계 발전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고용노동부가 이 사업을 수행한다. 각종 노동단체에게 조합원의 근로조건 유지·개선 및 합리적인 노조활동을 위해 수행하는 조합원 교육, 법률구조상담, 정책연구 및 국제교류, 생산적 교섭, 비정규직 보호사업, 기타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소요되
구중궁궐은 왕조시대에 임금이 살던 곳이다. 아홉 번 거듭 쌓은 담 안에 자리한 대궐이라는 뜻이다. 백성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깊이 자리한 큰 집이다. 왕의 권위주의와 불통을 비꼬는 은유적 표현이다. 지금 그 자리에 청와대가 있다. 경복궁 근정전보다 더 깊숙이 청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왕조시대 궁궐의 전통을 잇고 있다. 권위주의와 불통은 단절된 것이 아
- 변호사를 체포·감금했던 경찰관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네요. 2009년 6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파업 당시 경찰이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자 권영국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가 이에 항의하던 과정에서 체포된 사건인데요.- 7일 민변에 따르면 당시 권 변호사는 경찰관에게 체포이유를 고지할 것과 체포된 조합원에 대한 접견을
아마도 저곳은 오며 가며 수없이 점 찍어 두었던 곳. 문득 고개 들어 하늘 바라보다 시선 잠시 머문 자리. 구름 한 점 없어 맑은 날이면 노랗고 붉은빛 머물다 지던 탑. 더덩실 둥근 달 뜨고 지고 또 차고 빠지던 하늘길 어디 우뚝 서 변함없던 어느 성당의 종탑. 기어코 그 자리 올라 기약 없는 농성을 시작했다. 해고자 원직복직이며 단체협약 체결, 오랜 복음
2월7일자 거의 모든 신문의 국제면에는 눈 덮인 아이슬란드 바닷가에 밀려와 때죽음을 당한 청어 사진이 실렸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난 ‘청어 떼죽음’은 2004년부터 이 일대에 해안 매립과 다리 건설로 바닷속 산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란다. 한 어부가 망연자실한 채 죽은 청어 무리를 바라보는 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여성노동자 두 명이 엄동설한, 설 명절을 앞두고 하늘을 지붕 삼는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지부장 유명자) 오수영(41)·여민희(40) 조합원은 지난 6일 이른 아침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종탑에 올랐다. 혜화동성당과 재능교육 본사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아마 종탑 위 두 노동자는 하루에도 수백 번 재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공룡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다 해양수산부 부활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유탄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이 새로 생기는 부처를 담당하는 상임위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상임위를 줄여 16개 상설 상임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환노위와 여성가족위가 표적이 되고 있다. 환노위를 폐지하고 환경과
- 민주노총이 6일 발표한 노동현안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0.8%가 “새 정부 출범 전 노동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는 민주노총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 쌍용차 문제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한 조사 결과는 상당히 진보적이어서 기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는데요. 민주노총 관계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