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좋은 것은 GM에게도 좋고,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 1953년 GM 최고경영자였던 찰리 윌슨이 국방장관 임명 청문회에서, 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행정부에 입성하는 것을 두고 반대에 직면하자 말했던 너무도 유명한 얘기다. 이른바 자본주의 황금기라고 부르는 당시에 미국경제에서 GM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 최근 몇 달 사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비정규직·하청 노동자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유해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화학물질을 다루는지 모르고 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처하는 비정규직·하청 노동자나 지역주민들이 '알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1. 선거로 새로운 권력이 세워진다. 당선자 박근혜의 권력이 시작됐다.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대한민국 헌법 86조1항)·헌법재판소장(헌법 111조4항) 등 권력의 자리를 두고서 국회 인사청문회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헌법재판소장의 임명은 아직 당선자 박근혜로서는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닌데도 이미 박근혜의 의지가 무엇
매년 ‘노동단체 지원사업 계획’이 발표된다. 노사관계 발전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고용노동부가 이 사업을 수행한다. 각종 노동단체에게 조합원의 근로조건 유지·개선 및 합리적인 노조활동을 위해 수행하는 조합원 교육, 법률구조상담, 정책연구 및 국제교류, 생산적 교섭, 비정규직 보호사업, 기타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소요되
구중궁궐은 왕조시대에 임금이 살던 곳이다. 아홉 번 거듭 쌓은 담 안에 자리한 대궐이라는 뜻이다. 백성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깊이 자리한 큰 집이다. 왕의 권위주의와 불통을 비꼬는 은유적 표현이다. 지금 그 자리에 청와대가 있다. 경복궁 근정전보다 더 깊숙이 청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왕조시대 궁궐의 전통을 잇고 있다. 권위주의와 불통은 단절된 것이 아
- 변호사를 체포·감금했던 경찰관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네요. 2009년 6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파업 당시 경찰이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자 권영국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가 이에 항의하던 과정에서 체포된 사건인데요.- 7일 민변에 따르면 당시 권 변호사는 경찰관에게 체포이유를 고지할 것과 체포된 조합원에 대한 접견을
아마도 저곳은 오며 가며 수없이 점 찍어 두었던 곳. 문득 고개 들어 하늘 바라보다 시선 잠시 머문 자리. 구름 한 점 없어 맑은 날이면 노랗고 붉은빛 머물다 지던 탑. 더덩실 둥근 달 뜨고 지고 또 차고 빠지던 하늘길 어디 우뚝 서 변함없던 어느 성당의 종탑. 기어코 그 자리 올라 기약 없는 농성을 시작했다. 해고자 원직복직이며 단체협약 체결, 오랜 복음
2월7일자 거의 모든 신문의 국제면에는 눈 덮인 아이슬란드 바닷가에 밀려와 때죽음을 당한 청어 사진이 실렸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난 ‘청어 떼죽음’은 2004년부터 이 일대에 해안 매립과 다리 건설로 바닷속 산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란다. 한 어부가 망연자실한 채 죽은 청어 무리를 바라보는 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여성노동자 두 명이 엄동설한, 설 명절을 앞두고 하늘을 지붕 삼는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지부장 유명자) 오수영(41)·여민희(40) 조합원은 지난 6일 이른 아침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종탑에 올랐다. 혜화동성당과 재능교육 본사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아마 종탑 위 두 노동자는 하루에도 수백 번 재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공룡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다 해양수산부 부활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유탄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이 새로 생기는 부처를 담당하는 상임위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상임위를 줄여 16개 상설 상임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환노위와 여성가족위가 표적이 되고 있다. 환노위를 폐지하고 환경과
- 민주노총이 6일 발표한 노동현안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0.8%가 “새 정부 출범 전 노동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는 민주노총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 쌍용차 문제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한 조사 결과는 상당히 진보적이어서 기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는데요.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고속버스 운전직 노동자 A씨가 있습니다. 현재 회사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징계 사유는 동료 노동자들을 모아 체불임금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는 것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채용비리를 저지른 노조 위원장과 회사 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애초 A씨에게 거액의 돈을 제시하면서 임금청구의 소 취하와 고발 취하를 종용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갔어요/ 그리움은 회올려 하늘에 불붙도록” 6일 현재 1천875일째 투쟁하고 있는 재능교육 노동자들이 그예 하늘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듣고 떠오른 시구다. 그 전날인 5일에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끝장투쟁을 선언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 노숙상복농성에 돌입했다. 지난주엔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잘하십시오. 잘되시기 바랍니다.”나이가 들면 시간은 기어가고 세월은 화살이라더니 이 얘기를 들은 것이 벌써 5년 전, 대통령 이명박 취임 축하연에서 당시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의 덕담이다. 언론에서는 취급도 안 했지만 만장의 참석자들은 너나없이 그를 주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분명해 보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모진
민주통합당이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요구를 내려놓는 모양새다. 민주통합당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막고 있으니 우선 여야협의체를 만들어 마힌드라·정부와 해고자 복직 문제를 다루는 것이 실리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 생각에 쌍용차의 현재 주인인 마힌드라와 점잖게 대화해서 해고자 문제를 푼다는 민주통합당의 구상은 상대를 몰라
- 경북 구미와 삼성전자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문제점과 지역주민의 알권리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민주노총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은 6일 오후 국회의정관에서 ‘삼성전자, 구미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문제점과 지역주민의 알권리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이라는 제목의 긴
디플레이션의 늪을 헤매고 있는 일본경제의 물가가 2% 올라갈 때까지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한 아베 신조가 가세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세계 자본주의 선진국 진영이 모두 강도 높은 통화 완화정책에 경제회생의 명줄을 걸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9월 세 번째 양적완화를 시작했으며 최근 그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양적완화에 미온적이던 유럽
- 수습노무사를 대상으로 노동현장 체험을 실시하는 민주노총 지원 노무사 과정 ‘노동자의 벗’이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았다고 하네요.-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는 “이달 1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5개월간 민주노총 지원 노무사 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노동자의 벗은 2002년 처음
1. 쓰고 싶지 않은데 써야 할 때가 있다. 울고 싶지 않은데 울어야 할 때가 있다. 쓰면 더 아프다고, 울면 더 슬프다고, 쓰지 말자 울지 말자 다짐해도 되지가 않는다. 지난 달 28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해고자 윤주형이 자결했다. 평등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누구나 죽음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며 그는 스스로 죽었다. 어찌된 일인지
학교비정규직이 누구인가. 학교에는 80여개 직종에 종사하는 15만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짜고 조리하는 급식노동자, 교사들의 수업준비와 과도한 행정업무를 분담해 주는 회계직 노동자, 청결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청소노동자,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담당하는 강사, 학교생활과 가정을 연결하며 취약계층의 학생들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