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으나 제3차 한반도 핵위기는 지속되고 닫힌 개성공단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사적 용어를 동원해 ‘강 대 강’의 비난전을 벌이던 남북이 조금은 누그러진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상황이 위태롭기는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97년 차입경영과 상호지급보증의 여파로 공중분해됐다. 잘 나가던 자동차 부품기업인 만도기계는 모그룹의 지시에 따라 지급보증을 서는 바람에 최종 부도처리 됐다. 한라그룹은 98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스차일드(Rothschild Fund)의 컨설팅에 따라 소그룹으로 재편됐다. 한라그룹엔 한라건설·한라콘크리트·한라I&C만 남았다. 만도기계는 (주)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에 한라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양대 노총·매일노동뉴스·노동건강연대·진보정의당·민주통합당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4월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25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광화문에서 남대문 방향, 덕수궁 돌담길 따라 걷다 보면 꽃이 반긴다. 빨갛고 노란 그것들 먼저 아름다워 눈길 뺏는다. 가까운 건 크게, 저 멀리 것은 작게 보이기 마련이니 원근법이다. 소실점을 그어 본다. 선과 선이 만나는 거기 아득한 곳에 촛불이 반짝, 사람들 바짝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쌍용이며 용산·강정과 또 어디 송전탑 얘기다. 사
산업재해 추방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은 4월을 특별히 기념한다. 4월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노조의 노동안전 담당자들은 이를 두고 ‘4월 투쟁’이라 부른다. 한국에서 노동안전의 역사를 말할 땐 언제나 ‘문송면과 원진레이온’이 앞선다. 88년 15살의 어린 소년 문송면이
오빠가 돌아왔다. 10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한 조용필의 귀환에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환갑을 넘긴 그가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바운스(Bounce)’는 제목 그대로 통통 튄다. 인생의 황혼을 노래할 줄 알았는데, 웬걸.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을 노래했다. 이러니 조용필은 오빠다. 조용필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준비하며 특정 장
- 산재사망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 25일 발표한 '2013 최악의 살인기업'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생겼습니다.- 양대 노총은 6월에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최악의 살인기업을 전 세계 노사정에게 알리기로 했다는군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노동자의 안전을 담보로 한 저가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건설사들이 긴장해야 할 것
24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얼마 전 무상증자를 할 때까지만 해도 유상감자 의혹을 전면 부인하더니 이사회에서 급격하게 유상감자를 결정한 것이다. 결국 노조가 1년간 파업투쟁을 하면서 막고자 했던 자본유출 의혹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유상감자로 최대 주주인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140억원에 달하는 소각대금을 챙기게 됐다. 그동안 무
오래 전에 경찰조사를 받고 나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벌금형이 확정됐다며 납부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법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고 내 사건은 어떻게 처리됐을까. 재판을 받은 적도 없는데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면 당사자로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다시 재판을 통해 다툴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더 이
-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점포 이전·확장을 강요한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에 5억7천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인데요.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단순 시정명령에 그쳤던 종전과 달리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 24일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크라상은 2008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한참 목욕을 하고 있는데 샤워부스 앞이 소란스럽다. 집 앞에는 서울에서 제일 크고 시설 좋기로 소문난 찜질방이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2천원까지 할인해 주니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주말이라 샤워부스 앞에는 3~4명씩 줄이 서있다. 문제의 시작은 샤워부스에서 5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가 물을 틀어놓고 서있는데서 시작됐다. 아이 앞에서 기다리던 한 할머니가 &
현대·기아차의 사내하청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된 지는 꽤 오래됐다. 사내하청에 관한 불법파견 판정이 난 지 이미 7년이 넘었고, 지난주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분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도, 노동자들의 몸을 내던진 요구에도, 시민사회의 지탄에도 현대·기아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 지난 18일 진주의료원에서 강제로 퇴원당한 왕아무개(80)씨가 병원을 옮긴지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왕씨 외에도 추가 사망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왕 할머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병원을 옮긴 뒤 숨진 환자가 5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남도가 보건복지부에 제
우리 정치권에서 정책 우클릭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여당에서 이를 주도하는 것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다. 경제민주화가 무리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는 발언에 이어 “대기업을 옥죄고 때리고 이런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박 대통령은 발언수위를 올려나갔다. 그러더니 지난 18일에는 "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스스로 국민
#1.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제기하자 재벌들이 조직적 반대와 저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대기업들의 압력이 거센 것으로 전해진다. 정년 60세의 단계적 의무화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세대간 상생위원회가 1년이나 논의했던 정년 60세 의무화에 기
본지 4월22일자 6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체휴일제 시행’ 기사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은 제정안이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올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는 전쟁상태다. 아직까지 평화협정은 체결되지 않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적 논의는 본궤도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오히려 올해 들어서 한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하는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올해 조성된 한반도 긴장상태는 1993~94년의 1차 북핵위기, 20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연차 유급휴가에 대해서는 그 사용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수당 청구권 및 사용자의 사용 촉진 등과 관련된 문제점들 위주로 논의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도 그 휴가 사용 자체가 문제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노동자가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고자 해도 사용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그 사용을 불허하거
- 22일부터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면서 서울 양재동 본사 앞 투쟁을 시작했는데요. 이를 대비해 현대차 사측이 사전에 아주 꼼꼼한 준비를 했나 봅니다.- 이날 한 경제지는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노숙농성에 대비해 만든 '금속노조 집회 대응개요'라는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조합원들의 노숙농성을 원천적으로
1. 지난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해서 대체휴일제 도입 법안을 골자로 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평일 하루를 휴일로 지정해 쉬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진국 대부분이 일요일과 겹치는 법정 공